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대출이란 건 학자금대출 밖에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하나금융이란 데서 금리7%로 대출해준다고 연락이 왔어요
전 그때 순진하게도 저금리란 말에 혹해서,
등본,초본,민증사본,통장거래내역까지 팩스로 바로 보내버렸죠.
그런데 보내고 나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서류가 너무 간촐한 거에요. 과정도 하나도 안 복잡하고..
바로 그 순간 아뿔사,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해봤죠.
아니나 다를까, 하나금융그룹,지주는 있어도 하나금융이란 데는 없다더군요.
일종의 대부업자? 사기꾼?
하여튼 그런 종자 놈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연락 온 번호로 다시 연락해서 보낸 서류 다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죠.
그래도 불안해서 금융감독원에 연락해서 이것저것 다 물어보고,
은행가서 개인정보노출 예방 등록하고, 엠세이퍼, 마이크레딧, 죄다 가입해버렸죠.
알아 보니, 서류만으로도 여러 금융권으로 배포해서 대출사기를 치고 그것도 모자라 신용등급까지 깎아 먹는 사례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아찔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있는 시기라고 대환 금리7%라는 말에 놀아나서 하마터면 대출 받고 고금리로 이자 갚게 생길 뻔했으니 말이죠.
무서운 세상입니다. 아직 어려서 이런 거 처음 당해 보는데, 인생 경험했다는 셈 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전화로 대뜸 대출 문자 오거나, 연락 와서 저금리 대출 해주겠다고 오면 죄다 사기꾼들입니다. 속지 마세요 절대!
속으시면 안 됩니다. 혹 아직 경험 못해 보신 분들 있다면 제 경험을 거울 삼아 제2,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 그런데 여기서 사족 하나,
하도 괘씸해서 든 생각인데요, 이런 대부업자들한테 대출을 받으면, 그 대출 받은 계좌에서 자동이체로 이자 빼내자나요?
그런데 여기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갈 계좌를 대출 받고 난 다음에 잔액을 0원으로 만들어 버리면 걔들이 돈 빼내갈 방도가 없지 않나요?
혹 다른 방도가 있나요?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웃지는 마시고요. 이런 경우에 대비해 다 보안이 되어 있나요? 궁금하네요.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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