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죽은 5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립된 장소에서 부대원들이 자신을 괴롭히며 왕따 시켰다는점
그리고 그걸 간부들은 무시했다는점
애초에 제가 보기엔 총쏜 임병장도 문제가 있죠.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하지만 낙인 찍고 더욱이 상황을 악화시킨건 자기들 자신이죠.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너무 멀리온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누가 잘못이 없는 상황도 아니구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일단 죽은 5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립된 장소에서 부대원들이 자신을 괴롭히며 왕따 시켰다는점
그리고 그걸 간부들은 무시했다는점
애초에 제가 보기엔 총쏜 임병장도 문제가 있죠.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하지만 낙인 찍고 더욱이 상황을 악화시킨건 자기들 자신이죠.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너무 멀리온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누가 잘못이 없는 상황도 아니구요.
실탄이 있는곳에서 관심사병을 왕따하고 비웃었다?
참으로 어리석다 아니할수없네요
장교나 하사관들은 분명 유사한 실사례들 교육받고 알고있었을텐데도
이런것도 안전불감증의 일종인지
사실 실탄 배급되는곳에서 관심사병 지나치게 자극하는건 이해가 안 되네요
얼마나 만만하고 병신처럼 보였으면 허
실탄없는곳에서 복무한 저도 고문관있었죠
우리부대에선 아무리 고문관이라도 바로 윗선임이 챙겨줬어요.
쫄병들이 선임대우 안하면 바로 윗선임이 얼차려주기때문에 기수열외같은건 있을수도없고 고문관때문에 후임들이 피해봐도 그러려니 웃고넘기죠. 사실 고문관 행동은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되게 웃기거든요.도저히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불가능이라서 여기에 짜증을 내느냐 개그로 받아들이느냐.
우린 같이 웃었어요. 비웃은건아니고 어처구니없음에 개그로 승화 ㅎㅎ
해서 사이도 무척 좋았죠.
고문관은 괴롭히고 왕따한다고 바뀌는게 아닌데 잘잘못보다도 부대원이나 간부들 모두 참 어리석다 싶네요
자업자득일지도 모릅니다.
왕따라느니 어쩌니 하는데, 제가 볼때 이건 기본적인 병역문제입니다. 제가 후방에서 현역일때 관심병사는 기본적으로 웬만한거 시키지 않고 냅둡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병사들이 기본적으로 좋은감정을 가질수 없어요. 하는것도 없이 구경만하다시피 하니까요. 그렇다고 괴롭히냐? 그럴수도 없어요. 관심병사랑 얽혀서 문제나면 피보는건 자신이니까요. 그래서 그냥 될수있으면 안보고 안 부닥치려고 노력합니다. 관심병사는 스스로 따돌림 당한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건 따돌리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다른 병사들이 자기 살려고 그러는겁니다. 그리고 이런 관심병사는 간부나 고참병사가 항상 챙길수 있게 합니다. 혼자있을법한 시간을 거의 주지않아요.
그럼 이제 임병장 문제를 생각해보죠. 힘든 전방에서 관심병사라면 다른병사들의 눈총은 더 안 좋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병사들이 괴롭히지는 않았을겁니다. 다 생각이 있다면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을테니까요.
이게 임병장이 고참급이 되면서 b급으로 떨어지며 실제로 임무에 투입되면서 갈등이 커졌을겁니다. 그동안 암것도 안하던놈이 실제로 투입되면 정말 골치아픕니다. 아는것도 별거 없는데 그래도 얼마동안 군대서 굴러먹었다고 나대기도 하면 후임가르치듯 할수도 없고 정말 어렵습니다.
어디서나 그렇지만 권위란 스스로가 지내온 시간에 의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임병장이 아무리 군생활을 못했어도 자신은 고참이 되었으니 어느정도 대우받고 싶었을 테고, 후임들은 실력도 없는 놈이 고참 행새하려니 짜증났겠죠. 다른 고참들도 자기들 고생할때 놀았던놈이 까불면 당연히 싫을테고요. 이게 후방부대같이 스트레스가 적은 부대라면 적응할 수가 있을텐데, 전방같은 곳이라면 적응할수가 없죠. 거기다 실탄까지 있으니, 적응할 시간도 없이 점점 갈등이 커질 수 밖에 없었겠죠.
그래서 이런 관심병사의 투입은 등급이 낮춰진다고 투입하는게 아니라 간부들이나 고참들이 가르치면서 한사람 몫을 할 수 있을때 투입해야 합니다.
사회에서는 무능한 사람은 안보면 되고 무능한 사람은 상사도 되지않죠(낙하산도 능력이니까요). 그런데 군대라는 특성상 피할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는데 임무에 투입되면서 이 환경이 더 작아진거죠. 무능한 놈이 상급자로 있으면 갈등이 격해질 수 밖에 없어요. 결코 부대원들이 괴롭혀서 어쩔수 없이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정치하는 것들이 생각없이 병력 줄일 생각만 해서 일어난 문제죠.
간부들 잘못이죠. 제가 현역일때 간부들이 항상 병장급에게 말했죠. 'OO는 관심병사니까 담당 분대장이나 선임이 항상 같이다니고 뭔 개념없는짓을해도 나한테 말하고 니들은 그냥 모른척해라!'
군대의 특수성, 그것도 전방의 특수성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위에도 썼지만 사회에서는 무능하고 싫은 사람은 안보면 땡입니다. 그런데 부대에서는 강제로 같이 임무에 투입되요. 정방임무가 스트레스가 적은 것도 아니고요. 할줄 아는것도 없이 짬만 먹은놈과 같이 투입된다는것은 사람이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처음 한두개야 그렇다 쳐도 계속 쌓이다 보면 풀데라고는 당사자한테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간부들이 중요하죠. 세뇌하듯이 건들지 마라고 교육을 시켜야되는데, 그게 잘되었다고 보기힘들거든요.
무조건 괴롭힘은 나쁜거야라고 하기에는 상황이 주는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병력자원부족으로 관심병사까지 투입하는 마당입니다. 다른 병사들에게 부담이 적었을리가 없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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