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와 안현수 선수가 같은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하셨으니까 그와 관련해서 더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같은 입장이었다고 하더라도 김연아 선수처럼 한 것이 '잘한 일'이고, 그렇게 못했다고 해서 그보다 '못한 일'이 되는 것일까요? 애당초 운동선수의 요건에 최소한의 당연히 사회에서 겪는 대인관계 외적으로의 '정치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운동선수이든 아니든 두 선수가 겪은 일은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정상적인 행태가 아닌 부당한 일들입니다. 부당한 일에 대해서 두 선수는 각자의 '선택'을 했을 뿐이고, 그 선택에 비교우위를 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사회적 부조리를 '당연한 일'로 치부하고 그 피해자에게 '니가 모자라서 순응하지 못한거야'라고 책임소재를 돌리는 식의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뭐...그러한 결과로 현실에서도 그와 같은 일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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