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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만 못한 '낙원의 서'

작성자
Lv.9 배산도해
작성
12.08.08 00:28
조회
7,609

작가명 : 광희

작품명 : 낙원의서

출판사 : 동아

1부인 반은 개인적으로 게임소설들 중에서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기대를 하면서 봤습니다. 실망이 크더군요.

나름 기대하고 책을 폈는데...읽어가다가 1부와 다른 주인공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고,(반지하에서 게임만 하던 사회부적응자가 실내수영장 있는 집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니...)그 내용에 한번 더 실망했습니다. 차라리 주인공이 반지하에서 게임하다 몸관리 실패로 죽었다는 내용이라면 어땠을까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용두사미들이 많아서인지...역시 완결은 읽는게 아닌가 봅니다. 이유를 말하자면...

1부였던 반은 사건이 개연성 있게 일어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된 이유라던지, 게임을 하게 된 이유, 돈을 투자를 하게 되는 이유, 뱀파이어가 되어서 심장을 먹는 일도 앞에 좀비가 되어서 시체를 먹어봤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고, 위기 상황에서의 클래스업으로 인한 전화위복을 마지막 한 페이지에 '바니가 사장임'으로 우연이 아니었다는 내용도 넣어주죠.(주인공과 타인에 클래스 차이도 플래이시간을 비교해보면 은근히 들어맞는 편입니다. 근 1.5배 차이.) 첫 사건은 우연히 일어날 지라도, 다음의 일은 그 앞에 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근데 낙원의서는 앞의 사건이 시발점이 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우연찮게 뿐입니다. 책 권수가 적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실망이 컸습니다.

또한 처음에 주인공들이 너무 쉽게 퇴장해 버립니다. 빈부 차이가 큰 두 주인공을 잡아 놓고(이 정도 비중으로 몇 권을 나왔는데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었음 이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둘의 문제점을 보여주며,(이건 반 작품 내내 있던 사회적 화두를 던진것과 비슷합니다.) 그들에게 빚이라는 시련을 줍니다. 중간에 게임이 아니라 공부를 해서 빚을 없애는 것이 답이다라는 작가 나름에 해답도 내어 놓습니다. 문제는 이 두명이 돈을 벌겠다고 그 난리를 부리던 애들이, 캐릭터가 죽으면 그간의 노력이 꽝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빚을 갚는 것에 만족하고 죽습니다. 이 두명이 게임을 시작한 것은 돈을 벌어 먹고 살겠다는 거였는데, 앞으로 돈 벌길을 버리고 빚만 갚고 끝입니다. 여기까진 뭐 빚이 워낙 많으니까라고 넘어갔는데, 그 이후에 두명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야말로 캐릭터 죽고 빚 갚고 끝입니다. 마무리 짓자고 내놓은 2부에서 정작 비중있었던 2명은 두리뭉실하게 퇴장해버린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실망거리는 작가가 던져놓았던 사회 문제들의 답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사회 문제들이라는게 쉽게 해결 된다면 우리 나라는 맑고 깨끗한 국가가 되었을 겁니다. 해결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가 이 불가한 문제들에 대해 내놓은 독재입니다. 여론을 조작하고 대통령을 마음대로 선출하며 뒤에서 나라를 쥐고 폅니다. 자신이 정의라고 믿고 행동합니다. 다 좋은 듯 보이게 포장되어 있을 뿐 결국은 독재일 뿐입니다. 이건 정말 뭐라 다르게 이해하지를 못하겠더군요.

완결은 읽지 맙시다. 박수칠 때 떠나라듯이 재밌을 때 덥는게 좋습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8 showdown
    작성일
    12.08.08 02:22
    No. 1

    1부를 재밌게 본지라 그런지 1부만 못하다는 낙원의 서 비판들 볼때마다 씁쓸하네요.빚 갚은 애들 비중이 갑자기 사그라든다는건 공통적인 까임 요소군요. 개인적으로 1부는 어찌 다듬으면 팔란티어급이라 생각할 정도였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위드잇
    작성일
    12.08.08 03:16
    No. 2

    1부를 정말 재밌게 봐서.. 2부가 있다길래 정말 기대하고있엇는데 평이 너무 안좋아서 고민중이였는데.. 안보길 다행인거 같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관측
    작성일
    12.08.08 14:39
    No. 3

    판무에서 사회문제 해결의 방법은 민주주의 설파하면 지식인들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로 각성.. 아니면 주인공 혼자서 무한 독재하는 경찰국가 건설... 대부분 이런식으로 문제해결하려고 하더군요.. 주인공은 천재 나머지는 무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배산도해
    작성일
    12.08.08 16:16
    No. 4

    ㄴ 개인적으로 작가들이 어느 땅에 운영을 전략 게임처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하는 바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유여
    작성일
    12.08.08 18:47
    No. 5

    독재.. 동감입니다.
    그거보고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검풍
    작성일
    12.08.09 10:59
    No. 6

    낙원의서 자체만 보면 요즘 쏟아져 나오는 양판 보다 훨씬 잘된 작품입니다.ㅎㅎ~ 단지 전작이 더 뛰어나기에 상대적으로 비판을 받는 모양이군요.사족을 달자면 저는 어떤 면에선 옥스보다 반을 더 높이 쳐줍니다(개인차 편향차가 있으니 안 그런분들 욕하진 마시구요)결론은 읽어서 아깝지 않은 작품이란 뜻~~~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2.08.09 22:49
    No. 7

    반은 정말 명작이죠.
    겜판 중에 안보면 손해 볼 몇 안될 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지12
    작성일
    12.08.09 23:16
    No. 8

    반 다들 명작이다 명작이다 하던데
    저는 그 .. 카오스로 장난질 치는거보고 도대체
    이걸 왜했을까 싶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판다스
    작성일
    12.08.10 10:02
    No. 9

    확실히 1부 보다는 못하기는 했죠 다만 전작이 좋아서 안좋다는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요세의 양판소보다는 좋은 책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하늘까시
    작성일
    12.08.10 17:56
    No. 10

    그래서 5권인가에 끝난건가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발라티아
    작성일
    12.08.10 22:00
    No. 11

    반 작가는 표절로 고소안먹는게 신기..다들 눈감아주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본아뻬띠
    작성일
    12.08.13 22:27
    No. 12

    반... 그렇게 수작인가요? 별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냥 참 독한 폐인이구나.. 라는 생각밖에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배산도해
    작성일
    12.08.13 23:25
    No. 13

    ㄴ<개인적으로 게임소설들 중에서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이라고 썼습니다 ㅇㅅㅇ. 게임소설 중에서 괜찮다고 느낀 것들이 몇 안 되기에 반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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