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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草木]
작성
06.01.11 14:25
조회
177

공포카페(cafe.daum.net/axyz)네번째 악몽.

난...어떻게 되는거지...서..설마...여기가 어딘줄알고 지까짓게 찾아온

단말이야...그래...일부로 무섭게하려는 허풍일지도 몰라...그렇다면 그

사진들은...도대체 뭐란말인가...

그렇게 나는 몇시간째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잠을 제대로 이룰수가 없었

다. 이불을 뒤척이며 거실에서 들리는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곤하였다.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또 흘렀을까...

탁- 탁- 탁- 탁-

겨우 잠을이룬나를 깨우는 둔탁한 소리가 거실어디선가 들려왔고,

나도모르게 어느새 침대에서 일어나 그소리가 나는곳으로 발걸음을 향하

였다.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나를 의식이라

도 한듯 소리가 멈추는것이아닌가...긴장한 탓일까...마른침을 삼킨뒤,

난 서서히 어두운 거실속으로 한발짝씩 다가섰다.

정말, 아무일 없다는듯 거실은 고요했고...한눈에 둘러봐도 거실 그어디

에는 누군가의 흔적조차 남아있지가 않았다. 난 괜히 민감했다는 생각에

다시 방문으로 들어와 침대머리맡에 앉아있을때였다.

뒤에서 누군가가 날보고있다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는순간,방한구석 어두

운곳에 누군가가 떡하니 서있는것이 아닌가?! 얼굴은 잘안보여도 분명

사람인듯 보였다. 나는 온몸에 소름이 쫙돋으며 너무 놀란나머지 소리조

차도 지를수가 없었다. 그사람은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더니 한손에 든 칼

을 나에게 내밀었다.

" 가입을 축하합니다. 프레즈님. 흐흐흐흐 "

나는 놀란눈으로 그가 전해주는 칼을 얼른 잡아챘다. 어느새 내다리는 후

들후들거리며 떨리고 있었고, 그가 뒤돌아서는 순간 나도모르게 칼을 잡

아챈 두손이 그의 등뒤를 깊숙히 박고 있었던 것이아닌가?

" 등뒤를 찌른다면 나는 뒤돌아서 당신의 목을 칠것입니다..큭큭

상대를 한방에 보내시려면 상대의 목을 노리십시요...뒤던 앞이던 목에

칼날이 박히기만한다면 상대는 움직일수없는 치명타를 입게되는거지요.."

그는 등뒤에 언제 칼을 박았냐는듯, 그자리에 서서 낮은톤으로 계속하여

중얼거리기 시작했다.나는 그의 등뒤에 박힌 칼을 뽑아들어 이번엔 그의

말대로 온힘을 다해 목을 내리쳤다.그의 목은 속이 훤히 보일만큼 반쯤

벌어졌고, 목뼈가 부러졌는지 왼쪽어깨에 머리중심이 쏠려 내려앉은 상태

였다.

" 이번 공격은 아주 좋았습니다. 프레즈님. 이제 저는 고통을 느끼며 서

서히 죽을것입니다. 이왕이면 나머지 목도 잘라주세요. 말하기가 불편하

군요..큭큭 "

나역시 이미 재정신이 아닌듯보였다. 사람이 피를 보면 흥분한다고 나는

지금 왜이같은 상황이되었는지 조차 잊은채 마치 그의 말에 매료가된듯

그의 말대로 목에붙은 나머지 살점조차 잘라내었다.

그의 목은 땅에떨어져 방바닥을 두세번구른뒤 제자리에 섰다. 그리고 그

의 몸뚬이에서 솟구쳐올라오는 핏물은 내얼굴을 적시며 나를 더욱 흥분

에 눈뜨게 만들었다.

" 큭큭..잘하셨습니다. 정모에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

목이나간 그의 얼굴에서 말이흘러나오는것이 당연한듯 바라보는 내자신조

차 믿기기 어려웠지만, 그후 벌어진상황이 더욱 과관이였던것이다. 마치

귀신에 홀린듯 아무일없다는듯이 내방은 정적만이 흘렀고, 나는 그대로

침대에 주저 앉아 멍하니 앞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만을 바라본채 날을 지

샜던것이였다.

" 호..혹시 꿈꾼거 아냐? "

" 그럴리가..분명 꿈은아니였어.."

나는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지은채 재도에게 어제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

나 설명 해주었다.

" 정말...그싸이트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민감해서 그런걸까... "

" 거..걱정마. 짜샤...수능이 코앞이라 민감해서 그런거겠지...하여튼

넌 뭐든 너무 깊게 빠진단 말야 "

" 니말대로 정말 그랬음 좋겠다...처음..그리고 막다른끝이라..."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과 꿈을 구별할수없는 무서운일들이 내앞에

펼쳐졌고, 공부는 커녕 모든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나는 그후로 그싸

이트에 한번도 접속한일이 없었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어느덧 수능

이 다가왔다.

