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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안목...

작성자
Lv.30 파셔
작성
15.05.06 16:26
조회
1,435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작가의 의도가 독자들에게 분명하게 드러나는 게 좋은 작품인가?

아니면 보물찾기 하듯이 숨겨져 있는 작품이 좋은 작품인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같네요.ㅋㅋ

물론 시간 때우기 용은 무조건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 깊이 있는 작품은 어느 정도의 숨겨진 의도는 있어야 한다고 봐요.

이야기라는 것에 있어서 세련되면 세련될수록 미학이 포함되어야 하니까, 그런 쪽으로 계속 달리다 보면 너무 은유적이라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의 단점은 머리 아프고 재미가 없다는 거죠.ㅋㅋ

 

그래서 생각이 든 건데, 작가의 의도는 스토리 상에서 많은 부분이 숨겨져 있지만, 그 의도를(물론 보이는 사람한테는 드러나 있지만)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재미있어야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까 안목이 깊은 독자도 만족스럽고, 조금 안목이 낮은 독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좋은 작품의 공통점은 이런 부분이 필수적으로 있었던 것 같아요.

대부나, 화양연화, 사일런트 힐, 다이하드... 등등 말이죠.

 

나는 언제 이런 작품 한 번 적어보나...-.,-

 


Comment ' 15

  • 작성자
    Personacon 강춘봉
    작성일
    15.05.06 16:29
    No. 1

    의도가 드러난다면 억지스럽지 않게 해야 겠지요. 작가의 의도를 과하게 부여하다보면 글이 억지가 되어버리고 결국 작가 주장이 되어버리죠.
    그에 반해 보물 찾기처럼 숨기듯 하는 것은 정말 적잖은 내공을 지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물찾기 하듯 숨겨서 쓰는 것이 독자가 봤을 때 어려워선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작가란 그 보물찾기 하듯 숨겨진 의도를 쉽게 이해하기 편하게 쓰는 것이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강춘봉
    작성일
    15.05.06 16:33
    No. 2

    또는 숨겨진 의도를 썼는데 독자들이 다르게 이해할 수도 있겠죠. 역시 내공이 중요하다고 생각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파셔
    작성일
    15.05.06 16:36
    No. 3

    그런 것 같아요. 작가의 의도라는 건 화두를 던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의도를 강요하거나 이렇다 저렇다 판정해 버리면 '뽀뽀로'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여기에 수줍음의 양심의 가책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놓쳐버린 남녀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화두를 던져주는 작가가 최고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됩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바람과불
    작성일
    15.05.06 18:50
    No. 4

    뽀로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파셔
    작성일
    15.05.06 19:38
    No. 5

    아동을 위한 작품이란 말이죠. 정해져 있는 답을 주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뽀로로 친구들은 밥을 먹으면 항상 이를 닦게 되었어요." 같은 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바람과불
    작성일
    15.05.06 22:44
    No. 6

    그걸 캐치못한 건 아니구요.

    뽀로로를 , 뽀뽀로라 쓰신 것 같아서

    선호작품들 오타보이면 수정댓글 다는 게 습관이 되서 그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파셔
    작성일
    15.05.06 16:39
    No. 7

    그런데 장르소설 같이 대중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독자들이 작가에게 자기는 생각할 필요없이 시원하게 정리해주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작가는 연재라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런 독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고요.
    그건 대중적이라는 속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5.05.06 16:52
    No. 8

    적당히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이고 그냥저냥 당장의 상황만 설명하는 거 같은데 나중에 중요하게 쓰이도록 구성하면 됩니다.

    이걸 어떻게 하느냐, 나중에 보면서 자신이 써놓고 까먹은 부분을 다시 언급하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파셔
    작성일
    15.05.06 17:02
    No. 9

    아이구! 혹시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쉬운 작품이 안 좋은 작품이라고 말한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대중성이 떨어지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말한 의도도 아닙니다.
    만약 작품성과 대중성 중에 어느 걸 고를래? 라고 물으면 전 적당히 섞인 거요.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꼭 흑백논리로 물어본다면 대중성 있는 작품이 더 좋은 작품이라고 할 거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분석가
    작성일
    15.05.06 17:14
    No. 10

    내가볼때 대중 소설은 독자의 20% 정도만 작가 머리위에 있을정도 수준을
    맞춰주면 좋을듯합니다.
    대중성을 확보한다고 개가쓰니 소가쓴다는 식으로 맞춰버리면
    읽는사람이 이런글도 유료인데 나도 해보자 하는식으로 달려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분석가
    작성일
    15.05.06 17:22
    No. 11

    실제로 어떤 양판하고 게임소설 보다보면(번역하자면)
    "개가 쓰니 소정도인 내가 써도 될듯해서 글을 시작했습니다"
    라는 후기를 몇번 본적이 있습니다.
    후기로 이정도 몇번 적을 정도이면 이렇게 생각한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MirrJK
    작성일
    15.05.06 17:21
    No. 12

    비슷한 예로는 어느 외국작가가 군인으로부터 받은 팬레터가 있죠. "당신의 책을 읽는 동안 단 한번도 사전을 펼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마스터후
    작성일
    15.05.06 16:53
    No. 13

    저는 작가의 의도를 알기 쉬울수록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일부러 어렵게 쓰려 하면 안된다고 봐요. 쉬운 작품은 유치하다는 생각이 많이 퍼진거 같은데.. 그런 엄숙주의(?)가 자유로운 글쓰기를 방해하지 않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파셔
    작성일
    15.05.06 17:44
    No. 14

    그렇죠. 항상 경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대중성과 작품성은 분명히 교집합으로는 가야 되는 것 같네요. 합집합은 신의 영역이고, 아무런 교집합이 없으면 아마추어의 영역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5.05.07 00:09
    No. 15

    큰 주제는 드러나면서 소소히 곳곳에 말하고자하는 바가 섞여있는게 최고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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