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막고블린님의 글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몇 번이나 재도전을 거듭했으나 결국 포기한 글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네요.
제 연재가 끝났으니 하는 소리입니다만 문피아는 도대체 왜 이런 자추나 홍보에 관한 규정을 엄격하게 다루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기PR(public relations)이라는 말이 나온지가 벌써 언젯적 이야기인데..
물론 자추 조작에 관해서는 저 역시 잘못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글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그렇게까지 할까요?(100편 연재하면서 홍보 두번인가 해본 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한 때의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하나 불량사용자 등재에 연이은 게시판 회수 등등의 조치는 지나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합니다. 그래서 헌법조차도 범죄에 대한 잘못을 물어 징역형을 내리면서도 그것을 계도의 차원으로 내리는 것이지 처벌의 개념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문피아는 좀 다른 것 같군요. 일전에 종교글 관련으로 경고를 먹었습니다만 그 이후로도 몇 번인가의 사건을 지켜보며 문피아의 철권통치를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검색 해봤지요. '과연 저런 식으로 처벌 받으면 구제될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가?' 콜센터 공지사항에는 무려 1225건의 공지에 관한 글이 올라와 있으나, 그것들 중 그들의 구제방안에 대한 언급은 없더군요. 즉, 제가 검색한 것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면 문피아가 유저에게 내리는 처벌은 계도가 아닌 문피아 내에서의 처형일 뿐입니다. 그것도 현대의 조용한 처형이 아닌 중세식의 공개처형.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죄다 모아놓고 "죄를 지으면 너희들도 이렇게 된다."라는 식으로 뎅겅 날려버리는..
또한 홍보에 대한 규정도 저는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국어 사랑하고 국어에 빠삭한 양반들이 알아듣기 쉽고 흔히 사용하는 홍보라는 단어를 버리고 '출사표'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문피아의 전신이 삼룡넷이었다는 것을 감안해 백보 양보해서 이해한다 치고(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만 운영진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그렇게 홍보 게시판을 만들어 두었으면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노출빈도가 높은 위치에 달아둘 것이지 왜 일부러 찾으려고 마음을 먹어야 찾을 수 있는 곳에 달아둔 것인지..(저는 연재 하면서 그런 게시판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그런 구석에 틀어박혀 있으니 홍보 게시판 놔두고 한담란 찾아와서 홍보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담 규정에 엉뚱한 홍보에 대한 규정이 올라오고, 그 규정마저도 일주일에 1회, 중간에 다른 게시글 3개이상 들어갈 것이라는 단서가 따라붙게 되었지요.
솔직히 말해 이번 사태는 문피아의 운영미숙에 의한 대참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문피아도 리뉴얼을 하고, 전자북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만 그렇게 되어도 지금처럼 거만한 자세로 내리 누르는 입장을 취할 것 같아서 한숨이 나옵니다. 어느 게임의 길드 마스터가 이런 말을 길드 메시지로 남겼더군요.
"저랩이라고 너무 빌어먹지 말고, 고랩됐다고 배 내밀지 말자."
언젠가 다른 문제로 정중한 문체로 따로 쪽지를 보낸적도 있으나 아예 읽지도 않는데는 달리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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