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이 나온지 두달만에 3권이 나왔습니다.
조진행씨의 글솜씨야 정평이 나있으니 사소한 것은 넘어가고.
이번 권에서 제 나름대로 좋았던(마음에 든) 점을 꼽는다면,
1. 드디어 발휘된 홍연삼십육결의 위력.
2권 후반 구문도인을 부정하려 했으므로, 당연히 3권 초반에는 그것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당히 짧은 내용으로 깨달음을 보여주는데, 특별히 어색한 점은 없다는 것은 글솜씨라면 글솜씨겠죠..
다만, 스스로 생각했던 내용과는 약간 다른지라 조금 김빠진 상황에서 봤습니다;;
아무튼 깨달음을 얻은 왕소단은 부적을 사용하는데요, 그 위력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글안의 말대로 그야말로 '역천'의 힘이랄까요. 뭐, 자세한 내용은 책으로 보시고.
이번 권에서 나온 부적은 총 4종류.
1~2권에도 말은 나왔던 '불'을 일으키는 '건목열화'. 축지의 법 '칠성둔영', 사람을 꼼짝못하게 하는(이외의 효과도 있을 법 하지만..) '금강부동', 돌풍을 일으키는 '풍행천상'
이 정도. 왕소단의 의지에 따라 공격만이 아니라 다른 의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건목열화를 제외하고는 공격형이 아니라 활약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의 핵심이 될 만큼 기대가 됩니다.
2. 무너진 파워 밸런스;; (전 이런 거 좋아합니다~)
무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세외의 초강집단이 등장합니다. 이름은 '무이궁'
현재 기문둔갑의 세계의 무공의 힘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무이궁의 한 여인이 어검술을 사용합니다. 그 외 권신 이정갑과 필적하는 사람이 4명이나 등장.
재미있는 점은 이 곳의 궁주 역시 기환술의 달인입니다.
왕소단의 기환술과 모산파의 기환술의 중간의 성질을 지닌 기환술로. 현재로선 최종보스에 가장 가까운 남자로군요. 위에 쓴 이정갑과 필적하는 4명을 완벽하게 제압합니다.
덕분에 기환술이 너무 강하게 보여지는데 앞으로 무공의 위치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역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 봐야겠죠.
그다음에 조금 마음에 안 들었던 점.
1. 조금 설명하기 애매한 스토리 전개.
3권 초반에 삼선반점에서 탈출합니다만, 왕소단이 무림맹에 돌아오는 것은 3권 후반입니다. 개인적으로 빨리 무림맹에 돌아와서 사건이 진행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으므로 계속 불편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중간의 내용들은 분명 내용전개에 있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내용을 집어넣었다고 봐도 문제가 없을 정도.
뭐, 분석은 잘 못하니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애매합니다.
2. 가슴에 닿지 않는 연애질.
제가 글솜씨가 없다보니 제대로 쓰지는 못하겠습니다만...
백리영산과 왕소단의 관계도. 왕소단과 공손하영의 관계도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1~3권 통틀어서 여자와의 이야기가 거의 없어서인지 아직 캐릭터도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헌데, 사랑 이야기는 너무 급하게 진행이 되기만 하는군요.
저만의 생각이었으면 좋긴 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무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애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슬픕니다(笑)
이것도 다음 권에서 제대로 잡히길 바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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