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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둔저
작성
04.06.30 02:15
조회
1,505

-_-;

저 부제는... 불사전기 때문에 뒷골이 띵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6월 한달 동안 쉬지 않고 달린 탓입니다. 지금 눈에는 시뻘건 핏발이 섰습니다..-_-;

돈오공님의 교란작전에 빠져서 인위인위님과 그만 대결을 펼쳤더니....

인위인위님이 저보다 빨리 시작하셨으면 제가 졌을 겁니다...-_-; 지금도 밀리고 있지만서도.(감비란을 감상비무장으로 만들 셈인가!)

-_-; 우어어어어어어! 이제는 책만 봐도 두렵다는.... 인위인위님이 존경스러워집니다.

싸부님![퍽!]

불사전기.

뒷 표지글에 보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이 이야기는 불노불사를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임.-

이라고.

흔하다면 흔한 주제이다.

<금강불괴>의 금강불괴, <태극문>의 완벽한 무공, <마검패검>의 무형검, <사신>의 사무령, <독왕유고>의 독왕, <비탄암왕>의 암왕, <검신>의 검의 신 등등...

비록 추구하는 것은 다르지만 남들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혹은 탈인간의 경지라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서 질주하는 이야기이다.

흔하다는 것은 진부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그것이 재밌다고도 할 수가 있다.

사실 재밌다. -_-;

왠지 어떤 꿈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달려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정말 멋지지 않은가? 그것이 강호제패! 할렘건설! 이런거라면 육합전서로 머리를 깨부숴주겠지만.

1권 간략 내용.

오랫동안 '불사'에 대해서 연구하고 노력해온 가문이 있다. 그들은 그것을 토대로 200년 정도의 수명연장에는 성공하였으나 '불사'라고 하기에는 미흡하다. 결국 가문의 마지막 후손은 이론적으로 완성에 접근한 '불사비전'을 토대로 장불사라는 아이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기 위해 아기때부터 수련을 시킨다.

그리고 드디어 불사비전 상의 이론을 모두 마친 장불사는 진정한 불사를 이루기 위해서 세상으로 나선다.

1권 내용만으로는 특별하게 특이한 내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장

불사를 연구하는 가문의 시조인 삼형제의 이야기가 8페이지 분량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조금 지루했습니다. 물론 이걸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그냥 갑자기 왠 의원이 튀어나와서 '이것이 바로 오랜세월 동안 우리 가문이 연구한..'이라고 하면 헌법전서 날아갑니다.

필요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좀 지루하고 몰입이 안 되었습니다.

1장 부터는 술술 읽히기 시작합니다.

불사전기의 장점 중 하나는 편안하게 읽혀나가는 글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도 특별히 머리를 아프게 한다거나 거북스러운 내용 없이 담담하게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어떤 아름다우신 분의 말씀처럼 문장이라든가 하는 것이 술술~ 읽힙니다. 거북스러운 상세한 묘사나 화려한 단어사용도 없고 편안~합니다. ACE 침대.

주인공은 강합니다. 매우 강합니다. 비록 자신이 지닌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무림에서 상당한 명성을 떨칠 수 있고 근시간 내에 절대고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은 매우 편하면서도 매우 어렵습니다. 엄청나게 강하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어서 주인공 움직이게 하는게 편하면서도... 엄청나게 강하니 적이 없고 어려움이 없어서 힘들지요. 그렇다고 '100년에 한번 나올 까 말까하는 강퇴검'을 이룬 고수가 갑자기 열 다스씩 쏟아져 나오고 '누구도 이룬 적이 없다는 재가입검'을 이룬 고수가 한 다스 나오면 낭패.

하지만 역시 주인공이 강한게 좋습니다^^

비록 1권에서는 오왕의 하나인 심 의원에게 고전을 하는 듯 하지만 이제 '벗었'으니(뭘?) 달라질 듯 합니다. 어서 2권을....

무공.

