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을 준비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전 고기를 너무 많이 먹습니다.
무조건 반찬에 고기가 있어야 합니다. 고기가 없으면 슈퍼에서 세일 상품으로 파는 소세지라도 사와서 구워 먹어야 합니다.
어제 저녁 삼겹살 구워먹었습니다.
어제 점심 뼈다귀 해장국 먹었습니다.
어제 아침 안먹었습니다.
그저께 저녁 삼겹살 구워먹었습니다.
그저께 점심 스팸+계란후라이 먹었습니다.
그저께 아침 안먹었습니다.
그끄저께 저녁 순대국 먹었습니다.
그끄저께 점심 순대국 먹었습니다.
그끄저께 아침 안먹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무조건 고기 없으면 밥을 안먹었더군요. 아니면 라면으로 때우거나. 그래서 오늘 점심을 그냥 무말랭이, 톳, 보리새우된장국, 새우젓으로만 먹었습니다.
왠지 묘하네요. 고기가 없으니까 영 허전하면서도 속이 불편하지 않아서 나쁘지 않아요.
고기랑 먹으면 밥을 후르릅 짭짭 흡입하듯이 먹게 되서 최소 두 공기는 비우는 데 고기 없이 먹으니까 한 공기 분량의 밥만 꼭꼭 씹어먹게 되더라고요. 물론 고기를 완전히 끊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하루에 한끼 정도는 고기 없이 먹어볼 생각입니다.
살도 좀 뺼겸... 저번에 예비군 훈련 간다고 군복 바지 입었는데 단추가 뜯어진 거 보고 충격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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