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지가 아닙니다
전 범죄자도 아닙니다
전 한방을 과신하지 않습니다
(일단 쉴드를 깔아두고)
취업을 하고 친구를 통해 가족력과 각종 체질을 고려하여 11만원 정도의 종합건강보험을 들었습니다. 그쪽 분야에 종사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무슨 보험을 든 건지는 모릅니다.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진료비 5200원과 약값3800원 정도 나왔다고 하니까 친구가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진료확인서? 뭐였더라 하여간 진료비 나왔다는 종이 받아서 팩스로 보내란 겁니다 보냈더니 <보험비로 통장에 입금해 주더군요>
"아~C 구두신고 실내 생활만 하니까 왼발에 무좀기미가 있어 피부가 말라" 라고 하니까. 가까운 병원 예약해 주고 병원에 말 해서 아예 진료관련 서류 팩스로 받아가더구요 무좀 치료는 물론이고 피부관리까지 받고 <보험비로 통장에 입금해 주더군요>
아 보험이 좋은 거구나 했죠
제가 허리가 좀 안 좋습니다. 척추층만증이라고 왼쪽으로 좀 휘어져 있고 (오른손잡이 대한민국 국민의 3~40% 이상이 있는 질환이라더군요) 3,4시간 오래 않아 있으면 일어날 때 허리가 좀 뻐끈하죠.
회사 업무가 널널할 때 한의원에 가서 약침맞고 뜸받고 부황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보험비로 통장에 입금해 주더군요> 참 보험이 잘 쓰면 좋긴 좋아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친구 넘이 보약 한채 먹으란 겁니다. 원래는 치료가 아닌 보신용 보약은 보험비에서 제외되는데 허리 치료용 보약으로 하고 성분의 90% 이상은 몸보신용 약으로 할 테니까 편하게 먹으란 겁니다. 약 값은 ... 치료비기 때문에 보험에서 나온다 군요.
뭐 돈 안 내도 된다니 잘 받아 먹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안면 생긴 동네의 이 한의원을 통해서 온 가족이 계절마다 한두번씩 체질에 맞는 보약을 받고 건강하게 잘 먹고 있습니다
물론 보험료는 "기관지질환" "허리관련" "무릎관절 치료" 등 대충 몸 중에 시비걸 거리 있으면 그걸로 침 맞고 치료 받고 보약으로 20일이나 한달치를 바리바리 받아 오죠.
뭐 이걸 나일론 환자니 보험사기니 하면 할말은 없지만 분명 불편한 곳 치료는 받고 보약 받아 오는 거니까요
사실 없는 형편에 한달에 10만원 내외 보험비 꼬박꼬박 내면서 일이 바쁘거나 귀찮아서 가까운 병원에서 장염이나 위궤양 감기 등으로 진료받고 약 처방 받아도 그냥 사비로 1,2만원 내고 말 잖아요
전....
그거 다 팩스 보내서 돌려 받고 보약도 간간이 먹어서 한달 10여만원의 보험료가 아깝지 않게 내고 있습니다
다들 모르셨다면 주변 보험관련 일 하시는 분께 물어 보고
그 동안 보험료를 열심히 내고 계셨다면 받을 건 재량것 받아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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