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 처럼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있었음.
잠시 후 나이트 삐기처럼 차려입은 두명이 들어오더니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지기 시작.
서로의 패션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시작.
화제는 어느덧 시계로 이동.
"이거 버버리야" 정도의 대화였던 걸로 기억.
"내건 알마니야" 비슷한 대답도 있었던 걸로 기억.
한동안 주절거리는 둘 사이에서 난 꿋꿋이 이를 닦고 있었음.
이윽고 허름한 츄리닝에 심히 피곤해 보이는 인상의 한 명이 등장해서 무심하게 손을 씻는데 문득 손목을 보니 링크 크로노
두명은 여전히 시계에 대해서 논쟁 중...(버버리가 낳냐? 알마니가 낳냐? 아라리가 낳네?)
허름한 츄리닝에 피곤한 인상의 아저씨는 시크하게 퇴장.
양치를 마친 나도 퇴장.
뒤에서 그 두명은 여전히 시계 자랑질...
... 버버리랑 알마니가 뭐가 어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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