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면도 이거 은근히 귀찮으면서 신경 많이 쓰입니다. 더군다나 약간 민감해서 razor류를 쓰고나면 한두시간 정도 울긋불긋 해져있는 저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지요. (쉬크 스킨프로텍트 센서티브 같은걸 써서 간신히 저정도에 그칩니다. ) 그래서 어지간하면 레이저 면도를 잘 안하고 전기 면도기를 쓰고 말지요.
10년전쯤인가 어머니가 생일선물이라고 브라운 면도기 7570을 선물하셨습니다. 이건 station이 있어서 카트리지에 의한 자동세정이 되는 스타일이라 피부 트러블이 안생긴다구요... 이야 신세계였습니다. razor를 쓸 필요가 없더군요. 피부 트러블도 없구요. 카트리지와 망과 면도날이 소모품이긴 하지만 쉬크 울트라 면도날이나 면도크림 소모하는거에 비하면 더 싸게 먹힙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기술은 발전하는게 아닙니까? 그 뒤에 쿨텍이라고 피부 트러블이 있는 사람을 위해서 면도하는 표면을 차갑게 식히는 기술이 있는 제품도 나오고, 누어 있어서 안깍이는 수염을 일으켜 새워서 깍아준다는 파워콤 기술에, 음파면도에 신기능이 잔뜩 있는 제품들이 뒤를 따랐습니다. 거기다 방수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서 샤워 하면서 전기면도기로 수염을 깍을수도 있는.. 뭐 이런 저런 좋은것들이 많이 나왔죠.
구매 명분이라는게 있습니다.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격이나 필요성이 문제가 아니라 저걸 사는데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서 산다라는 핑계라고 할까요? 지금 저는 브라운 790cc를 사고 싶은데 말이지요. 이놈의 10년 넘게 사용한 기존 브라운 7570 이자식이 너무 너무 튼튼합니다.. --; 더군다나 1~2년에 한번씩 교체하게 되어 있는 망하고 날도 역시 독일 제품답게 꾸준히 신기술 탑재한 구형 장착 가능한 모델로 출시됩니다. (이건 말하자면 10년전에 출시한후 단종된 핸드폰 배터리를 여전히 신기술을 적용해서 더 좋게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 같은 일입니다. ) 세정 카트리지는 구형 ,신형 스테이션 공용으로 같은 설계를 이용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도 신형이랑 구형 차이가 전혀 없구요. 배터리가 성능이 좀 떨어진것 같다고 말하자 as센터에서 저렴하게 갈아주기까지 하더군요. 이걸 버리고 새걸 사야 할 마음속 명분이라면 샤워하면서도 전기면도가 하고 싶다 하나 뿐인데 아무리 스스로를 포장을 해도 이 이유는 너무 얄팍합니다 하하하. 하..
어떻게 보면 이런 독일식 엔지니어링 마인드 때문에 지금 유럽이 경제적으로 불황이다라고 하고 특히 프랑스가 사상 최대의 불황이라고 하는 반면에(세계적 불황이기 때문에 문화,패션이라던지,, 와인 같은게 안팔린답니다.) 독일이 2차대전 이후에 최대 호황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결론은 아무튼 언제 술을 한번 왕창 먹고 밤에 들어와서 면도 한번 해야겠습니다. (떨어뜨리던지 실수로 밟으면 고장 나지 않을런지요? 근데 그래도 as 가져가면 저렴하게 수리가 될것 같은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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