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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문 이후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8.05 23:12
조회
1,458

제목 : 해가 저문 이후 Just After Sunset, 2008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2.08.05.

  

“당신이 가진 환상은 어디에서 비롯 되는가?”

-즉흥 감상-

   ‘스티븐 킹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힘겨웠던 지난 시절을 통해 현재가 있기까지의 인사인 [서문]은 살짝. 자신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속삭이는 [윌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상실의 고통을 달래고자 조용히 살고 있던 여인에게 찾아온 절망과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투쟁 [진저브래드 걸], 나이가 들었음에 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노인이, 어느 날 너무나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며 그것을 들려주는 [하비의 꿈], 휴게소의 화장실을 들르던 차. 남녀가 싸우는 소리에 도움을 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 [휴게소], 건강상의 이유로 구입한 [헬스 자전거], 지난 시절의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들이 남긴 것들], 꿈만 같던 현실을 무너뜨리는 [졸업식 오후], 지옥의 문이 열리고 마는 [N.], 살인청부업자가 의뢰받게 되는 대상인 [지옥에서 온 고양이], 죽은 남편으로부터의 전화 [<뉴욕 타임스> 특별 구독 이벤트], 어느 날 차에 태웠던 히치하이커와의 기묘한 만남 [벙어리],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기적을 행한 어떤 소녀 [아야나], 앙숙과의 끝없던 싸움 속에서 빠지게 되는 함정 [아주 비좁은 곳],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은밀한 속삭임 [선셋 노트]와 그럼에도 이해가 힘들 것 같은 독자를 향한 친절한 [역자 후기]가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내용을 간추린 형태를 보셔도 감을 잡으셨겠지만, 이번 책은 ‘단편집’입니다. 그것도 표시된 것으로 564쪽을 자랑하는 제법 통통한 책인데요. 음~ ‘서문’과 ‘선셋 노트’를 빼면 13개의 이야기로, 불길한 이미지를 한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네? 으흠. 그러게요. 제가 아무리 스티븐 킹을 좋아하고 있다지만, 읽는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모처럼의 휴일! 간식을 잔뜩 쌓아두고 전투에 임했는데요. 역시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그리고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읽으면서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려고 노력하는 탓에 독서시간이 대폭 준 것도 문제지만, 작가님의 이야기는 장편이 편한데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같이 보이는 ‘노트’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혹시 지금 이 책을 만나려 하시는 분들은 일단 본문을 다 읽으신 후 부록마냥 포함된 ‘노트’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들의 참맛을 느끼기 힘들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책에 들어있는 이야기 중 어떤 것이 가장 재미있으셨을까나요? 개인적으로는 ‘진저브래드 걸’이 가장 읽기 편했는데요. 작가님의 다른 소설인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을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조재형의 스티븐킹’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N.’과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였던 ‘지옥에서 온 고양이’였는데요. 왜 그럴까 싶었는데 ‘노트’에 그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영화 ‘공포의 3일 밤 Tales From The Darkside: The Movie, 1990’에 수록된 ‘The Cat from Hell’이 바로 그것이었는데요. 책에는 ‘어둠 속의 외침’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 국내에는 ‘공포의 3일 밤’이라고 소개되어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밖에도 떠들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 이상을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는데요. 음~ 작가님의 다른 단편집 ‘Nightmares & Dreamscapes, 1993’도 언젠가 번역 출판되기를 바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많이 더우시지요? 저도 덥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TEXT No.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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