" 또, 악몽인가? "

이제 서스럼없이 매일꿈에서 사람을 죽이는 내모습을 보며, 현실과 꿈을

구분못할까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밤을 지새듯 수능인 오늘

도 잠을 채이루지 못한채 악몽에 시달리며 깨어나야만했다. 방문앞에 걸

린 거울사이로 비치는 내모습은 헬숙하기 그지 없었고, 이젠 기운조차 남

아 있지 않은 내몸을 이끌며 거실로 향했다.

" 민주가 오늘 밤샜나보구나...그동안 많이 헬쓱해졌어...엄마가 수능끝

나면 보약한채 지어줄께.."

엄마의 말도 뒤로한채, 나는 가방을 챙겨들고 대문을 나서 학교로 향했

다. 새벽공기가 내몸을 파고들어와 내몸을 더욱 움추리게 만들었고, 학교

로 향하던 도중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은 마치 내눈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고기덩어리로들로만 비춰졌다.

" 그래..인간은 어차피 죽으면 몸뚱이에 불과해...죽음은 별거아닌걸...

하지만 살아있는것들은 모두 죽음을 두려워하지..어차피 죽으면 그런생각

조차 없어지는데 말야...단지 죽기전 주위사람들이 자신이 죽는걸 슬퍼하

는 그이유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하지만 죽은사람은 그것조차도 생

각할수없는데 말야..."

나는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피식웃으며, 발걸

음을 재촉하여 학교로 향했다. 학교정문에 도착했을쯤 멀리서 재도가 나

를 보더니, 손을 크게흔들며 나에게로 달려왔다.

" 민주야!! 헉..헉.."

" 왜그래 재도야..."

재도는 마치 뭔가에 쫒기듯 내이름을 부르곤 헉헉 거리며 숨을 고르고 있

었다.

" 무슨일인데 그렇게 급하게 달려와? "

" 너..나좀 잠깐보자..여기선 안되겠고..뒷뜰에서.."

재도는 학교뒷뜰로 가는도중에도 뭔가에 쫒기듯 초조한 내색을 보였고,

그런 재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내호기심도 커져만갔다. 마침 뒷뜰에는

아무도 없었고, 재도는 그래도 뭔가가 미심쩍은듯 주위를 또한번 두리번

거리더니, 말문을 열었다.

" 민주야...나 사실..."

" 왜그래? 무슨일인데 여기까지..."

" 나 사실 그때 니가말한 싸이트에 가입했었어! "

" 뭐야?! 언제 가입했는데? 언제냐구!! "

나는 재도의 어깨를 두손으로 잡으며 대답을 재촉했다.

" 그때..너랑 밤12시가 늦도록 놀던때 기억나? 그다음날 니가 악몽인지

현실인지 구분못하겠다는 꿈을 꿨다고 했잖아.."

" 이럴수가...내가 가입했을때 회원수가 19명이였는데..."

" 정말 미치겠어...처음엔 장난인줄만 알았는데...막상 카페에 접속해보

니까...그게..그게 아니더라구!! "

" 드디어 시작인가....살인마와의 정모가..."

" 무슨소리야? 정모라니..."

" 살인마의 충고를 안읽어봤구나...그카페에는 룰이 있어..."

아차 하는순간이였다...룰이라면...지금 재도와 대화하는것은 금기사항

이 아닌가?!!

" 룰이 라니 무슨룰이란말야?! "

나는 잠시 머뭇거리며 다시한번 재도의 팔을 붙잡으며 예기했다.

" 황재도! 내말잘들어...그곳 카페에는 세가지 룰이 있어...그것을 지키

지못하면 [부드러운 뇌의 전시장]이란 계시판봤지?!! 그꼴난다구..알겠

어?!! 이건..분명 단순한 장난 따위가 아니야...나도 처음엔 그렇게만 믿

고 싶었는데...몇일간의 악몽과 거듭되는 살인...분명 우연의 일치따위

는 아니라구!!..."

" 이런 씨발!! 정말인가봐..나도 매일시달린다구!! 그래서..그래서..그룰

이란게 뭔데 그래? "

" 내말잘들어...첫번째룰은 가입과 동시에 탈퇴란 없다는 거야...분명 탈

퇴를 하면 [부드러운 뇌의 전시장]의 게시판처럼 그렇게 된다구...하지

만 이건 그렇게 중요한게 아냐..중요한건 두번째야...두번째 룰은 회원들

간의 오프라인상의 직접적인 만남은 금한다는거지..알아 들었어? "

" 그렇다면..지금우리는..."

