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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7 억우
작성
04.05.17 19:19
조회
1,389

공동구매로 구입한 투왕과 성라대연이 날아왔습니다.

순식간에 여지껏 구매한 권수가 120권을 넘는군요.

그 중 투왕을 감기에 시름시름 앓으면서도 모두 읽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투왕, 훔치는 덴 니가 왕 묵으라, 뭐 이런 뜻으로 말하는 거지요?

'호오, 훔치기 왕? 재밌겠군.'

그리고 덥썩 집어든 투왕 1권. 아쉽게도 성라대연을 뒤로 미루고, 감기로 끙끙 앓으면서도 천천히 한 페이지 씩 넘겼습니다. 무언가 비밀스럽고, 무언가 어두침침한 투왕의 신비한 이야기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중원의 괴도 뤼팽, 호리서각 손강.

그는 예고 도둑이며, 흔적을 남기는 도둑이고, 배화교의 물건만을 노리는 도둑입니다.

무륜장 잠입에서 느낀 숨막힐 듯한 잠입 신과,

이후 거칠게, 호호탕탕 흘러가는 흐름.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그동안 가슴 깊숙이 응어리졌던 한숨을 길게 내뿜었습니다.

"휴우-"

우선은 추천할만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중간중간 오류와 같은 것이 꽤나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일례로,

북사패의 패주라 할 수 있는 조제성의 성주 신중달 마성과 재사마 마량,

남삼합의 합주라 할 수 있는 명성전의 전주 현공명 신혁과 여제갈 신명.

각각 사마중달과 제갈공명을 뜻하는 별호입니다. 각기 사마중달과 제갈공명의 머리를 이었다 자부하는 별호랄 수 있죠. 즉 이들 네 인물은 지략으로 싸우는 모사들이라 할 수 있죠. 헌데, 이 네 명의 별호가 시시각각 다릅니다.

처음 신중달로 나온 마성이, 아들 마량이 죽자 아들의 별호라도 물려받았는지 이후 재사마로 나옵니다. 현공명 신혁의 별호도 가끔 현제갈, 또는 재공명 등으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화사 능라의 캐릭터 변화.

처음 무륜장 침투때만 하더라도 손강의 강호행에 무언가 도움을 주는 여인이라 생각했는데, 강패와 눈이 맞으며 점점 칭얼대기 시작하고, 결국엔 그저 칭얼대기만 잘하는 요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지위의 변화는 상관없습니다만, 처음엔 도도하던 그녀의 성격이 가면 갈수록 애가 되어가더군요.

함께, 한자의 오용이랄 수 있는 사용. 제가 별도님의 의중을 잘 알지 못하므로 괜한 헛소리 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몇몇 부분에서 뭔가 이질적인 한자 사용을 보았습니다. 특히 신검 소정지의 별호 같은 것...

그외 일일히 집을 수는 없으나, 아직도 기억나는 몇몇 오타들...

그래도 투왕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종장 2에서,

앞의 내용을 새롭게 찾으며 꼼꼼히 씹어 읽는 재미도 대단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별도님께 정말 잘 읽었다는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이런 좋은 글을 써주시는 작가분들이야말로 감사의 인사 받아야 할 분들 아닙니까. ㅎㅎ;

별도님, 얼른얼른 글쓰셔서,

이 부족한 습작생의 메마른 가슴을 무협으로 푸욱~ 적셔주십시오. ^^


Comment ' 3

  • 작성자
    Lv.1 슈리하잔
    작성일
    04.05.17 21:29
    No. 1

    투왕이 별도님 작품인가요 ? 헉!
    투왕 저거 책방에서 거의 1~2년전에 본거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군자선생
    작성일
    04.05.18 12:52
    No. 2

    별도님이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라지요..마지막의 반전이 멋지고 글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거의 안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주인공은 항상 나왔습니다. 멋지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Nell
    작성일
    04.05.18 22:25
    No. 3

    놀랬던점은.. 3권에서 강자를 죽이고 연약이 손강과 만나서, '손강이 능라의 허리를 잡았다.' 라는 부분이 나와서 순간 움찔.

    '설마 연약이 능라였던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끝까지 읽어보고 오타라 생각하기로 하고 덮었습니다.. 후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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