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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세상이 무섭습니다.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
10.04.07 16:49
조회
903

여성분들 조심하세요!!

이틀전에 어머니께서 엄청난 일을 겪으셨습니다....

바로 옆동네에 물건을 좀 사러 갔다가

상점이 있는 골목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셨나봅니다.

막 차를 빼려는 찰나, 갑자기 4-50대의 남성이 불쑥 뛰어들었다는군요.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 차를 세웠는데, 그 남자가 차창을 마구 두드리더랍니다. 차창을 열었더니 곧바로 팔을 집어넣어 어머니를 차에서 끌어내려고 했다고...

어머니는 남자를 피해서 다른 차문으로 빠져나왔다가, 남자가 잡으려고 달려오자 다시 차로 들어가 얼른 차창이며 창문을 잠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골목에서 차를 빼서 나갔는데....

신호등에 대기하고 있을 때 다시 쫓아오더랍니다.

어머니는 놀란 나머지, 112에 신고하셨죠.

"갑자기 웬 남자가 차에 뛰어들어서 나를 폭행하려고 한다, 도와달라."

그런데 경찰 왈,

"그러면 그 남자와 함께 서로 오세요."

"네???"

아니...맞아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찰서로 데리고 오세요."라니요? 폭행범을 중년 여성이 혼자 제압해서 데리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지금 찻길이고 저를 때리려고 하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한 후에도 한동안 뭐라뭐라 하더랍니다.

결국 20분후에야 경찰이 출동했는데....;;;

물론 남자는 경찰이 뜨니까 도망쳤고요.

그 동안 차안에서 혼자 겁에 질리셨을 어머니 생각을 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밉니다.

추측이지만, 아마도 그 남자는 차로 뛰어들어 여자를 내리게 한 뒤에 납치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 남자가 어머니를 억지로 끌어내려고 했으니까요.

만약 그 20분 안에 무슨 사고가 났으면 정말....;;

경찰의 무성의한 초기 대응도 어이가 없고요.

경찰 말로는 그 지역에 이런 사고가 잦으니까 되도록 오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그나마 어머니는 심한 폭행을 당한 게 아니고, 끌어내려고만 했으니까 부상은 없었습니다만...계속 팔이 아프다고 하시네요. 남자가 끌어내려고 한 부분이 아프다고....;;;

정신적인 충격도 있고요.

게다가 그 남자가 어머니 얼굴이나 차번호라도 알고 찾아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나중에 경찰이 집에 찾아왔는데, 어머니는 그것도 무섭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티내고 찾아오면 어쩌냐고. 경찰이 찾아온 이유를 이웃들이 알고 소문내면, 그 정신병자 같은 남자가 쫓아올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냐고요.

원래 그냥 그려려니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오늘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무섭더군요.

여러가지로 충격이네요.

10분 출동으로 알고 있었는데 20분이나 걸려서 출동하다니? 경찰서가 멀리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전화를 받은 그 분도 단순 쌍방충돌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어머니께서 남자가 폭행하려고 한다고 했다는데 어떻게 여자 혼자 있는데 여자보고 남자를 잡아오라는 말을 했는지 어이가 없네요.

다른 분들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여성분들, 혼자 차를 몰고 갈 때,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면 절대로 차창을 내리거나 문을 열고 나가지 마십시오.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청하세요.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유주
    작성일
    10.04.07 16:56
    No. 1

    경찰이 미쳤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광인자
    작성일
    10.04.07 16:58
    No. 2

    직접 겪으신건가요 퍼오신건가요
    112에 신고했는데 서로 오라니; 이해가 안가네요
    112가 접수 받고 경찰서 상황실에 통보하면
    거기서 순찰차 보내는 식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라웅
    작성일
    10.04.07 17:01
    No. 3

    무..무서워요. 그 동네가 어디인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토정비결Z
    작성일
    10.04.07 17:01
    No. 4

    어차피 개견에 떡검 뭐 이런건 유명하잖습니까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4.07 17:02
    No. 5

    진짜 요즘은 친한 친구도 못믿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아크라델
    작성일
    10.04.07 17:02
    No. 6

    작년엔가? 찜질방에 갔다가 말이죠.
    건달이 아무 이유없이 아줌마 패는것도봤음.. 요즘 상막장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4.07 17:04
    No. 7

    광인자님, 저도 잘 모르겠지만 신고했을 당시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니라 어머니께서 겪은 일이고요. //라웅님..그건 알려드리기 어렵고요, 그냥 조심하세요. 어디든 생길 수 있는 일이니까요. 일단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4.07 17:21
    No. 8

    다시 여쭤보니 데리고 오든가, 그자리에 그 남자를 데리고 있으라고 했다는군요...;;그리고 이쪽은 서울 강북쪽입니다. 강북이든 아니든 조심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0.04.07 17:24
    No. 9

    대체 잡혀갈 것 같아서 전화했더니 데리고 있으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닐니
    작성일
    10.04.07 17:40
    No. 10

    냐..하하... 우와, 정말 멋지네요, 그 경찰이랑 남자 둘 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4.07 17:49
    No. 11

    경찰 이 새X들은 제정신인가...
    이러니 나라꼴이 이모양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0.04.07 17:58
    No. 12

    ...........할말이 없네요....어머님 안정 잘 시켜드리세요.ㅠㅠ
    그리고 호신용품이라도 하나 사드리시구요
    경찰이 이런데 스스로 지켜야지 어쩌겠어요.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0.04.07 18:10
    No. 13

    데리고 오라니요. 진짜 미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0.04.07 18:18
    No. 14

    그, 호신용 스프레이 같은 것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비싸더라도 어머니를 비롯해서 여성분에게 외출 시에 지참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호신용인만큼 그렇게 비싸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정확한 가격은 알아본 적이 없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APS
    작성일
    10.04.07 18:21
    No. 15

    와 진짜 무서워서 못다닐 세상이네요. 경찰마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라웅
    작성일
    10.04.07 19:20
    No. 16

    아 호신용 스프레이 1~3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더라고요. 인터넷에서 ... 하나 사드리시는 게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햄찌대마왕
    작성일
    10.04.07 23:28
    No. 17

    헉..저도 강북지역에 사는데!!;;
    갑자기 불안해지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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