" 그래!! 지금 니가 가입하는 바람에 우린 두번째 룰을 어긴거야!! 그리

고 또 하나 좃같은게 남았어..."

" 뭔데그래? 빨리 말해봐!! 나지금 돌아버리겠어!! "

" 세번째 룰은 회원수 20명이 모이면 살인마와 정모를 갖는다는거지...내

가 가입했을때 19명이니깐 니가 20번째야..."

" 하하하..웃기지마...지가 무슨 신이야? 우리가 지금 이렇게 대화하는

걸 어떻게 안다구 그래..그리고 정모?! 좃같은소리하지말라구 그래!! 누

가 그따위 정모 참석한데?! 씨발.."

재도는 지금 자신앞에 닥친 현실을 부정하려해도 속으로는 두려워하고 있

는게 분명해보였다.우리는 그렇게 아무말없이 고개를 숙인채 시간만 죽여

가고 있었다. 이렇게 된것도 모두 나때문인것만같아 내가 먼저 재도에게

말을 건냈다.

" 재도야..믿긴힘들지만..일단 PC방에 가보는거 어때? 당할때 당하더라

도 확실하게 알아두자구.."

" 그래..지금 수능따위가 문제가 아닌거같에...나도 도저히 믿기힘들지

만...요몇일간 악몽에 시달려잠조차 재대로 잘수가 없었다구...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찾아보도록 하자..."

재도녀석은 언제 사실을 부정했냐는둥 내말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우리들

은 교문앞을 가득매운 인파들사이를 가로질러 근처에 PC방으로 향했다...

저들은 알까? 우리들에게 일어난 일들을...그리고 앞으로 일어날일들을...

공포카페(cafe.daum.net/axyz)다섯번째 정모

PC방에 들어서자 뿌연 담배연기들사이로 몇몇 PC방단골들을 제외하곤 사

람을 찾아볼수가 없었다.재도와 나는 서둘러 아무도 없는 구석진 공간에

자리잡은 PC앞에 앉아 카페에 접속하기 시작했다.

☞ 살인마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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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_________________제목______________________글쓴이__조회__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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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__축하!회원수20명돌파!!2차 정모를시작합니다!__살인마__22__11/15

08__ 입니다. 카페 2기생들의 정모를...___살인마__19__11/12

01__처음 그리고...막다른 길에 오신것을 환영...__살인마__45__02/19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운영자의 글이 올라오자 나와 재도는 불안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나는 재빨리 마우스를 클릭하여 운영자가 쓴 글을 열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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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축하! 회원수 20명 돌파!! 2차 정모를 시작합니다.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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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09____글쓴이 : 살인마________조회 : 22_____날짜 : 200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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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처음 그리고...막다른 길]의 카페 운영자 입니다.

먼저 어서빨리 회원수20명이 되길 손꼽아 기다리신 회원분들에게

축하드리겠습니다~*

어제저녁 한회원분께서 이곳카페에 가입하심으로써 드디어!! 2차 정모를

하게되었습니다~!

예상보다 정원이 빨리 차는바람에 정모는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게 되었

는데요...일단 정모장소는 공개하지 않을것입니다...훗...간혹가다가 경

찰을 부른다던지 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이죠. 경찰에 신고하시는 분

은 제가 특별히 미워해드릴겁니다..^_^

정모장소를 공개안한다면 어디로 모이냐구요? 아~그것은 제가 한분한분

회원님들에게 친절히 메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메일에 적힌

그장소(?)로 나와주신다면 인원을 체크한뒤 모두 오셨다면 다음장소로 안

내해드릴것입니다. 만약 안오신분이 계시다면...다들아시죠?

ㅋㄷ...정모에 안나오신분은 특별케이스로 모실것입니다.

아~그럼 저도 그곳에 나오냐구요? 물론입니다. 여러분들중 한명이 가될것입니다.

이것은 정모의 룰중하나인데요, 자세한건 정모에 가서 알려드리도록 하겠

습니다. 또한가지, 정모에 모이신분들은 이곳카페의 룰을 확실히 지켜주

시길 바라겠습니다. ㅋㅋ여러분들 틈에 끼여 항상 가 지켜본다

는 사실을 잊지말아주세요~!

자~이제 마지막으로 올해정모는 12월 31일이였으나, 예정보다 빨리 20명

의 회원분들께서 가입을해주셨기에 11월 30일로 앞당겨졌으니 이점 유의

하시고 날짜를 몰라, 죽음을 맞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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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30일?!! "

" 이런!! 오늘이잖아!! 야야!! 어떡해!! "

" 이럴때일수록 침착하자..재도야, 일단 메일부터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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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제목 : 안녕하십니까? 프레즈님...정모 장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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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보낸날짜 : 2000년 11월 18일 토요일,밤 10시 33분 22초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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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보낸이 : "살인마"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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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받은이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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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소속기관 : 처음..그리고 막다른 끝(cafe.daum.net/axyz)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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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메일은 '처음..그리고 막다른 끝'카페에서 '살인마'님이 보내신

메일입니다.

