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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
12.12.30 01:43
조회
1,933

밑의 골드리버님의 글도 그렇고, ‘에...’라는 표현이 일본어투의 표현이라는 분이 있어서 이글을 적습니다.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저 두가지 말이 일본어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게 글쓴 사람이 일본어투를 사용한게 아니라 읽는 사람이 일본어투에 익숙해져서라고 말이죠.
우선, 저기서 ‘에’라는 표현이 읽히는 모양이 어떤가부터 생각해봅시다. 에? ,에~?, 에... 등등.. 구별되시나요? 종류가 좀 있죠? 그럼 이제 생각해보죠. ‘에...’라는 식의 말을 흐리는 표현이 과연 일본에서만 쓰이나요? 혹은 한국에서도 쓰인다면 이게 일제강점기나 에니메이션의 영향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물론, 일상에서 에?, 에~? 라는 식의 올라가는 표현은 잘 안씁니다. 쓴다면 한국사람은 어? 으어?(으에서 약간 묵음)같은 표현을 잘 쓰죠. 저도 저런 표현을 실생활에서 본 기억은 일본 에니메이션이나 매체를 통해서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저도 이건 일본식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에...’ 처럼 말을 늘이는 표현은 한국 뿐아니라, 심지어 영어권 tv프로에서도 종종 들어 본 것 같군요.

일상 생활에서 저렇게 묘사될 수 있는 말투를 사용하는 분들 우리 주위에 은근히 많습니다. 말이 막히거나 생각나지 않으면 ‘에.. 그러니까’ 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죠. 단적인 예로, 제가 저번 학기에 들었던 전공과목 교수님의 말 버릇이 ‘에... 그러니까’ or ‘에...또’였습니다. 그분은 나이도 젋으신 편이고(40대 중반) 청소년, 청년기를 미국에서 보낸 분이기에 일본어와도 크게 연고가 없고요.(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런 표현이 일본어투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글쓴이가 일본어투로 적어서가 아니라 읽는 이가 일본어투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직간접적으로 그 표현이 익숙해질정도로 많이 접했기 때문에 특정 표현에서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거죠. 그리고 추가적으로 ‘일본어투’라는 것을 너무 의식하고 있어서가 이유가 될 수도 있겠네요


Comment ' 18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30 02:01
    No. 1

    에, 라는 감탄사 우리말에도 있습니다. 알아요. 다만 일본어에서 쓰이는거랑 용법이 달라요. 문맥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요... 그리고 일본어를 알기 때문에 일본어식 표현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30 02:07
    No. 2

    그러니까 실제로 에? 하면서 끝을 올리듯 말하는 식으로 쓴다는 게 글의 문맥으로 파악할 수 있을때가 거슬려요. 교장선생님 훈화 어조의 에...또, 한말씀만 더 드리자면 이런 용도로는 실제로 글 안에 써본 적이 있구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2.12.30 13:32
    No. 3

    '에 또' 자체가 일본어죠. 일제시대에 배운걸 어른들이 습관적으로 많이썼죠 예전엔.
    지금 세대들은 에또 를 거의 안쓰나, 일본만화나 애니 보는 오덕들은 많이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2.12.30 09:35
    No. 4

    에....하는게 일본에서 온건 아닐지라도 소설에서 "에....".라는 말을 활용하는건 일본 애니나 소설같은데서 영향을 받은것 같긴합니다. 00년도 전후해서 그전쯤에 읽었던 소설에선 저런 표현은 못본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2.12.30 13:33
    No. 5

    에... 하는게 일본에서 온거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獨孤求敗
    작성일
    12.12.30 11:21
    No. 6

    말은 변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쓰는 말은 나이든 사람들의 말과 조심씩 달라집니다.
    조선시대의 용비어천가나 월인천강지곡이 요즘 말과 크게 다르듯이,
    그런 것이 수백년 누적되면 말 자체가 변합니다.
    바르지 못한 표현이라기 보다는 언어가 변해가는 현상이라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2.12.30 13:31
    No. 7

    하지면 올바르지 못하거나 용법이 달라져가는걸 바로잡는 노력조차 전혀 안해버린다면 민족적 자주성이 없는거죠.
    일부 또라이들이 '일본의 한국침략은 강자가 약자를 먹는것과 하등 다를것이없다' 라는 약육강식논리로 정당화하는것과 같다고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2.12.30 12:17
    No. 8

    "엑!???" 은 몰라도 "에(え)~?"라며 놀라면 일본어입니다.
    많은 감탄사가 있음에도 일본어상으로 한계가 있는 정형화된 감탄표현입니다.
    머리속 히라가나대로 감탄사 읽은것, 표현되는 것이니까요.
    즉, 내려가는 발음 "에..."↘는 몰라도 올라가는 발음 "에?"↗만은 확실히 일본어 맞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12.30 12:38
    No. 9

    솔직히 감탄사 하나에 일본식 표현이니 뭐니하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도 웃을 때 hahaha 하고 웃던데 한국식 웃음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2.12.30 13:29
    No. 10

    위에 글쓴분이 말했듯이 어떤 상황에서 에를 쓰느냐에 따라 달렸죠.
    같은 컵라면이라도 집에서 먹느냐 지하철에서 먹느냐에 따라 괜찮느냐 욕먹느냐 하는것과 같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한새로
    작성일
    12.12.30 13:36
    No. 11

    이른바 문화 자유화가 되기 이전에는 단 한 번도 글이나 실생활에서 에?라는 감탄사를 듣거나 본 적이 없습니다.
    이를 자연스럽게 느끼신다면 그만큼 일본 문화에 오염됐다는 증거입니다.
    변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오염이 진행되는 과정이라 해야 정확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2.12.30 13:48
    No. 12

    예전부터 꾸준히 말해온거지만, 정말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자랑스럽게 쓰는 작가도 많고
    아니 뭐가 문제냐? 언어란건 변하는것이다.
    라는 희한한 논리를 펼치는 정다머도 많습니다.
    하도 똥을 만지고 먹고 하다보니까 이게 만성이돼서 오염이 된건지 아니면 정상인건지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긴 어려서부터 봐온게 교과서 아니면 애니 만화 게임 뿐인 세대니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2.12.30 14:48
    No. 13

    똥이니 된장이니 하는 말을 쉽게 하시는거 보면...
    글이니 단어니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인성이 우선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할까요?
    뭔가 말을 너무 쉽게 하시네요... 정신 차리세요^^ 얼굴이 안보여서 그런거에요?
    웃으며 댓글읽다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발끈하게 되네요. 친구가 아니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2.12.30 14:56
    No. 14

    Dainz님 어휘 사용이 강렬했긴 하지만 전적으로 동감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2.12.30 16:37
    No. 15

    Dainz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관조하는자
    작성일
    12.12.30 16:43
    No. 16

    동감합니다. 에? 가 아니라 응? 이나 예? 가 한국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현무연
    작성일
    12.12.30 17:25
    No. 17

    네이버 사전에 보면 예문으로 '에'를 감탄사로 쓴 소설을 여덟 개가량 찾아볼 수 있군요.
    그리고... 전 '에'를 꽤 많이 듣고 자랐는데 말입니다...(사투리라고 생각했었는데 표준어였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송호연
    작성일
    12.12.31 10:47
    No. 18

    이래서 문화가 무서운거라고 하죠.
    이미 젖어있는데 자신은 모르죠.
    저도 요즘은 랄까 라는 표현에 익숙해져서 거부감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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