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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0 부정
작성
13.10.10 15:58
조회
1,437

화폐는 자체의 가치보다 일종의 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금화같이 본연의 가치가 높은 것도 있죠. 그렇기에 화폐가 활발히 이용되어지려면 몇 가지 전제가 있지 싶습니다.

첫째로 화폐를 발행하는 국가의 신용도가 튼튼해야하고,  둘째로 화폐가 유통이 될 정도로 물물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판타지 소설의 세상에선 보통 금화, 은화, 동화가 많이 쓰입니다. 가치는 금-은-동 수준이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엔 생각보다 그 쪽의 시장경제가 난리도 아닐 것 같아서요.

설정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그곳은 산적도 많고(치안이 약하고),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으며, 몬스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유통 난이도가 무지하게 올라가겠지요. 단순히 짐마차를 끌고 다니는 소규모 파티는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생산자체도 문제가 많을 겁니다. 농장 근처엔 늘 위험요소가 따를 것이고, 인력도 부족해(많이 죽으니까) 생산성이 바닥일 겁니다. 철광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할 겁니다. 철을 캐는 광산 근처에 위험한 것들이 많을 테니까요. 안정적으로 공급을 받으려면 인력이 주둔해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생산단가가 올라가게 됨은 물론이고, 일종의 국책사업이라 권력이 껴들 여지가 커 일종의 지대가 발생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과거 소금의 가격이 무척이나 비쌌던 것 처럼요.

국가간에 대규모로 무역을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상업이 발전될 수가 없는 상황이고 현물의 가치가 무척이나 높을 것이라 화폐가 많이 안 쓰일 것 같아요. 심지어 옆 영지의 특산품은 매우 비쌀 것 같고요.

젊은 사람들은 모를 수 있는데 저 어렸을 땐 바나나를 낱개로 팔았습니다. 그것도 가격이 무척 비쌌지요. 지금은 수입되는 물량이 많아 송이로 사도 비싸지 않지만요. 딱 그짝나지 싶어요.

물론 주인공이 쌀푸대를 지고 다니다가 칼이랑 바꿔 먹는 그런 장면을 독자들은 원하지 않겠죠. 설정에 따라도 다를 것이고요.


Comment ' 14

  • 작성자
    Lv.78 우울한날
    작성일
    13.10.10 16:05
    No. 1

    소설에는 화폐단위따위는 몇만골드 이런식으로가니.. 딱히 어떤게 얼마다 이런식으로 전개되는 소설이 없는것도 한몫하지요. 그냥 얼마면 적당하겟지하고 금액을 정하고 비중도 없습니다. 팁으로 금을 던지는게 주인공인데 00왕국의 금화는 금의 비율이 1:0.3이고 00제국은 1:0.7의 비율이며 가짜 화폐의 비율은 1:0.1이며 진짜와 가짜금화를 썩어사용하고 어쩌구 저쩌구 이럴만한 환경이 아니라는 거죠..게다가 마법이라는 운송수단으로 뿅하고 지구 반대편 운송이 가능하지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10 16:21
    No. 2

    소설이 불필요하게 복잡해지긴 하겠지요. 그런데 마법으로 운송하는 건 별로 못 본 것 같아요. 지나가던 상인 구하는 것은 유명한 클리셰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3.10.10 16:33
    No. 3

    마법으로 해결된다는 발상은 역시 다른 의문을 불러 일으킵니다.
    생산활동과 상업활동에 마법이 관여할만큼 보편화 되었는가?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마법사가 생산활동을 할까 등등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13.10.10 17:57
    No. 4

    정확하게 말하면 그런 상황이면 시장경제 자체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3.10.10 16:10
    No. 5

    철이 귀해 기사들의 무구 한세트면 중상층 1년 생활비라는 설정이라
    기사의 양성은 돈이 많이 들어 한계성이 있다 그러면서
    대범하게 철도를 깔고, 증기기관차 운용하는 소설도 있는..................
    갑자기 획기적인 채굴기술이 개발되었다 보기에도......
    기사들 무구세트의 시장성은 그대로.....
    언벨런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10 16:11
    No. 6

    세세하게 설정하는 걸 귀찮게 여겨서 그냥 다들 금은동으로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다들 많이 써 왔던 거고 흔히 말하는 나름 간지가 있기도 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3.10.10 16:28
    No. 7

    조선에서 율곡이이님이 젊었을 때 고향을 오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마 쌀과 옷감을 여비로 챙겼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어떤 책에서 읽었는지가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13.10.10 16:49
    No. 8

    애초에 인류문화학을 조금이라도 알면 그런 경제단위 설정은 못 하죠... 다른 부분보다도 훨씬 비현실적인;; 다만 경제 설정 문제는 왕좌의 게임의 마틴옹 같은 분도 아주 현실적으로는 못 하더군요. 금광 하나면 모든 부를 독점해버리는 식이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10 16:51
    No. 9

    그 문제에 대해서 너무 현실적인 판타지는 판타지가 아니니 그 정도는 용납이 가능하지 라고 저에게 왕좌의 게임을 권한 친구가 말하더군요.저야 뭐 그냥 재미지게 봤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무념무상
    작성일
    13.10.10 17:00
    No. 10

    오히려 상업이 덜 발달했기에 금화 은화를 사용하는거죠. 국가의 신용도가 없어서.
    경재규모가 커지고 국가 신용도가 생겨야 지폐거래가 가능하죠.
    금화는 금화가 가지고 있는 금의 함량만큼의 가치를 가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곁가지옆귀
    작성일
    13.10.10 17:11
    No. 11

    옛날 중국과 일본의 금과 은의 가치가 달랐지요.
    중국이 금 1 : 은 20 의 비율일때 일본은 금 1 : 은 9 정도 (정확하지 않는 기억..오차가 큼) 가치를 가져서 외국에서 금과 은을 가지고 중계하여 거대한 부를 이루었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그만큼 같은 아시아 대륙과 섬에서 차이가 발생하는데........지역별로 화폐의 가치는 전혀 다르겠지요.
    식량이 귀한곳은 금화 열개를 줘도 아깝지 않고, 식량생산지로 풍부한곳은 금화 한개면 열배의 식량을 구할수 있겠지요.
    이런 점을 잘 설명해 주는것이 작가의 설득력이고, 당위성이겠지요.

    설정탓이 아닌 설명부족이라고 판단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黑月舞
    작성일
    13.10.10 18:25
    No. 12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금화를 쓰는 겁니다. 금화의 가치가 그만큼의 황금과 똑같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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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10.12 03:06
    No. 13

    으아니..다른것보다 부정님은 연세가 얼마나 되시길래??
    한 50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12 09:08
    No. 14

    그, 그렇지 않아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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