안녕하십니까? 19번째 회원이신 프레즈님...

이번 2차정모를 위해 저 가 모든분들께 개별적으로 장소를 통지

해드릴것입니다.

정모의 룰은 간단합니다.

회원분들께서는 딴생각을 마시고 그저 지시에 따라주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약속장소에 30분이상 지체되면 정모에 참석할 의도가 없다고 간주하

며, 그분은 빨간줄명단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빨간줄명단이란...탈퇴를

의미하죠...정모에 참석하시지 않은분은 24시간안에 찾아가도록 하겠습니

다. 만약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시에 모든회원분들은 그장소에서 시간을

더 지체해주셔야 할것입니다. 그러니 다들 피해가 가지않도록 모두 동참

합시다!! 하하하

자- 이번엔 정모의 룰에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회원님들 20명은 모두 각자의 장소로 홀로가게될것입니다. 이것은

출석채크를 위한 중요한 수단입니다. 출석채크의 유무는 가 지정

해주는 장소마다 PC방이 근처에 있을것입니다.

그곳에서 약속시간 -30분이내로 살인마에게 메일을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출석채크와 동시에 다음 장소로 안내해 드릴것입니다. 혹여나 다른

장소에가셔서 이메일을 보내시는 어리석은 짓은 삼가해주시기 바라겠습니

다. 지정PC방의 IP를 모두 채크하고 있아오니, 설령 그런짓을 하면 를 우롱한다는 뜻으로 간주하며, 빨간줄명단에 올리도록 할것입니

다.

자-그럼 프레즈님의 지정장소는 종로2가 로타리에서 왼편으로 올라가신뒤, YMCA관광호텔앞,종로서적부근의 사이버리아 PC방, 지정석 35번입니

다. 도착시간은 02시 : 30분입니다. 제한시간 03시 : 00분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와의 정모에 필요한 물품을 꼭챙겨주세요!

휴대폰은 필수!입니다. 없으면 빌려서라도 가져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무기는 30Cm이하 나이프는 허용하겠습니다. 그외 각목,쇠사슬..님들의

취향에 맞기겠습니다.

단, 권총은 안됩니다..

GOOD LUCK! 행운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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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발!! 뭐야!! 이거 장난이아니잖아!! "

" 종로라...재도야 지금 몇시야? "

" 이제 7시 반조금 넘었어..씨발..완전 올가미에 걸려든꼴이잖아!! 잠

깐, 내이멜도 확인해봐야겠어"

정말, 재도의 말대로 우리들은 의 올가미에 걸려든것일까? 아니

면 애초에 가입할때부터 서서히 올가미는 조여들어왔던건 아닐까...처음

부터 이떻게 피할방법따윈 없었단 말인가..정말 우리는 막다른길끝에 서

있는것일까...이상황에서 도저히 어떻게 할 방도가 없는것일까....단지죽

음을 조금더 연장하기위해 의 지시대로 따르는것이 다인가? 무기

와 연장따위를 들고와서 무슨정모 따위를 한단말인가? 예상은 했지만, 이

렇게 빨리 찾아올줄이야...모든게 의문투성로 머리속은 복잡해져만 갔다.

" 민주야! 좆됐어!! 상도동에 있는 중앙대근처에 8시 20분이 도착타임이

고 50분이 킬링타임이라 적혀있어!! 씨발!! "

재도는 자판을 후려치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녀석도 이미 살인마의 알수

없는 정모에 두려워하고 있는게 분명한듯보였다.

" 민주야..돈좀 빌려주라..나 택시타고 먼저 가볼테니까. 뭔지는 모르겠

지만, 안간다면....."

" 그래, 됐어..말안해도 되...뭔지모르겠지만, 피할수없다면 부디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거지? "

" 씩- 짜식...그래임마!! 얼른 돈이나 줘- "

언제나 강인한척하는 재도녀석이 이렇게 불안해하는모습을 애써감춰들

며, 나는 주머니에있던 돈을꺼내주며 말했다.

" 재도야...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살인자는 아마 함께모일 20명

중 한명일꺼야...우린지금 카페 두번째 룰을 어기고 있고, 내말 무슨말인

지 알겠지? "

" 그래, 임마...만약 서로가 모인다면 아는척하지말자 이거지? "

" 그래...우리...무슨일이 일어날진 모르지만, 우린 언제나 친구다..재도

야.."

" 하하..약한척하긴 짜식, 좋아..살인마던 어떤 씨발새끼든 내가 가서 죽

여줄테다.."

