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제목은 요즘 저의 사명에 가깝습니다.ㅡㅡ 거의 완벽한 잉여생활을 하기위해 필수인 약간의 일...그리고 합법적 취미생활을 찾아, 즐기는 하루를 만들기 위해 두눈을 살쾡이같이(?) 밝히며 어슬렁 거립니다.
지금은 뒤척이다 깨어 멍한 상태로 문피아에 접속해 있습니다.
낮시간은 인터넷으로 글을 접하곤합니다. 언제 부터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오랜시간 문피아를 접했습니다. 처음엔 출판된 글들을, 그뒷 이야기를 혹시라도 빨리 볼수 있지 않을까해서 인터넷을 뒤지다가 볼만한 글들을 알게되고 몇군데를 거쳐서 문피아에 정착아닌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책은 잘 사질 않았고 도서관과 책대여점을 주로 이용했는데, 최근엔 대여점만 다닙니다. 그래선지 볼 책들이 너무 없다고 여겨 집니다.
개인의 취향이란 것에 맞추다 보니, 또 머리가 굵어지다보니, 또한 오랜시간 무협&판타지에 묻히다 보니 보는 눈은 높아져서 요즘 나오는 동일 장르의 소설들은 죄다 식상하고 유치하거나 지루하고.. 눈에 밟히는 것은 왜그리 많은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겠지만, 미련하여 여지껏 헤메이고 있습죠.
덕분에 도서관에 다시 갈까 고민도 되던중 일본에서 넘어온 번역작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역시 얘네들은 우리나라보다 다양한 창작을 잘하지, 라는 친일 사대주의적이며 성급한 일반화적 편견된 사고를 하며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집어든것은 강각의 레기오스.
요 몇일 밤마다 이것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은, 대여점에서 수없이 집어든 국산 지뢰들보다는 훨씬 낫군, 그나마 잘 된거니까 넘어온거겠지, 캐릭터의 내면을 묘사해나가는게 입맛에 맞는데, 번역소설 특유의 이질감이 새삼 독특한게 참....../ 나름의 갖가지 칭찬을 해가며 보고 있습니다. (이러다 일빠소리...듣게..되진 않겠죠?)
한편으론 배경이되는 학원도시라든지 학군단 비슷한 '소대'라는 개념이라든지, 전쟁을 하고있고 싸워야만 하는 상황과 이것을 잊고 살아가면 안되며, 싸워야하는 근거에 대해 꽤 타당한 듯 들리는 감동적 감성적 이유를 들이대는 내용들을 바라보니 문득, 역시 일본인인가...하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글의 내용상으론 들어줄만한 맞는 말이지만 요즘 일본정치인의 행태라든지 왜곡 교과서 통과등의 일이 떠오르면서 결코 웃기만 하며 글을 보기엔 연계되는 상상들이 섬득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것을 응원하는 사람들...오싹ㅡㅡ; 재미있는 글로만 여기며 보려고 노력중이긴 한데 글쓴이의 사고관이 책에 드러나기 마련이니 책으로부터 연상되는 현실과 풍자된 글의 내용이 여러가지로 겹쳐지는듯해 씁쓰르함을 느낍니다.
원래는 연재 중인 헤르메스 추천글을 쓰려다가 주저리주저리 대책없이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여기 정담란에 찾아왔습니다.(외로운건지...) 밤에는 책으로 낮에는 인터넷으로 재미난 글들을 찾아 헤메이고 있는데, 요새 눈에 띄게 특별하고 재미난것은 헤르메스였습니다. 초반부의 알수 없는 전개와 의문이 들 정도의 기나긴 스크롤로 인해 시작부터 여러 이탈자를 발생시켰을 거라 예상되는 비범한 글입니다. 의뭉스러움과 은근히 풍겨나오는 어두운 분위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없었다면 놓아 버렸을지도 모르는, 그랬다면 엄청 후회했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스케일과 주인공 강철수의 엄청난 분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야말로 도시의 세련된 나쁜남자 상이랄까...아니 그보다 치명적인 마력의 위험대상입니다.
무엇보다 빠뜨릴수 없는 것은 글을 쓰신 강철신검님의 배경지식과 매끄러운 필력입니다. 정말이지 박수를 보냅니다.
이리하여서 저의 잡담은 마무리가 되어가는데~ 아뿔사! 헤르메스의 골베순위가 10위권 밖이라니!!! 다 사기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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