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망신을 쓴 아줌마의 작품입니다.
1,2편을 합쳐 길이가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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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 일기장 훔쳐보기 1
Name nhtrans1
Subject 딸내미 일기장 훔쳐보기 1탄
*요즘 젤 잼있는 이 글을 쓴 아줌마가,
'가문의 망신'을 쓴 아줌마였군요.ㅋㅋ
.................................................
얼마 전 "가문의 망신" 올맀따가
넘치는 조회수와 폭발적인 추천으로
얼떨결에 가문을 빛내버린(?) 아지매라예~
돈도 안되는 배고픈 이 길에
남 함 더 웃끼볼끼라고 머리 싸잡아맸드만
와따 ( º Дº)=b 나도 뜰 날 있구만~
이놈의 인기따위에 연연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마 이 아짐이 인기의 단맛을 알게 된 듯하오 -_-)v
오늘도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탁월한 취향을 지니신 여더분
알럅 ♡~*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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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내미 일기장 훔쳐보기 >>
*** 잔소리 ***
엄마가 또 잔소리를 하셨다
시간이 너무 안 갔다
( 엄마는 화가나면 말을 더듬고!
나만 부려먹고!
남의 일기를 자꾸만 본다! )
선생님, 괄호 안의 글자는
엄마가 지우라고 할까봐 볼펜으로 썼습니다
*** 일기와 궁금증 ***
일기쓰기 싫다
왜 써야 하나?
이 세상에 일기는 왜 있나?
누가 만들었나?
왜 만들었나?
일기 만든 사람은
너도 날마나 일기 쓰냐?
*** 아이디 ***
미치겠네!!
난 왜 이럴까?
왜!
난 회원가입이 재미있을까?
왜!
난 아이디가 15개나 있을까?
왜!
난 그걸 다 기억 못할까?
*** 으아앙 ***
사촌동생들이 집에 간단다
으아앙~!
왔다가 하루 만에 가는 게 어딨어?
어른들 나빠! 나빠!
하여간...
아무 것도 모르는 애들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 아... 벌써 ***
아... 벌써 12월이네
12월이 되었다고
그리 아쉬워 할 건 없지
11월달의 그리운 추억들이
없어지지는 않을테니까
*** OO 대학교 ***
엄마랑 OO대학교에 갔다
그런데 OO대학교는 너무 넓었다
너무 넓어서 길을 못 찾을 정도였다
엄마는 그 학교에 다니면서
길을 어떻게 찾았을까?
*** 연극 ***
엄마랑 연극을 보러갔다
요리를 하는 연극인데
요리를 해야 할 사람들이
요리는 하지않고 놀기만 하는 것이었다
제목은 '난타'이다
*** 영화 1 ***
텔레비전에서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이 배타고 가다 배가 부서져서
주인공이 얼어죽고 여자주인공은 산다
제목은 '타이타닉'이다
*** 영화 2 ***
지오플레이스에서 영화를 보았다
초록색 괴물과 마법에 걸린 공주가
보나마나 결혼을 하는 영화였다
제목은 '슈렉' 이다
*** 드라마 ***
명성황후를 보았다
명성황후가 돌아가신 이유는
왜적들이 우리나라를 뺏은 걸로도 모자라서
명성황후까지 비참하게 죽였다고 한다
왜적만 아니었으면
명성황후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사셨을텐데...
*** 컴퓨터 ***
오늘은 대화하는 일기가 숙제이다
" 엄마, 엄만 왜 컴퓨터를 새벽까지 해?"
" 왜?"
" 그냥 궁금해서"
" 음... 밤에 잠이 안 와서..."
" 왜 잠이 안 와?"
" 낮에 많이 자서..."
" 낮...에...많..."
" 너 지금 일기장에 쓰고 있지?"
" 어?...응..."
" 다 지웟!"
"그럴 줄 알고 볼펜으로 썼지롱~"
*** 방학 ***
방학을 했다
방학하면 떠오르는 일이 있다
방학숙제를 안해서
개학 전날에 다 한 일...
더 끔찍한 것은
일기 40일치를 하루 만에 다 쓴 일...
다시는 그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 행복 끝 불행 시작 ***
휴우~
방학 첫날부터 다리를 다치다니...
무릎이 깨지고, 멍이 들고...
뛰놀고 싶어도 놀 수가 없다
이렇게 속상한 적은 내 평생 처음이다
*** 성탄절 ***
성탄절이다
오늘 내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받는다는 건
내가 평소에 얼마나 잘했나에 달렸다
제발 산타할아버지가
기억력이 나빴으면 좋겠다
*** 강아지 목욕 ***
강아지를 목욕시켜 주었다
목욕시키고 나니
털 때문에
몇 일 굶은 개 같았다
*** 개 껌 ***
요즘 내 체질이 이상해졌다
옛날엔 먹도 보도 못한
개 껌이 맛있어지다니...