화경, 현경, 생사경이 조금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널리 퍼져있어서 머리 속에는 잘 들어옵니다. 하지만, 소삼인이 설명할 때 조금 헷갈렸습니다. 검기, 검강, 심검으로 설명한 다음에 그 3단게에 맞춰서 화경, 현경, 생사경이라고요? -_-ㅋ 순간적으로 '검기 쓰면 화경이라는 건가?'라고 당황.

소삼인이 자신은 검강을 쓸 수 있다고 하면서 장불사가 소삼인 정도의 고수가 몇이나 되냐고 묻자 생사경과 현경만 말하더군요. 그래서 소삼인=검강=현경으로 생각해버렸습니다.

물론 솔직히 눈치로 봐서는 검강이 화경인 듯.

그다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검기, 권기의 원리나 사용법.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수박권을 배우고 열심히 익히는 듯 해서 박투로 나가려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검으로 나갈 듯 하다는...

과연 이걸로 불사를?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물론 <금강불괴>에서도 이런저런 연신법을 행합니다.

하지만.

이건 좀 그랬습니다. 겨우 18형입니다. 그것 외에는 어릴 때부터 익힌 도인 체조술과 신체유연을 위한 체조 뿐입니다. 물론 기본을 통해서 궁극에 이른다는 것은 많은 무협에 나오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18형의 종류들을 보면 이것은 외공이나 불사의 신체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일반 무술을 위한 근력강화와 유연성 강화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18개라는 것은 너무 적은 듯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신체를 단련시키는 수련법은 장불사가 스스로 찾아서 한 것들인데 이것들은 신체의 단련이라기 보다는 호신강기의 수련에 가까웠습니다.

18형만으로 육신이 외공을 익힌 것처럼 강인해진다는 것이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불사를 위한 육신의 단련이라면 뭔가 좀 특별하고 대단한 것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던지라...

그리고 내공.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내공을 잘 쌓을 수 있는 조건들로 키워졌고 공청석유 같은 영약도 모유 대신에 먹었습니다.

하지만 내공심법이 너무 간단합니다. 작가분이 그냥 대충 쓰신 것이 아니라 혈도에 대해서 조사하시고 깊이 생각하시고 쓰신 것 같지만 너무 간단합니다.

물론 저는 단전호흡이라든가 하는 쪽으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지만 장불사가 익힌 내공심법이 과연 역사상 이루어낸 자가 달마대사 정도나 있을까 싶을 정도라는 경지에 오르게 했다는 것은 솔직히 납득이 잘 안 갑니다.

물론 무공의 설정이라는 것이 작가의 마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존의 다른 무협을 보며 자동적으로 만들어진 무공관이 장불사의 수련을 거부하네요^^;

하지만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수련기가 지루하지 않고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궁화. 작가분께서 한 줄기 웃음을 위하여 넣으신 듯 합니다. 하지만 대체 처음 본 시골청년 장불사의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남궁화가 몇 번 이야기도 못 했으면서 따라나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남궁화의 엽기적인 행동들이 웃기기 위해서 억지로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으음....

감상을 쓰다보니 이래저래 꼬집고 할퀸 글이 되어버렸군요.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인위인위님과의 승부 때문에 새벽 2시까지 잠 못자고 감상글 쓰느라 눈에 핏발이 선 탓입니다.

불사전기는 비록 저렇게 꼬집었지만 저것을 덮을 만한 재미와 편안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서 2권을 보러 가야........쿠울.....(모니터에 얼굴을 대고 잠이 드는 둔저.)


Comment ' 4

  • 작성자
    Lv.1 도래솔
    작성일
    04.06.30 02:44
    No. 1

    불사전기 저도 잘봣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너무 여자에 목메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돈오공
    작성일
    04.06.30 08:31
    No. 2

    흐흐흐... 제가 연재한담에 있는 금강님의 상품 공지글에
    감비란의 상황을 부추기는 댓글을 달아 놨지요.
    아마 더 많은 무림동도들이 두 분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어쨋든 둔저님 홧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6.30 09:21
    No. 3

    이제는..-_-; 체력에 한계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6.30 11:07
    No. 4

    둔저님 화이또~
    한계는 극복하라고 있는 거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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