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님 일기를 보면서 혼자 키득키득 거리고 있는데요. 솔직진솔한 이야기에 맞아맞아 저런 사람도 있지. 어이쿠 그렇구먼 저걸 우짠다냐 ㅋㅋㅋ 훈훈하구먼
이런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설로 검색해보니까는 일기가 장난 아니게 많은 거에요.
그래서 집에 가는 길 심심치 않겠다싶어서 보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내 옆에 여자 어깨에 제 팔꿈치가 닿았나봐요. 손잡이잡으면서 한손으로는 폰을 쥐고 희죽희죽 웃는데
이상한 이질감 때문에 옆을 봤는데. 헐~
왠 이쁘장한 아가씨가 경멸반 분노반으로 절 쳐다본 것임
근데...
그 순간에 말이죠.
제 몸의 일부, 이상한 상상하지마슈~
손잡이를 잡아서 구도상 팔꿈치가 아래로 내려 올 수 밖에 없는데 그게 재수없게도 숨소리로 들릴 정도로 가까이 있던 그 여성분의 어깨에 닿아 있는거에요. 지옥철이 덜컹덜컹 할때마다 팔꿈치가 톡톡 치고 있던거죠.
마침 그때 제 표정은
낄 표정이었음 눈꼬리가 내려가서 음침하게 보였나봐요.
아니야~~~~~~~~
그 날 난생처음으로 치한을 만났을때에 여자가 짓는 표정이 어떤 건지 알았습니다.
새로운 지식의 배움에 기뻤냐고요
천만에 성과 따먹은 아담된 엿같은 기분
순간
“아, 이건 그러니까는 이설이라고 있느데. 아, 그게 사람 이름이 아니고 닉네임인데, 음 문피아라는 싸이트에서 으음 활동하는
아뭐 암틈 이설이 누구냐면. 아, 물론 아가씨도 여자죠. 아니, 그게 아닌데.
암틈 그 여자분 일기를 보고다가 껄껄껄. 했어요 웃은거고요 아니 여자 일기를 왜 보냐고요? 아니, 그게 공개된 일기. 일기라기 보다는 수기에 가까운 아니, 구라치는게 아니라. “
변명거리를 생각할때 머리가 재빨리 상상력을 동원해 미래 상황을 예시해주더라고요.
아, 말하면 진짜 뵨태 확정이다.
딴청
눈 봐주치면 다음 정거장에서 포돌이가 짠하고 나타나.
“뵨태 요깄네~ 잡았다 이놈! 오라를 받아라"
할까봐 막 조마조마.
근데 참 팔꿈치로 어깨 좀 툭툭 쳤다고 따지고 보면 그쪽 어깨에 내 팔꿈치가 아야한 거잖아요.
쌍방이, 쌍방
난, 음흉한거 인정해. 그리고 그 농도도 보통의 건강한 젊은이정도라고
나 뵨태 아니예요 엉엉.
신경 쓰여 우연을 가장한 자연스러운이라고 애써인지하지만 현실은 훔쳐보는... 암틈 힐끗 봤는데.
우와아아아
오 그만 오 그만
나조차도 주체할 수 없는 이 기분
이런맘 이런 내 사랑 날 받아줄 수 없겠니
오 제발 오 제발
경계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지 만말아
곱지 않은 그 시선이 날 자꾸만 슬프게 해
헤헤 한 여인의 소소한 일상을 본 죄로 난 변태되었다. 헤헤헤. 계속 그 끔직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네요. 우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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