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에서 설치고 다닌지가 벌써 몇년이 되어 가지만...감상 비평에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 같군요.....
극악서생.....참으로 지겹게 이어온 전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말 그대로의 극악연재....그리고 조금씩 끌어온 스토리....
하지만 전 그 스토리 하나하나에 자잘한 재미를 느껴가며 끝까지 극악을
봐왔었습니다.
그런 1인칭 소설은 정말 단순하게 스토리를 끌어나가기 쉽상인데...
극악의 작가님은 그 사이사이에 에피소드를 끼워 나가며 그런데로 매끄러운
진행을 해오셨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솔직히 극악에서 그리 감동을 먹을 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 상당히 단순한 놈이라 전체적인 스토리보다 대사에서 먼저
뭔가 찡~한 그런걸 느끼는 놈이죠....
그래서 퇴마록을 보면서 여러번의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극악은 저에게 그런 감동을 주지는 못했었죠...
하지만 완결의 에필로그에서 전 뭔가 찡한 그것을 느꼈답니다....
유치한 놈이라거나 그런 욕을 하셔도 어쩔수 없지만....
천년의 시간을 환생하여 나타난 대교.....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 진유준...
시간이란 이름의 신마저 그들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 신이 그들에게 준 선물이었을까요....
더군다나 마지막 대사는 가장 진부하면서도 그 상황...그리고 그동안 끌어왔던
스토리를 종결 짓기에 가장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쓰려니 기억이 나지 않기에 기억나는 대로 씁니다만...
<난 대교 널 오래전 부터 알고 있었어...그래....천년전의 어느날 부터...>
이 대사를 보는 순간...전 극악의 처음부분 부터 갑자기 떠오르며 이제 이 소설이
끝났음을 느꼈습니다.....
대교와의 만남이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완성되는 과정이랄까요?
천년전에 남겨진 대교가 불쌍킨 하지만...ㅡㅡ 쩝...
암튼 처음이자 개 허접스런 감상을 줄여보려 합니다....
혹시 읽어 주신 분들이 계시다면...정말로 감사 ^^
용봉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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