" 그래, 그럼 먼저 가봐...가급적이면 휴대폰으로 연락은 자제하구...

급할때는 서로 닉네임을 쓰자구.."

" 응, 근데 민주야...넌 아직 시간이 좀 남으니깐, 올때 칼한자루 내꺼

도 챙겨와주라..혹시나 해서. "

" 그래...알았어..행운을 빈다! "

" 너두...나...가볼께...민주야! "

재도녀석은 왠지모르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PC방 문을 나섰다. 그 뒷

모습이 왜그렇게 허전해보였는지, 나는 잠시엉뚱한 생각을 한뒤, 나역시

PC방문을 나섰다.

' 7시 50분...재도녀석, 무사히 가고 있는지모르겠어..'

나역시 이렇게 넋놓고 서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일단 집으로 향하기

로 했다.수능이면 항상 몰아치는 추위에 내몸은 바짝 움크러들었고, 저마

다 각자의 길을 걷고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사람은 위기에 닥쳤을때 지난날을 후회한다고 하였던가...나역시 그런것

같았다. 이제나는 알수없는 사람들 틈에 섞인 와 함께 막다른 길

끝에 서있는것이다. 처음..그리고..막다른끝...나는 막다른 길끝에 서있

는것이다...

A-XYZ....A로 다시 돌아가라.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뭐가 그리도 급한지 나는 발걸음을 재촉하

여 집안으로 들어섰다.다행이 엄마는 아직도 내가 학교에 있는줄알고 집

을 비우신듯하다. 나는 서둘러 거실에 달린 시계를바라보았고, 시간은 8

시 1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 재도녀석, 무사히 도착해야될텐데...'

시간을 훔쳐볼때마다 재도녀석을 걱정하며, 나도 서둘러 만반의 준비를

마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일단 주방으로 가서 쓸만한 칼들을 뒤져보기

로 했다.

' 그래,,전에 아빠가 회뜨신다고 횟칼을 셋트로 사두셨는데...'

나는 싱크대를 이리저리 뒤지며 아빠가 전에사두신 횟칼을 찾는데 열의

를 올렸다. 그리고 이리저리 뒤진끝에 조심스럽게 케이스에 담긴 횟칼한

셋트를 찾을수가 있었다. 나는 얼른 횟칼을 가방에 챙겨넣고 또뭔가 넣을

게 없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 8시 25분...킬링타임은 25분남았다...재도녀석...부디 무사해야할텐데..'

아직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이 남아있었지만, 뭐가 그리도 급한지 나

는 서둘러 준비를 했고, 마치 다시는 돌아올수없는 길을떠나는 사람마냥

내게 소중했던 물건들을 하나하나 가방속에 챙겨넣기 시작했다. 그동안

아무데나 박아두었던 하찮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니, 옛기억들이 새

록새록 싹이트듯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때 코트속에 챙겨두었던 핸드폰

이 울리며, 문자가 왔다는걸 알려주었다.

프레즈..나무사히도착

했다.다음지정장소까

지6시간남았어..너도

행운을 빈다.

-슈메이드-

슈메이드..재도의 닉네임이였다. 정말, 무사히 도착했다니 다행이아닐수

없었다. 그래..무슨일이 벌어 질지 아직 예상못하지만, 이렇게 된이상 부

딪혀 보는거야..넋놓고 가다간 당할지도 몰라...정신을 더욱 바짝차리도

록 하자...재도의 도착문자는 나로하여금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을수 있

는 기회를만들어주었고, 나는 서둘러 가방을 챙겨들고 방문을 빠져나왔

다. 그리곤 엄마와 아빠가쓰시는 큰방에 들어서 다시는 돌아올수없을지

도 모를 아들을 혹여나 걱정하실까...나는 작은 메모를 하나 남겨두었

다. 그리고 막 큰방을 빠져나오는순간, 내 발목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

었다.

" 저건?! "

집을 빠져나올 무렵엔 어느새 시간은 9시를 가르켰고, 킬링타임이 3시까

지인 나에게 종로까지 도착하는데에는 크게 문제가될게없었다. 하지만,

내발걸음은 이미 지하철로 향하였고, 뭐가 그리도 다급한것인지, 혹여나

가방에 든 칼을 설령누군가 알아채기라도할까봐,,가방을 품안에 감싸안으

며 지하철벤츠에 움쿠려 앉은채..가는 내내 초조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

다. 마치 내가 누군가를 죽이러가는것처럼, 마주치는 시선마다 모두들 알

고 있다는듯한 눈빛처럼 다가왔고,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애써 그들의 시

선을 외면할수밖에 없었다.

