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편을 연달아 보았습니다.
뉴문, 전우치, 파르나서스의 상상극장....이 순서로요.
아바타랑 셜록홈즈도 하긴 했지만 홈즈는 제가 원작을 나름 잘 아는 터라 보기 싫었구요.(읽었는 데, 홈즈가 너무....영화광고를 봤을 때, 나도 모르게 오. 마이갓-을 외치고 있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실거라 믿습니다. 아... 홈즈. 애가 변했어.) 아바타는 영상외에 특출난 점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안 봤습니다. 그리고 사람 장난아니게 많았어요....;
1. 뉴문
보고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전작을 나름 재미있게 본 터라 꿋꿋하게 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실망했습니다. 그냥 책을 읽을 걸 그랬어...하고 후회했어요. 그냥 다음 후속작을 위한 떡밥& 삼각관계가 주요 내용입니다. 다른 거 없어요. 저거 다예요. 그래서 좀 실망... 다음 시리즈물 나오면 그냥 dvd나 볼래요.
2. 전우치
전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홍보지에 영화상영계약이 벌써 잡혔다고 적혀있었는데, 그럴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였습니다. 심각한 이야기는 안 나왔지만 전우치를 비롯해 초랭이, 세신선들이 너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봤을 때 전우치는 길동이랑 오공을 섞어서 만든 캐릭터같아요. 전우치 상황이나 환경 같은 것들에서 그러한 고전의 향수를 맡았어요. 둘을 섞은 다음에 우리나라식으로 쪼개놓은 것 같달까... 마지막으로 초랭이. 대박 터트렸습니다. 생긴게 그래서 아닌 줄 알았달까. 초랭이의 혼란한 마음이 들어나는 표정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나래이션이 복선으로 깔리는 군요. 즐겁게 볼 만한 영화이며, 아직 설정을 다 쓴 게 아니다보니 잘하면 후속작도 기대해볼만한 영화입니다.
3.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보다가 잤다는 어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울적...
가벼운 내용을 기대하신 걸까요, 아니면 히스 레저 때문에?
아무튼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 선택에 대해 가지는 사람들의 생각을 잘 드러낸 영화입니다. 악마가 매우 귀엽게 나오니 유의바람.
그리고 나쁜 놈은 끝까지 나쁜 놈이고, 착한 놈은 끝까지 착한 놈이다- 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권선징악 그딴 거 없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선택만이 존재하는 영화. 결말이 해피엔딩이긴 했지만 조금은 께름칙한 결말이기도 하네요. 뭐, 악마나 박사는 영원히 그런 식으로 살아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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