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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
05.09.10 20:56
조회
785

이번 주에는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죠.. 우선 전국 59만몀이 봤던 전국 모의고사 특히 사탐의 압박.... 카트리나를 능가하는 엄청난 허리케인으로 전국 수험생들을 덮쳤죠.. 저도 1,2,3 교시까지는 점수가 괜찮았는데 마지막 4교시에......  아무튼 사탐은 다른 과목에 비해서 재건하기 쉬우니 그정도로 하구,.

셤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누군가가 왠지 웃는 모습이 아주 낯이 익는 누군가를 봤습니다.. 저 보조개 많이 본 듯한,,  거리는 차츰 차츰 좁혀졌고 서서히 얼굴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콩당 콩당에서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얼굴은  서서히 도화지에 빨간 물감이 번져 나가듯 빨개졌습니다...  용기를 내어

"어!! 오랜만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대답은 아니하고 걸음이 빨라지더니 갑자기 나를 향해 있는 힘을 다하여 내 팔뚝을 '퍽'...

"야 진짜 오랜만이다.. 거의 3년만이잖아.."

나도 반가운데 네가 치마입고 뛰는 것은 좀 그렇다...  

  그리고 왈가닥 기질은 여전하구나..

역시 남성적인 말투 하나도 변하지 않구.. 어쩌면 그러한 보이쉬적인 면이 너의 매력일지도 모르지..

"야!! 너 아직도 기억해.." "뭘???"  "내가 경찰되서 **놈들을 잡을때  네가  검사가 되서 나를 엄호해 주겠다고 했잖아??"

"글쎄... 기억이 안나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어..)

"솔직히 나 치마 입은거 어색하지.??"

"아니 굉장히 잘 어울려.."  (굉장히 어색해. 솔직히 맹수에게 사탕을 물린것 같아..)

그이후로 약간 시시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솔직히 너무나도 재미없는....   하지만 너무나도 긴장된 시간...

마치 피천득씨가 아사코를 다시 만나면 이런 기분일까요???

"저기 있잖아 " "왜...???" "저기..." "왜에에???" " 잘 지내라구.."

마지막에 '좋아해'라는 소리를 나는 3년전에도 그리고 지난주 수요일에도 하지 못했다...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3년동안 머릿속에서 연습해오던 다른 여자와 같이 데이트를 해도 잊지 않았던 그 단어...  보이쉬한 여성만 보면 외치고 싶었던 그 단어를 나는 끝내 하지 못했다...   그 순간만큼은 내 머릿속이 백지로 변하고 입술이 얼어 붙어버렸다.. 그리고 키보드를 치는 이 순간에도 나의 우유부단함을 자책하고 머리를 치면서 열심히 기합을 넣고 있다...

어쩌면 모든 남자가 그럴지도 모른다... 가장 많이 기억하고 40을 먹어도 50을 먹어도 아니 죽는 그 순간까지도 그 아련한 향수에 저절로 눈을 감게되는 그것..

바로 첫사랑....  

어쩌면 '좋아해'라고 말하지 않는 건 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새로운 기억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두려워 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5개월 솔로 생활을 연장하고야 말았다...


Comment ' 24

  • 작성자
    Lv.13 묘한[妙翰]
    작성일
    05.09.10 21:06
    No. 1

    인생에는 크게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하지요.(물론 헛소리인 듯 합니다만, 그만큼 기회를 잘 잡으라는 말 같아요.)

    기회의 신에 대한 얘기 혹 아세요? 앞머리는 길어서 허리까지 내려오는데, 주변머리와 뒷머리가 맨숭이라는거....앞에있을 때 손을 내밀면 잡을 수 있지만, 돌아서면 손이 미끄러져서 잡을 수 없다네요. 혹 그 기회 중 한 번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후회하지 마세요. ㅇㅅㅇ..그리고, 또 보게 되면 주저말고 잡으세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그 기회라는 것을 떡으로 망친 기억이 너무 많아서요. ㅇㅅㅇ..제 인생에도 여자에 대해서는 세 번의 기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고 딱 찝는다면 프라이버시라서리...

    그래도 알 수 있잖아요? 이것은 기회다.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런 필이 딱 올 때가 있을 거에요. ㅇㅅㅇ..놓치지 마세요. 잡고나서 미안...하고 후회하는 쪽이 백 배 더 나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후회하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지요. 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연림.
    작성일
    05.09.10 21:06
    No. 2

    저는 아직 첫사랑을 경헙한 적이 없어서...-_-;;;오라버니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도 안되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일
    05.09.10 21:11
    No. 3

    저기 힘내세요가 아닌데... 저는 지금은 상관없습니다...
    원래 과거는 다 아름답게 보일 뿐이죠..
    그리고
    그까짓 첫사랑... 보다...
    연약한(?)
    수 양만 있으면 됩니다...ㅋㅋㅋㅋ
    자!!! 이 오빠가 밑에 문제까지 다 해결해 드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빈박사
    작성일
    05.09.10 21:11
    No. 4