살인자가 지시한 종로2가, 사이버리아 PC방 앞에 도착했을무렵, 시간은 9

시반을 가르켰다. 도착시간 까지는 5시간이나 남았으나, 왠지모르게 내발

걸음은 재촉만 더해져갔다. 문을열고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규모답게 PC

는 100여대가 넘게 있는듯 보였고 사람들로 가득매워 빈자리가 없어 보였

다. 한가한 시간에도 알바생 2-3명이 이리저리 바삐움직이는것만을 봐도

알수가 있었다. 나는 카운터에 카드를 챙겨들고 지정석 35번을 찾으러 갔

다...혹여나 다른사람이 그자리를 먼저차지했을까바 조바심어린마음으로 번호순서대로 35번을 찾는순간, 다행이 그자리만 비워있는것이였다.

나는 안도의 숨을 쉬며 조심스럽게 가방을 밑에다 놓고, PC를 켜기 시작했다.

삑-삑---

이럴수가...PC는 전원을 넣는순간 삑삑-소리와함께 먹통이 되어있는것이

아닌가?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알바생에게 크게 손짓을 했다. 알바생

은 재떨이를 치우다 말고 나에게 급히 달려와서는 말하였다.

" 손님, 죄송하지만 이자리는 어제저녘 PC가 갑자기 먹통이 되는바람

에...다른자리로 옮기시겠습니까?

" 안돼요..전 꼭 이자리에서 해야된단 말이에요.."

다급한 상황이였다. 혹시,,이런것을 미리감지라도 한듯 내발걸음이 재촉

되었던것은 아닌가? 아니, 지금 그런 엉뚱한 소리를 할 상황이 아니다.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5시간안에 이자리에서 메일을보내야 할것이다...

무슨일이 있어도...

알바생은 되도않는 PC를 몇번 주무리더니, 다시한번 나에게 말을 건냈다.

" 손님, 어차피 이PC는 다시깔아야되니깐요..기존에 저장해둔거는 다날라

가게 되어있어요..."

" 괜찮아요..제발 다시깔아주세요...바쁘시다면 제가..제가 직접 깔께

요..제발 부탁이에요. "

알바생은 이상한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니더, 나이가 한두살위인듯 보이는

다른 알바생에게 가서 예기를 하는듯 하였고, 나는 초조한마음으로 먹통

이되어버린 PC를 바라보며 그렇게 기달려야만 했다.

알바생은 이내 다시나에게로 달려오더니, 말을건냈다.

" 손님, 그럼 제가 바빠서그러는데, 손님께서 직접깔아주시겠어요? "

" 네..네..WINDOWS만 깔면되죠? "

컴맹다운말이였다. 알바생은 어이가 없다는듯 바라보며 다시말을했다.

" PC방에서는 GHOST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그걸로 까시면 손쉽게 까

실수가 있을겁니다. 제가 까는요령을 알려드릴테니, 혹여나 모르시는거

있으시면 다시불러주세요.."

나는 알바생이 하는 말을 유심히 머리에 새겨들으며 그의 지시대로 따랐

다.

" 저기..이거 다까는데 대충 몇시간걸리나요? "

" 음...먼저 포맷하는데 30분정도 소요되구요, GHOST까는데 대략 1시간

30분정도요..그리고 IP랑 게이트웨이,DNS등등 맞춰주는데..대충 10분정

도 걸리겠네요.."

알바생은 손님이 부르는 벨소리와 함께 급히 달려나갔고, 나는 손에 쥐어

진 고스트씨디를 씨디롬에넣은뒤에 먼저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기 시작했

다. 대략..2시간 30분을 잡자...아직 시간은 충분하니깐 서두를 필요는

없을꺼다..침착하자..이럴때일수록...

하드를 겨우 포맷한뒤, 알바생의 말대로 GHOST를 깔기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중년의 남자가 한명다가 와서는 내게 말을 걸었다.

" 손님, 이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낮에 알바하는녀석이 이컴퓨터사정

을 잘몰라서 말입니다..이거 고스트깔아도 다시 재부팅하면 먹통이 되어

버린답니다. 어저녘에 야간에 알바하는 애의 말로는 컴퓨터가 해킹이되어

서 시스템자체가 완전히 망가져버렸다고 하는군요.."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는 순간이였다. 이제겨우 다깔아가는데..그런소리

를 한다면...

" 저기..사장님..어떻게 안될까요? 저는 오늘꼭 이컴퓨터를 써야해요..정

말 다급한 상황이에요..제발 부탁드릴께요.."

PC방 사장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는 잠시 생각을하더니 곧 말을 이어갔

다.

" 그렇다면 알바가쓰는 컴퓨터본체를 이곳에다 옮겨서 쓰시면 되겠군요..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이곳IP를 써야하시는 이유인것같은데, 다른컴퓨

터 본체를 옮겨서 네크워크설정만 해준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됩니다..

