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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둔저
작성
04.06.30 13:58
조회
1,469

목형님의 청운유기를 읽었습니다.

장사의 작은 표국의 국주의 동생인 십대소년 섭문천.

병약하고 소극적이며 비활동적인 성격의 그.

어느날부터 밤마다 신비의 절세고수 운청월이 찾아오고. 그는 그에게 무공을 배우겠냐고 묻습니다.

서장을 보니 운청월로 짐작되는 '호교사자', 그 '호교사자'에게 패한 듯한 반로환동한 천하제일고수, 그리고 미쳐버린 마녀.

이 세 사람이 뭔가 평지풍파를 일으킬 것 같았습니다.

호교사자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 '이것은 마교, 아, 아니 명교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명교가 나오는 소설이 참 많이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_-;

여기서도 명교=마교로 나오던... 아, 명교라고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무협에서 마교라고 불리면서 실제로는 나쁜 종교가 아니라면 명교가 90%~[퍽!]

아무튼, 무림에서 나쁜 놈으로 찍은 명교의 호교사자 될 준비를 밟게 되었으니 앞으로 어찌 될지...

1권에서는 그다지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라는 존재가 배후에 있는 금철표국.

나한권만으로 십대고수 버금가는 무위를 보여준 섭무생.

몰락한 천하제일가를 부흥시키고 천하를 움켜쥐려는 듯한(혹은 그에 버금가는 다른 뭔가를) 백가검문.

비응문의 하원준과 하영옥.

그리고 섭문천을 '금지'로 데려가려는 운청월.

.....엇, 적어놓고 보니 제법 되네요...-_-;

개인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조금 거북스러웠습니다.

섭문천. -_- 이런 캐릭터 별로 안 좋아합니다. 몸이 나약한 것이야 여러 주인공들도 그렇지만 성격이 나약한 것은... 운청월을 따라나서고 나서는 독기를 짜내어서 고된 훈련을 하지만.. 그 전에는 그저 방에 콕 틀어박혀서 자신의 몸이나 신세를 한탄하고 시간만 죽이고 있을 뿐이었죠. 그리고 운청월을 따라나선 이후에도 그다지 변한 듯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영옥과 싸울 때 계속 열받고 상처까지 입고서 살기를 품은 것이나 그 다음날 자신감이 붙은 것 등은 성격이 변했다기 보다는 그냥 강한 힘이 주어져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영옥이 오버 행동이나 멋대로 하는 추측, 그리고 백진희의 잘 나가다가 갑자기 이상한 모습들.

저는 캐릭터 성격 부분에서는 조금은 삐딱해서 그런지 청운유기의 캐릭터들의 성격에는 거북스러움이...^^;

무공의 수준에서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섭무생이 권풍을 쓰자 장풍, 격공장 등은 십대고수 정도나 쓴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으음, 청운유기는 무공의 수위가 많이 낮나보군. 최고 무공은 검강 정도 되려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영옥이 비록 검의 도움을 받았다지만 검기를... 하영옥이 잠재된 내공에서만은 할아버지가 영약을 많이 먹여서 할아버지와 맞먹는다지만 하원준도 그다지 엄청난 고수는 아닌 듯 하더라는. 그렇다면 검기보다 장풍, 권풍이 많이 윗줄인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검기=장풍.. 정도로 생각하면서 소설들을 봐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1권을 덮고 난 지금 저의 감상은 '으음...'입니다. 특별히 재밌지도 그렇다고 해서 지루한 것도 아닌 조금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권수가 지나고 장수가 지날수록 탄력이 붙어서 더 재밌어지는 글이 있고, 청운유기 1권도 분명히 앞부분보다는 뒷 부분이 더 재밌었으니 뭐라고 단정을 짓지는 못하겠습니다.

ps - 인위인위님의 가공할 독서량에 탄복, 탄복.

대체 하루에 몇 권을 보시는 건지... 물론 2시간에 책 한권, 아니 좀 빨리보면 1시간에 1권이니... 하루에 24권도 볼 수가 있다지만...


Comment ' 7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4.06.30 14:08
    No. 1

    현재 둔저님이 28개, 인위님이 25개인거같습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돈오공
    작성일
    04.06.30 14:25
    No. 2

    그렇군요. 제가 잘못보고 인위인위님의 6월 이전 것이 두개 있군요.
    하였튼 두 분다 홧팅입니다.
    승부의 결과야 어찌 됐건 고무림 역사에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 될 것 같습니다.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둔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3 파멸혼
    작성일
    04.06.30 14:27
    No. 3

    감/비란이 두분으로 인해 활성화되는것인지...
    아니면 두분의 경연의 장으로 변모가 된건지...
    눈쌀을 찌푸려야 하는지... 웃음을 띄워야 하는지...
    젯밥만 너무 갈구 하시는건 아닐지... (퍽!)
    그래도 수준있는 감/비 글들이 계속 올라와주니 반갑고도
    참고가 되네요.

    그런데 둔저님, 인위인위님 글들은 재밌게 읽으시죠?
    혹 감/비란에 올릴 글을 위해 읽으시는 건 아니죠?
    두 분이 평한 작품들... 많은 참고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많은 독자분들도 평을 읽고 책을 빌리기도.. 또 안빌리기도 합니다. 갑자기 며칠새에 수많은 작품이 두분 손을 거치니 좀 당황도 되네요.

    나쁜 의미로만 받지 마세요. 갑자기 변모한 감/비란에 놀라 쓴 글이었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많은 평 부탁드릴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6.30 14:43
    No. 4

    달려라 달려~ 흐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4.06.30 15:29
    No. 5

    잿밥엔 관심 없습니다. 제가 앞서더라도 다독상을 둔저님께 넘길
    겁니다. 책 살 돈은 있거든요. 단지 즐기는 겁니다. ^^;
    하나라도 대충 읽고 적지는 않으니 걱정은 뚝.

    그리고 굳이 따져야 한다면 현재 스코어 27:26입니다. 둔저님 글 하나는
    '일반'이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월영신
    작성일
    04.06.30 15:34
    No. 6

    큭...비평이라시면 자연란의 대갈신공 좀 비평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6.30 16:18
    No. 7

    ^^
    6월달 동안 읽은 책들의 대여료를 모두 합치면 다독상으로 받을 책을 사고도 돈이 남습니다.(물론 상으로 5권 정도 받으면 아니겠지만, 4권까지는 사고도 남음.)
    잿밥에는 그다지.
    굳이 따지자면 인위인위님의 연참이 호승심을 자극했다는 것 정도?
    ^^;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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