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심하게 싸웠거든요.
아령 하나 집어 던져서 문짝 부서졌을 정도로..
일단 한숨 푹 자고 나서 냉정함을 되찾고 나서 봐도 잘잘못을 따지자면 제 잘못이 1, 동생 잘못이 9 정도로밖에 안 느껴지는데
그래도 잘못한 거 없이 사과하는 거야 군대에서 질리게 해봤던 일이기도 하고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사과할까 말까, 성질 삭히면서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스물 넘은 장정 둘이 싸우는 거 옆에서 보면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실까...
그렇다고 정말 머리 식은 다음에 와서 생각해도 내 잘못이 아닌데
싶어서 '그냥 앞으로 평생 쌩깔까' '아예 반 패 죽여서 화풀이나 할까' '그냥 좋게 달래듯이 말해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오자마자 잘못했다고 사과하네요..
만 원 주면서 5천원 떡볶이 사오고 5천원 가지라고 심부름 보냈더니 몇 시간 있다가 와서 '아, 중간에 친구 만나서 노느라 깜빡하고 돈 다 써버렸어'라는 헛소리나 지껄이던 놈이 ㅡㅡ;;
소통을 잘 안 해서 그저 영원한 꼴통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던 녀석인데
크긴 컸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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