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글로 먹고 사는 분들이 오시는 곳이고, 글을 좋아해서 오신 분들이 태반일터인데, 어찌하여 그 '글'을 읽어 보지도 않고 까대기만 하는지 참으로 오묘합니다.
누군가 말했죠.
익명성의 위대함.
얼굴 보며 하는 이야기에선 감성을 적절하게 눌러주는 인성이 존재하여 극으로 치닫는 언쟁은 없는데...
익'면'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인터넷은 흑백논리로 가득찬, 극히 양분된 인격이 들어나고 자신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반발되는 이야기가 나오면 두서없이 입방아만 놀리는군요.
그 중 한없이 '전지전능인'이 되어 미친듯한 손 놀림으로 험한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뜁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존중'이라는 단어는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아니, 오히려 어린이들이 더 배려심이 깊겠네요.
지금도 천안함 어뢰다 뭐다로 신나게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데, 과연 얼마 만큼에 지식을 갖고, 얼마나 대단한 위치이기에 그렇게 공공연히 말을 말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난 특급 비문 들고 집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내 어깨위엔 별 2개 이상이 달려있고, 난 바다 사나이다."
정도의 사람이 어뢰에 관해서 운운하면 약간의 신뢰라도 보내겠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정보를 얻으셔셔 이리도 분쟁거리를 만드시는지, 대단하기만 합니다.
아침 신문 읽으시면서
'오오, 역시 북한이 쐈어.'
블로그 뒤지시면서
'아냐 북한이 그럴 여력이 안되.'
라고 글을 쓰시는건 아닙니까?
'토의'가 되면 모르겠지만 '토론'으로 이끌고 가버릴꺼면 저 옆에 '토론마당'이 버젓이 존재하니 그곳을 이용하면 참으로 알찬 대화를 나누실수 있을겁니다.
역사가들도 헛다리 사료로 신나게 싸우다가 확고부동한 사료가 등장하면 닥치고 버로우 입니다. '그럴듯한' 이 아닌 '정확한' 무언가를 들고 오셔셔 이야기를 하시면 좀더 반듯한 이야기가 오고 가지 않을까요.
덧1.정담에는 '정치관련글은 한 개 이상은 안되요'이란 공지가 존재한다는걸 언제쯤 알아줄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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