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을 말하자면, 이 글은 참 독자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하고, 좋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입니다.
사실 이 궁귀검신은 스토리로만 보자면 그렇게 뛰어날 것이 없습니다. 주인공은 우리나라의 사람. 모종의 이유로 강호행을 합니다. 그러다 위기에 빠진 중원을 구합니다.
궁이라는 특이한 소재(이긴 하지만 역시 검을 쓴다는 점에서는 별로)로 경천동지하게 강하고 주변인들은 여타 무협에서 보아온 부류들에서 다를 바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힘이 대단합니다.
첫 장을 넘기고, 하고 있던 온라인 게임 떄문에 딱 3번을 쉬고 다 읽었습니다. 조금의 오타가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이야기는 매끄러웠고, 한 자, 한 자가 스며듭니다. 절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치 여동생의 일기장을 몰래 보는 것처럼 조마조마 합니다.
궁귀검신은 작품성으로 평가한다면 몰라도, 이런 감성적인 재미 부분에는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재능은 타고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근래에 들어 이와 비슷하게 무정지로란 소설이 참 독자의 마음을 잘 조율하는구나, 라고 느겼습니다. 궁귀검신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무정지로 또한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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