    그러면서 후회도 하고~ 하는거지요.
    하지만 후회만 하면 늙어 죽어갈 뿐입니다. 또 다른 후회를 하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빈박사
    작성일
    05.09.10 21:12
    No. 5

    3/ 버럭! 좀 진지해져 봐요. 앞날이 캄캄하단 말입니다! (당근 제 앞날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일
    05.09.10 21:15
    No. 6

    5/// 죄송합니다,.. 제가 제 딸내미를 닮아가는 바람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일
    05.09.10 21:16
    No. 7

    그리고 여성분이라면 침을 흘리는..ㅋㅋㅋ 아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빈박사
    작성일
    05.09.10 21:19
    No. 8

    6/ 결혼도 안한 분이 무슨 딸내미 -_ -... 흠
    7/ 그러면 침 마를 날이 없겠네요. 세상에 반은 여자란 말이 있...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일
    05.09.10 21:29
    No. 9

    제 딸은 월궁의 주인이죠...ㅋㅋㅋ 이 정도면 아실듯... N자로 시작되는..
    그리고 제 사위인 맑음님.....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가검
    작성일
    05.09.10 21:34
    No. 10

    포커페이스님..
    그런데.. 제가 예전 님글을 봤을때 2년전에 병때문에 미국으로 간 여자친구가 기적적으로 병을 낳고 다시 사귀게 되었다.. 라는 글을 읽은 것 같은데 설마 깨져버린겁니까?-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빈박사
    작성일
    05.09.10 21:37
    No. 11

    9/ 아... 소설계에선 유명한 그 New 말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일
    05.09.10 21:48
    No. 12

    예...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 할말 없고 죄인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첫사랑 이후 2명을 사귀었죠... 위에 분이 말씀하신 것이 2번째 여자친구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2명다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헤어졌는데.. 작년 한해 올해 초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허리도 좋지 않았고 전에 관장일도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솔직히 대장 용종이 아닌 종양일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모의고사도 별로 좋지 않았고 그러한 정신적으로 힘든 때 그러다가 전화가 왔고 그냥 지금까지 기억해준것이 고마워서... 그만... 그리고 왠지 비운의 남주인공이 되는 듯한 환상에 빠져서.. 과연 나는 아프신 그분을 얼마나 기억했는가.. 잔혹하지만 단 한번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감정도 없는 상태에서 호감이 아닌 동정으로 사귄다는 것이 더 잔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후에 이야기를 꺼냈죠...
    만일 그일로 가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정말 죄송스럽고 미안하다는 말밖에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일
    05.09.10 21:50
    No. 13

    11// 왜 이러십니까???ㅋㅋㅋ NARI** 아직도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빈박사
    작성일
    05.09.10 21:52
    No. 14

    12/ 크흑 ㅜㅜ 너무 슬픈 이야기에요. (그리고 너무 잔인한...)
    그런데 제 말엔 왜 답변 안해주시나요?...?? -_-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빈박사
    작성일
    05.09.10 21:53
    No. 15

    13/ 나리...카스라고 제가 아는 카운터스트라이크 팬 사이트가 있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일
    05.09.10 21:55
    No. 16

    그냥 나리카님이라 합시다.... ㅋㅋㅋㅋ
    대체 그분은 뭘 하시는지... 주말만 되면 무판에 안계시는 겁니까????
    마빈님 NEW 조금 웃겼어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빈박사
    작성일
    05.09.10 22:00
    No. 17

    16/ 꿈속에서 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잠만 주무시려나)
    아니면 학교생활을 만끽하고 계신지도.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를 열창하실지도) '닥쳐!'(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poker fa..
    작성일
    05.09.10 22:02
    No. 18

    그냥 딸내미를 나리카님에서 수양 으로 바꿔 버릴까요???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을파소
    작성일
    05.09.10 22:42
    No. 19

    흐음.. 첫사랑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09.10 23:27
    No. 20

    헉;;;러브슷호리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현(炫)
    작성일
    05.09.10 23:54
    No. 21

    첫사랑...
    끄아아악-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다비주
    작성일
    05.09.11 02:25
    No. 22

    나의 첫사랑이었단걸~~

    She's all I need~~~~

    -나비효과 '첫사랑'에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연림.
    작성일
    05.09.11 11:13
    No. 23

    18//딸내미 말고 귀여운(우욱!) 여동생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草木]
    작성일
    05.09.11 13:00
    No. 24

    쿨럭;;; 첫사랑이라;;; 벌써 훨씬 지나간..... 솔직히 말하기 무섭죠^^;;
    좋아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괜히 무안해 지고 몸을 비비꼬게 되면서;;; 머리가 텅비어 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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