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츠입니다.
횡설수설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판타지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은 7년 전, 그러니까 중2때의 여름방학때 였죠. 바람의 마도사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저를 판타지의 세계에 빠뜨리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보면서 갈채를 느끼며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했었는데 바람의 마도사라는 책을 접하게 된 이후, 만화책이 아닌 소설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바람의 마도사는 저에게 어떤 면에서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바람의 마도사가 첫 번째로 본 판타지 소설이라면
묵향 역시 첫 번째로 본 무협소설... 아니 퓨전소설이고 봐야 옳겠지만 아무튼 전 그 당시 무협으로 알고 대여점에서 빌려 보았습니다. 묵향은 저를 무협의 세계와 판타지의 세계에 더욱 깊숙히 빠뜨린 소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묵향은 저와 오랜 시간을 같이 해온 소설이니까요. 근 7년을 넘는 기간동안 말입니다.
근래에 들어 많은 식상함을 느낍니다. 묵향을 사랑하고 아끼던 저로써는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묵향에 대한 평가는 별로 좋지 못한 것은 기본이고
묵향이란 작품을 먼치킨, 더 나아가 쓰레기 작이라고까지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래동안 구독하면서 여태까지 나온 책들을 다 사서 소장하고 심심할 때마다 묵향의 권수 아무거나 빼내어 보며 같은 장면인데도 재미를 느끼는 저로써는 별로 유쾌하지 않네요.
정이 많은 소설입니다. 만약 묵향이 없었다면 무협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제가 무협에 대한 약간의 지식도 얻고 재미를 느끼게 될 수 있었을까도 생각해봅니다.(당시 무협지는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읽기 어려웠어요. 읽다가 무슨 소린지 도통 모를 정도였죠. 하지만 그 당시 저에게 묵향이란 읽기 쉬운 무협소설이었으며 무협에 대한 지식 하나 하나를 쉽게 배워 나갈 수 있는 기초 교과서라고도 할 수 있었죠. 외울려고 외운게 아니라 너무 쉽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절로 알게 된 것입니다)
묵향이 먼치킨이라도 좋습니다. 저는 묵향이 22권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2완결을 예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동조 작가님이 극악 연재로 유명하시지만 저는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기다릴 동안 다른 무협과 판타지를 읽으면 되니까요. 정 안되면 묵향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도 되니까요.
(사실 권당 20번 이상을 읽었어요)
비록 남들이 좋게 평가할 정도로 수준높은 작품은 아닐지라도. 만약 바람의 마도사나 묵향이 없었다면 드래곤라자라는 책도 접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드래곤라자는 묵향이후 두번째로 잠을 설치게 했던 소설입니다, 요약하면 마람의 마도사 - 묵향 - 드래곤라자 순으로 판타지와 무협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묵향을 사랑합니다.
어디서라도 전동조 작가님을 응원하고 있으며 묵향을 기다립니다.
21권 빨리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타자는 드래곤볼의 열열한 광팬입니다.
드래곤볼 마지막회때 눈물을 살짝 흘린적도 있습니다.
오래동안 같이 해온 애니메이션으로 거의 친구와 같았던 그 애니메이션의 마지막을 지켜볼 때, 이제 손오공과의 여행도 끝을 맺는구나, 그 뒤의 내용을 다신 볼 수 없겠구나-라는 아쉬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요즘 책방에 가면 드래곤볼 만화책이 있더군요. 요즘 애들은 사실 모를수도 있습니다. 한번에 빌려보는 것과 오래동안 함께 해오며 한편 한편 나올때마나 마음졸이며 보는 그 차이랄까요?
어렸을 적의 드래곤볼과 같은 마음처럼 묵향도 같은 길을 걷나 싶습니다.
만약 묵향이 끝이 난다면... 참 아쉬움이 많을 것입니다.
재미있든 없든 7년이상을 같이 해온 소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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