하하 "

" 정말 감사합니다...이렇게 신경써주셔서.."

" 아닙니다..장사하는입장인데 손님들 한분한분 신경쓰더러야죠.."

PC방 사장은 알바생을 한명부르더니 PC본체를 가져오라는 지시를 내렸

고, 나는 차마 민망해서 알바생의 얼굴을 처다볼수가 없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 어느덧 12시에 가까워 갔고, 아직 3시간이나 남았지

만 초조함은 점점 극에달해가기 시작했다.

" 왜이렇게 늦지? 이거..또한번 밀어야겠는데요? "

무슨소린지 알수없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는 알바생은 잠시전화를 하고 오

겠다며 카운터로 달려갔다. 또한번 밀어야된다니..이번에도 실패를 한다

면, 나에겐 더이상의 시간은 없다..이렇게 5시간이나 일찍왔음에도 불구

하고 이런일이 벌어질줄이야...알바생은 전화를 하곤 황급히 달려와서는

컴퓨터의 전원을 꺼버렸다.

" 손님, 죄송합니다만..IP를 맞추는대로 계속해서 시스템공격이 이뤄집니

다. 그래서 제가 야간에 알바하시는 형에게 물어봤는데요..대충 3분정도

만 인터넷을 켜놓는다면 시스템은 복구할수없을만큼 망가진다고 하네요..

그형도 손대지못할만큼 엄청난 해커가 침투했다고..."

" 3분요? 3분이면 충분해요..제발 3분이라도 할수있겠금해주세요...부탁

드립니다."

" 네,,알겠습니다..그렇게 하도록하죠...일단은 다시밀고 시작해야할거같

네요..좀전에 인터넷을 시작하자마자 침투한듯하니깐요..."

또다시 2시간 30분이란 시간이 소요된단 말인가...

그리고 해커라니..왜 의 메일에 적힌 지정석 35번자리만 유일하

게 해커가 침투를 하다니..

이것도 우연의 일치란말인가...분명, 살인마의 짓일꺼야..이런식으로 명

분을 얻어 한명씩죽이려는 속셈일꺼야...하지만 난 당하지않을테다..네놈

이 지금 무슨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내가 반드시 밝혀내고 말테니까...

살인마공식A) A-XYZ...Z는 끝을 의미하며 XY는 가는길을 의미한다.

해답) Z에 달했을때 풀수없다면...A로 다시 돌아가라. 그럼 B를 제시할것

이다.

해킹을 당해서일까? 시스템 자체가 느려져 포맷과 더불어 GHOST를 까는

시간만 어느덧 2시간반이나소요되었다. 이제 킬링타임은 30분밖에남질않

았다. 초조한마음은 극에달했고, 시어터덕분인지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내

이마와 등에는 식은땀이 흥건히 나오기 시작했다. 알바생은 네트워크환경

을 맞추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였다.

" 시간은 대충 3분입니다...해커녀석이 맘먹고 기다리고 있는듯 하군

요...도대체 무슨일인지 몰라도 이컴퓨터에 피해가 안가겠금 해주세요.."

" 네,,정말 감사합니다..저역시 3분안에 모든걸끝내야 할거에요..."

알바생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카운터로 갔고...나는 이제 시간따윈볼것

없이 메일을 3분안팍으로 살인마에게 통보해야할것이다. 실패를 해서 다

시깔아야한다면 시간이 오바되는건 너무나도 당연하며,

나는 에게 처참하게 죽음을 당할것이다. 시간은 단 3분...익스플

로러를 키는 동시에 알수없는 녀석으로 부터의 공격은 시작될것이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익스플로러 아이콘에 대고 클릭을 하기시작

했다.늘상 마음속으로 새겨왔지만, 이런상황일수록 침착해야겠다며 계속

하여 되새겼다.

" 타닥..타닥..타닥.."

익스플로러를 키자말자 알수없는곳으로 링크된 홈페이지들이 뜨기시작하

면서 녀석의 공격은 시작되었다. 이렇게 넋놓고 그것들이 뜨는것을 바라

만 볼수없었기에, 나는 시작바에가장먼저 뜬 창을 하나 잡은뒤 주소창에

[다음]을 넣었다. 계속되는 링크페이지에 어느덧 시작바에는 수십개의 익

스플로러창이 촘촘히 나열되어 있었고, 내가 넣은 [다음]홈페이지는 그렇

게 빨리 생겨나는 페이지에 비해 너무나도 대조적으로 늦게 뜨는것이 아

닌가...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이런식으로 해서는 도저히 3분을 가기도전

에 시스템이 마비되고 말것이 분명했다. 지금내가 앉아 할수있는 일이라

곤 뜨는 페이지들을 가라 앉히고 내가 주소를 넣은 페이지를 유지하기에

바빴다. 이대로..이대로 모든게 끝이란 말인가? 그렇게 절망어린목소리

로 생각에 잠겨있을때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가 뜨는것이였다.

