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많이 하지만 들어가는 사이트는 별로 없습니다.
다른 사이트는 때때로 너무 막나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욕설에 비속어, 패드립은 일상이고..
심지어 나라팔아먹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문피아는 자체적으로 순화하려는 노력이 보이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에 겨우 한페이지 넘어갈까 말까 하는 정담을 들어오는 이유는
막되먹은 사람들이 없어보이기 때문이죠.
저도 약간 꼴통 기질이 있어서
상대가 막나가면 주체할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가끔 글이나 댓글들 보면 너무 거친 글들이 많습니다.
내용이 거칠다거나 그 논리가 조악하다는 말이 아니라
그 어투가 거칠게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글들이 많다는 거죠.
다들 아시겠지만 말과 글은 다릅니다.
글이 말보다 훨씬 어렵고 난해하죠.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한번 발음해 보세요.
'그래요?'
어떻게 읽으셨나요?
어투를 부드럽고 끝을 내리셨다면 상대의 말에 대한 수긍이
강한 어투와 끝을 올리셨다면 상대에 대한 반발이 되는 말이죠.
이처럼 글에는 자기 어투를 싫을 수 없기 때문에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거죠.
물론 앞뒤 문맥과 그간의 흐름을 통해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글과 리플의 특성상 짧은 내용을 통해
그 감정을 파악하는 게 불가능한 만큼 글을 쓸 때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위에 든 예시만이 아니라
각종 의문형 문장들 역시 마찬가지구요.
밑에 콩자님이 쓰신 글과 리플을 읽으면서
너무 거칠게 와닿는 리플들이 많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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