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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인위
작성
04.06.30 11:44
조회
4,942

하얀 늑대들 1~7권, 녹정기와 보표무적을 섞은 재미와 감동

  글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 하얀 늑대들에 대해선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대부분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칭송입니다.

하지만 그 흔한 감탄사를 쏟아봐야 여러분껜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니

어찌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그래, 무협과 비교하면 좀 더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녹정기의 특징적인 소재가 하얀 늑대들에도 더없이 살아있습니다.

제가 보표무적을 대단히 사랑하는 이유가, 마찬가지로 하얀 늑대들에서도 발견됩니다.

  사실 하얀 늑대들은 근래 나오는 Fantasy 소설 중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소설

이기에 이렇게 드러내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제가 보표무적에서 느껴지는 사람냄새에 격동한다 하여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니까요.

마찬가지로 이 소설에서도 저와 취향이 달라 실망하는 분이 있을까 염려스럽습니다.

마치 자식을 친우에게 내보이는 기분이라 할까요?

  하얀 늑대들은 더없이 부족한 제 마음의 안식처와 같은 소설입니다.

더없이 약한 주인공이 자유자재한 말과 행동으로 위기를 넘긴다는 소재입니다.

언뜻 사기꾼 같아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때로 풍기는 절대적인 위엄엔

전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먹이 저절로 꼭 쥐어지고 가슴이 쿵쾅쿵쾅 뜁니다.

그런 그가 하얀 늑대들이란 절대적 단체의 리더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차’한 순간 카셀이 떠않게 되는 직위 또한, 왕자와 거지를 연상케 합니다.

그가 과연 그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지 지켜보는 데엔 긴장이 끊이질 않습니다.

진정 스토리에 설득력 있는 살을 붙일 줄 아는 작가입니다.

  언뜻 녹정기와 흡사합니다. 위소보도 무공을 익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 소설은 절개가 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소설들은 처음엔 약하더라도 점차

강해지고, 혹은 뭔가 특이한 능력을 생성시켜 주인공의 활동범위를 늘립니다. 심지어

위소보조차 경공을 익힙니다.

하지만 주인공 카셀은 끝까지 변하지 않습니다. 그는 일관되게 힘이 약합니다.

이것은 소설의 자존심인 동시에 작가의 자존심입니다.

작가 윤현승의 시도는 멋들어지게 성공했습니다.

1부가 끝났고 2부가 시작되어 6,7권이 발간되었습니다.

한 권 한 권이 기막힌 소설입니다. 주인공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미치게 만듭니다.

그냥 감탄이 아니라 탄성입니다. 스토리에 놀라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행동에 놀랍니다.

그가 말하는 한마디 한 마디에 가슴이 터져나갈 듯합니다.

  하얀늑대들에서 카셀은 하나가 아닙니다. 그 진한 감정을 공유하다 보면 어느새

인간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있는 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을 더욱 탄탄하게

해 주는 것은 인물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큰 숨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6권에선

한 권 전체를 바쳐 또 다른 통로를 개척합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너무나 재밌어서 딴

마음을 품지 못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모릅니다. 하얀 늑대들을 읽는다면 권마다 탄성이 자연히 나옵니다.

“이번 권에선 카셀 정말 멋졌어요.”

이 말이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필연적인 일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천차만별인지라 저에겐 너무나도 기쁜 것이 다른 분에겐 어떻게

느껴질 진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보표무적이 금상이라면 하얀 늑대들 또한

저에겐 금상이라는 것입니다.

(1999년도에 출간된 다크문의 작가의 근래 작품입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6.30 11:48
    No. 1

    -_-
    설마....
    한번에 1~7권까지 모두 읽으신 것은 아니시겠지요?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6.30 11:51
    No. 2

    룬의 아이들, 세월의 돌, 드래곤 라자를 읽을때의 느낌을 받았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4.06.30 11:52
    No. 3

    설마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귀면탈은 보느라 조금 애 먹었지만, 하얀늑대들은 이미 옛날 부터
    보아왔고 7권도 며칠 전에 이미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재이
    작성일
    04.06.30 11:58
    No. 4

    음.. 왜 내가 거주하는 곳 주변 책방에는 이렇게 없는 책이 많을까.. -_-;
    오늘부터 열심히 찾아다녀보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4.06.30 12:19
    No. 5

    주인공..
    능력도 좋지만..운도 능력 이상으로 좋은것 같아..흐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작검
    작성일
    04.06.30 12:45
    No. 6

    하얀 늑대들 정말 최고죠..
    최근에 나온 판타지 중에서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젤은 좀 다른면에선 먼치킨이죠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6.30 12:49
    No. 7

    대체 인위인위님의 끝 없는 독서량은??????
    감탄을 넘어선 경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쥐펜(仁)
    작성일
    04.06.30 16:11
    No. 8

    하얀늑대들..재미있는 소설입니다. ^^ (저또한 추천이라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7 하한
    작성일
    04.06.30 16:43
    No. 9

    다크문이었군요.
    다크문은 완결된 작품을 한번에 읽어서 좋은 느낌을 받았던 작품이라서 하얀늑대들도 처음 쉽게 손이 갔습니다.
    책이 나오는 속도도 느리지 않고 등장인물의 개성도 살아있고 이야기 구성이나 전개나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재미있게 읽고 기다리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무적마도
    작성일
    04.06.30 17:29
    No. 10

    ...;; 저는 다크문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서 하얀늑대들도 카셀이
    좀 강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ㅜ.ㅜ 현상유지를 해버리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소이불루
    작성일
    04.06.30 20:07
    No. 11

    4권에서 카셀의 모습은 정말 멋졌지요.
    근데 카셀은 정말 강해질려나 2부가 끝나도 말빨로만 짱을 먹는군요. 물론 용기가 뒷받침하는 말빨이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4.06.30 22:45
    No. 12

    전 한꺼번에 읽었는데 요 근래에.
    제일 멋있었던 카셀의 모습은 4권에서의 신검발동!장면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은바다
    작성일
    04.07.01 13:52
    No. 13

    '하얀늑대들' 정말 강추할만 하지요..^^
    전 1부가 더 재미있더군요...2부 아란티아의 여왕에서는 카셀이야기가 너무 적게 나와서....그래도4권에서의 장면은 정말 멋졌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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