친구의 권유로 한 번 먹었더니
중독이 되어버렸다
*** 엄마 나빠! ***
엄마 나빠!
일기를 10줄 이상 안 쓰면 죽는다네...
휴우~ 엄마가 이 글 보면 지워라고 하시겠지?
나는 있는 그대로 솔직히 쓴 건데
절대 안 지워야지
아 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빨리 10줄 안 채우면, 엄마한테 죽는데...
또 제대로 안 쓰면,
지우고 다시 쓰라고 하는데...
하여튼 10줄 채웠다!!!!
*** 일기 많이 쓴 날 ***
(어쩌고......
저쩌고......)
.
.
일기를 조금만 쓰다가
많이 쓰니깐 팔이 아프다
내가 일기를 많이 쓰는 이유는
새 일기장을 사려고 그러는 것이다
*** 피아노 학원 ***
머리가 아프다는 꾀병으로
피아노학원에 안 갔다
하지만 엄마가
꼼짝 말고 누워 있으라고 해서
차라리 피아노 갈 걸 그랬다
*** 영어 학원 ***
우와~
드디어 피아노학원을 끊었다!
그렇게 다니기 싫어하던 피아노 학원을...
이제는
영어학원만 끊어달라 조르면 되겠다!
*** 찰흙 1 ***
찰흙으로 바구니를 만들었다
그게 만드니깐 이상하게 만들어졌다
2시간이 지나니깐 부서졌다!
1시간 50분만에 만든건데...
*** 찰흙 2 ***
찰흙으로 집을 만들었다
조금 더 예쁘게 만들고 싶어서
물감으로 색칠을 했더니
더 예쁘게 되었다
엄마도 화장말고 색칠을 하지...
*** 삼행시 ***
학교에서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를 하였다
내가 지은 것이 뽑혀서
기분이 좋았다
강: 강타의 눈빛을 닮은
민: 민주의 이상형을 찾았다. 그런데...
주: 주영훈과 얼굴크기가 같았다
*** 상장 ***
시 짓기 대회에서 상장을 받았다
난 운이 엄청 좋다
올해도 주제가 "해바라기"라서
작년에 지어두었던 시로
해결할 수 있었다
*** 내가 지은 시 ***
제목 : 해바라기
내가 왜 너보다
키가 큰 지
제발 묻지 말아라
내가 왜 너보다
얼굴이 큰 지
제발 묻지 말아다오
나의 해만 바라보다
모가지가 아픈
나를...
피곤하게 해서야
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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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때의 일기장 퍼다나른 거
딸내미가 알던 날...
그 날 쓰여져 있던... 그리고 보란듯이 펼쳐져 있던
딱 한 줄의 일기
.
.
.
.
.
모친이여 참으로 잔인하시구려! 사생활침해 벌금1만원!
1편의 반응을 보더니
딸내미가 넌즈시 물어옵니다.
" 엄마. 다른 일기장도 보여줄 수 있는데.... 얼마에 살래? ^ㅇ^ "
(저걸 확 기냥!!..-_-^)... 얼마면 되니? 얼마면 되겠니? 호호호..-_-;; ...
여러분은 지금 공짜로
거금 오천원짜리 글을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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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 ***
모처럼 집 치우시면
- 엄마, 누구 와?
모처럼 세수 하시면
- 엄마, 어디 가?
모처럼 용돈 주시면
- 엄마, 늦게 와?
*** 자연관찰일기 ***
냉장고에
싹이 튼 양파가 있길래
양파를 키우기로 했다.
양파야!
내가 물도 잘 갈아주고
정성껏 돌봐줄테니까
양파야!
제발 반찬이 되지말고
무럭무럭 자라주렴~
*** 개 양치질 ***
체리야!
제발 좀
가만히 있어주면 안될까?
딴 개들은 양치질도 잘한다던데
넌 칫솔만 보면 으르렁거리니
딴 개들과 비교를 안하려 해도
안 할 수가 없구나!
*** 음식에 대한 일기 1 ***
아침 : 곰국에 밥 말아먹었다
점심 : 곰국에 밥 말아먹었다
저녁 : 곰국에 밥 말아먹었다
내일도 음식에 대한 일기라면 큰일났다!
엄마 때문에 야단맞게 생겼다!
*** 음식에 대한 일기 2 ***
오늘도 음식에 대한 일기다.
"엄마, 뭐 쓸까?" 물었더니
곰국 얘기는 그만 쓰고
제발 반찬도 쓰라고 하셨다.
-오늘의 음식 : 김-
김을 구워서
햇살 담은 간장에 찍어 먹었다.
자연의 깊은 맛이 살아있었다.
*** 아기돼지 삼 형제를 읽고 ***
첫째야, 둘째야
너희는 왜 집을 대충 지어서
고생을 하니?
셋째한테 본받아서
앞으로는
기본이 바로 선 집을 지어라.
*** 놀이공원에서 ***
놀이공원에 갔다.