어두운동굴속 한낱빛줄기라고 할까? 나는 희망을 잃지 않으며 마우스와

키보드를 번갈아가며아이디를 한글자씩 치기 시작했다. 현재 다음홈페이

지에 아이디를 넣기위해서는 뜨는 페이지를 가라 앉혀야 하기에 일일히

뜰때마다 시작바의 페이지에 마우스커서로 눌러 키보드와 함께 겨우 한글

자씩 넣을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번씩 눌러서 겨우 아이디와 비밀번

호를 넣는데 성공하였고,나는 서두르지않고 다시한번 아이디를 잘못적은

것인지 확인한뒤 로그인을 눌렀다. 로그인 하는데에도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었다...지금은 1분이 한시간 같은 긴박한상황이기에 내마음은 더

욱 초조해만 갔다. 대략 지금까지 내가 소요한시간은 2분가량...단 1분안

에 승부를 걸어야 할것이다. 그후에는 언제 어느때 시스템이 나가버릴지

도 모르는 지뢰밭을 걷고 있는 상황이 된다.

처음보다 약간 빠르게 아이디는 성공적으로 로그인 되었고, 재빨리 마우

스커서를 메일에 찍은뒤 나는또다시 계속뜨는 페이지와 마우스 커서를 옮

겨가며 싸워야만 했다.

이럴수가...역시 무리란말인가...아무리 기다려도 도무지 뜨지않는 페이

지를 바라보며 나는 절망에 빠져있던 순간이였다..

" 틱-틱---"

갑자기 마구잡이로 뜨던 페이지가 멈추는것이아닌가? 그와동시에 한메일

넷으로 접속이 되었고, 나는 기쁨도 잠시 언제다시 뜰줄모르는 페이지들

을 생각하며 재빨리 [편지쓰기]를 눌렀다.

해커의 공격이 멈춘것인가? 재빨리 편지쓰기페이지가 떴고...나는 어리둥

절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내앞에 있던 키보드로 서

둘러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

_____받는이 [[email protected]]

------------------------------------------------------------------

함께 받는이 [_________________]

------------------------------------------------------------------

숨겨 받는이 [_________________]

------------------------------------------------------------------

_______제목 [도착했습니다...프레즈입니다.]

------------------------------------------------------------------

운영자님께서 지정하신 곳에서 멜을 드립니다.

이제 다음은 어떻게 해야하죠? 이곳에서 답멜이 오길 기다리면 되는가요?

마지막으로..궁금한게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같은짓을 하는건가요...

알고싶군요...

------------------------------------------------------------------

혹여나 하는 마음에 나는 서둘러 메일을 보냈고, 발송이 완료되었다는 글

이뜨자 이제서야 맘놓고 안도의 한숨을 돌릴수가 있었다. 뻔한질문일까?

어차피 운영자는 미치광이가 아닌가...그에게서 자신이 지금 무슨짓을 하

냐고 묻는건 별의미 없는것인데...다급한 상황이였음에도 꼭 그말을 질문

하고싶었던건 뭘까? 단지 궁금해서?


Comment ' 9

  • 작성자
    버나드
    작성일
    06.01.11 14:37
    No. 1

    헛 저 지금 줄간격 맞춰서 한번에 다 올릴려고 하고 있었는데..ㅜ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草木]
    작성일
    06.01.11 14:42
    No. 2

    1/헛... 그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疎鬱]
    작성일
    06.01.11 14:44
    No. 3

    한페이지에...글이 5개나...;;
    빨랑 2개 지우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버나드
    작성일
    06.01.11 14:45
    No. 4

    [草木]님//죄송한데 지워주심 안될까요?
    제가 지금 9편까지 썼는데..;;한꺼번에 1부부터 합쳐서 올릴려구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草木]
    작성일
    06.01.11 14:48
    No. 5

    헉;;;;;-_-;;
    밑에 아직도 안지워졌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草木]
    작성일
    06.01.11 14:50
    No. 6

    4/불가해요;;
    한번에 다 못올립니다. 중간에서 끊겨요^^;;
    한글에 총 올릴수 있는 텍스트양이 89K인가 보네요;;허허;;
    그래도 지우시길 바라신다면 기꺼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5 극성무진
    작성일
    06.01.11 14:52
    No. 7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버나드
    작성일
    06.01.11 14:56
    No. 8

    그렇군요..;;
    머 그럼 어쩔수 없져..
    님이랑 저랑 올린거로..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적무경
    작성일
    06.01.12 00:28
    No. 9

    너무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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