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여행을 갔습니다. (3학년인데 ㅠㅜ) 그리고 졸업여행 일정 중 하나로 강원랜드에 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야식 내기 포커를 자주 치는 대다수의 남자들과 소수의 여학생들을 위한 일정이었지만 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는 생각으로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대다수는 입장만 하고 구경을 하며 음료수를 마시기에 여념 없었지만 저를 비롯한 소수는 달랐습니다. 조금이나마 게임을 해보려고 돈을 칩으로 바꾸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사람도 많고 다른 게임은 훅 갈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 빅휠이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고 돈도 덜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저는 10000원을 칩으로 바꾸어 10000원을 그대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게임은 쉴새 없이 즐겼지요. 돈도 꽤 따기도 했지만 올인하는 마음을 느끼고 싶어서 본전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투자했지만 역시나 올인은 한 방에 훅 가더군요. 10번이 넘는 게임 동안 안전하게 차근차근 올라가던 금액이 한순간에....
다른 무엇보다 놀라웠던건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간다는 점과 슬롯머신을 하는 사람들 눈이 초점이 없다는 것 그리고 수백만원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생겨난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섭더라고요. 도박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일행으로 갔으니 망정이지 관심 있는 소수 혹은 혼자 간다면 패가망신하기 딱이겠더라고요.
앞으로 다시는 갈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정말 귀중한 경험을 한 것 같네요. 심장이 터질듯한 짜릿함을 꽤나 오랜만에 맛 본 듯?!
-銳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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