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산에 있는 친척집에 갔다왔습니다. 귀여운 조카녀석들(덩치큰 고1,중1이지만-_-;)과 놀아두 줄겸, 이모도 뵐겸, 그리고 컴터도 고쳐줄 겸 1박2일로 갔다왔죠. 이렇게 일산에는 일년에 서너번 정도 가는데, 항상 갈때마다 하는 일이 그 동네 책방에서 만화책 빌려주기-_-;와 겜방, 노래방 데려가주기 입니다-_-; 하지만 그 일산의 책방에는 저희 동네에 없는 책들이 많아 거기서 새로운 것들을 보는 것을 은근히 저도 즐기죠.
그런 책방에 어제 갔습니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책방에는 없는 '천마군림'과 '파문제자' '호위무사' '은랑', 그리고 말만 듣던 '자연검로' 가 있는 것입니다. 정말 행복한 고민이였죠. 그리고 결국 자연검로를 택했습니다. 유일하게 완결된 책이였거든요. 그래서 눈물을 부리며 어쩔 수 없이 자연검로 앞의 두권을 우선 빌려왔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습니다 ㅠㅠ
정말 어이없는 작품이더라구요. 자연검로를 쓰신 분의 두번째 작품(갑자기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_-;)은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고, 감상과 추천에서 몇 번 글을 본 기억이 나서 선택한 글인데, 암담했습니다. ㅠㅠ
우선 개연성없는 주인공의 성장입니다. 정말 조금의 개연성도 없더라구요-_-; 우선 왜 자연검로인지 도저히 이해도 안갈뿐더러, 15살의 주인공이 강해지는 과정(10살도 되기 전 삼재심법이라는 흔한 심법을 개량하여 뛰어난 심법으로 만든다던가, 한시간에 책을 4권씩 독파해나가며 문을 깨우치는-_-; 과정, 진 한가운데서 진의 기운을 흡수하는 과정, 살막이라는 지상 최대의 단체를 정말 여반장과 같이 쉽게 수하로 만드는 과정 등등..)이 너무너무 개연성도 없고, 너무 초천재-_-;적입니다. 정말 초천재죠-_-; 15살이였을때 지상 최대의 단체의 수장임과 동시에 누구나 벌벌떠는 스스로 창안한 최강의 무공의 소유자이니 말이지요-_-;;;;
또한 내용의 전개 역시 매우 어색합니다. 주인공의 성장이 너무 어거지라서 어쩔 수 없겠지만 정말 웃기지도 않아보이던 살막이라는 단체가 사실은 최고의 무력을 지닌 단체라던가, 정말 강해보이던 대륙을 양단하는 양대 상단이 정말 어이없이 무너(?)지던가.. 등장하는 단체나 인물들의 밸런스나 상대적인 위치등이 너무 언발란스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연검로..
이런 글을 써서 작가분님께는 매우 죄송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맞지않는 작품이더라구요.
P.S. 초천재를 그리고 싶으시다면 신존기 정도의 작품이 된다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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