예전에는 타는 것이
회전목마처럼
시시한 것뿐이었는데
아폴로를 큰 맘 먹고
한 번 타본 후로는
별로... 눈에 베는 (뵈는)
무서운 게 없어졌다.
*** 고민되는 일을 쓰시오 ***
뒷자리의 OO가
자꾸 머리를 잡아당겨서
엄마한테 일러바쳤다.
" 한 번만 더 그러면
엄마가 빗자루 몽둥이 들고
뛰어간다고 전해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엄마가 빗자루 몽둥이 들고
뛰어오는 것보단
머리털 몇 개 빠지는 게 낫겠다.
*** 재미있었던 일을 쓰시오 ***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한다-
선생님께서 칠판에 쓰시며
나에게 무슨 뜻인지 물어보셨다.
" 오늘 꼭 걸으라는 뜻입니다."
" 짝지가 한 번 대답해 봐 "
" 오늘은 걷고...내일은 뛰고...
모레는 날아야한다는 뜻입니다! "
우린 막 웃었다.
우리 반에서 제일 뚱뚱한 그 애가
날아가는 게 상상이 되어야말이지~
" 네가 어떻게 날아가냐? "
애들이 놀리니까
짝지얼굴은 붉으락 푸르락~
*** 황당했던 일을 쓰시오 ***
재미있는 상 대회가 열렸다.
자기가 자신있는 분야에 도전해서
1등이 되면 상을 받는 것이다.
팔씨름상, 흐물흐물춤상, 다리째기상,
닭싸움상, 훌라후프상, 성대모사상...
종류가 너무나 많았다.
나도 참가해서 1등 상 받았다고
엄마한테 자랑을 했다.
" 무슨 상 받았는데?"
" 입큰개구리상 "
" 그게 뭔데? "
" 입 짝 벌리면 자로 재는 거다."
엄마는 나를 쥐어박으시며
그건 절대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다른 애들은 일부러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 같다.
*** 상상일기 : 만약 내가 미스코리아라면? ***
나의 미모를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위해!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다니는
정의의 미스코리아가 되겠습니다.
*** 상상일기 : 내가 일제와 싸우는 의병이라면? ***
나의 검술에는
당할 자가 없구나!
어제도 수백 명! 오늘도 수천 명!
나쁜 왜적들이 내 칼 앞에 쓰러졌다.
내 부하 이순신도 제법 잘 싸운다.
"나의 활약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라고 했더니
진짜로 아무도 안 알아준다.
*** 상상일기 : 내가 연예인이라면? ***
요즘 사인해 달라고
조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저의 사인 한 장 더 받으려고
동방신기, 비, 보아, 이효리가
서로 쎄치기를 하고 난리입니다.
거기 뒤에
베이비복스. 쥬얼리도 줄 좀 서세요!
얼굴도 몸매도 나보다 못하면
줄이라도 잘 서셔야죠!
*** 늘 헷갈리는 단어 ***
치킨에서 키친을 먹었나?
키친에서 치킨을 먹었나?
*** 영어학원 ***
마이클 선생님이
내가 떠든다고
제일 뒷자리로 보냈었다가
그래도 안 되겠는지
오늘은 바로 옆에 앉히셨다.
" 체리~(내 영어이름. 우리집 개이름과 똑같다)
나우...콤챡마라야 해욧! "
'콤챡마라욧!'
이 말을 수업 중에 몇 번 더 들었는데
'콤챡'이라는 말만 하면
마구 마구 침이 튀는데
어떻게 꼼짝 안할 수 있냐고요...
*** 영어학원에서 ***
수업중에 너무 잠이 와서
가만히 있었더니
마이클 선생님이 자꾸 물으셨다.
"아 유 오케이? "
"왓즈 프로브럼? "
"아 유 씩? "
아이들도 자꾸 물어봤다.
"너 진짜 어디 아프나? "
"너 삐졌니? "
"무슨 일 있나?"
잠온다는 말은 못하고
오던 잠은 다 깨버렸다.
*** 수학숙제에 대한 안좋은 기억 ***
수학 숙제를 하는 걸 엄마에게 들켰다.
이게 장난이냐 뭐냐고!
코뿔소는 또 뭐냐고!
엄마는 날 쥐어박으셨다.
엄마!
코뿔소는 집에서 못키운다는 편견을 버리세요...흑흑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1. 서로 다른 직육면체 모양의 빵 2개의 양을 비교해보시오.
- 어느 쪽의 양이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알 수 없다)
-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다르므로, 먹어봐야 알 것 같다)
2. 집에서 뿔 모양의 물건을 찾아보시오.
( 꼬깔모자, 코뿔소 )
3. 각뿔의 높이를 재는 방법을 말하여 보시오.
( 자만 있으면 잰다 )
4. 실생활에서 응용되는 비례식에 대해서 알아보시오.
( 미스코리아 신체 싸이즈, 로또 걸릴 확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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