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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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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05.07 03:35
조회
1,218

UFC 페더급에서 활약 중인 프랭크 에드가(34·미국)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전투 호빗'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167.64cm의 작은 체구에 일격필살의 파워를 갖춘 것도 아니지만 경기를 지켜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선수다.

국내 팬들에게는 비제이 펜에게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세 번에 걸친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이후 자신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그레이 메이나드에게 리벤지에 성공하는 등 라이트급의 새로운 독재자로 군림하다가 벤 헨더슨(31·미국)에게 연패를 당하며 페더급으로 체급 전향한다.

펜, 메이나드 전에서 증명됐다시피 에드가는 같은 상대와 연전을 벌이게 되면 더욱 강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 패턴에 적응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으로 실제로 헨더슨과의 2차전은 누구의 손이 올라갔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만큼 박빙이었다. 가정이지만 3차전이 벌어졌다면 리벤지에 성공했을 것이다는 의견도 많다.

페더급으로 내려가 곧바로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와 일합을 벌인 그는 5라운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한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여전히 강력한 파이터임을 증명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컵 스완슨(32·미국)전에서는 스탠딩, 그라운드에서 일방적인 우세를 보인 끝에 압승을 거두며 또다시 챔피언타이틀 전선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무한체력과 내구력, 상·하위체급에서 까다로운 스타일

 프랭크 에드가.JPG
 UFC 페더급에서 활약중인 프랭크 에드가
ⓒ UFC


에드가는 UFC 전 체급을 통틀어 가장 불가사의한 신체능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겉으로는 그저 작고 평범해 보이지만 5라운드 경기를 한번 지켜보고 나면 말도 안 되는 기량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그는 다소 부족한 한방의 위력을 엄청난 스피드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한 대라도 더 때리는 스타일로 커버한다. 상대가 주먹을 한 번 낼 때 세 번 네 번씩 내는 것은 물론 출중한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끊임없이 달라붙어 진흙탕 싸움을 벌인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쉬지 않고 싸우면서도 5라운드까지 활동량이 줄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인 상식의 틀을 벗어난 체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플레이다. 결국 지친 상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에드가의 덫에 빠져 잡아먹힐 수 밖에 없다.

더더욱 경이로운 것은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맷집이다. 스피드와 체력은 엄청난 훈련량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경기 중 보여주는 사기성 내구력은 '만화 캐릭터'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메이나드와의 일전을 비롯해 에드가는 가끔 경기 중 위험한 한방을 허용하기도 한다. 넉아웃으로 나가떨어져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아찔한 장면도 많았지만 누구도 에드가를 때려 눕히는 데는 실패했다.

어지간한 펀치는 그대로 버티어내면서 반격해버리고, 휘청거리며 제대로 충격을 받은 것 같은 공격에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회복해버린다. 보통은 많이 얻어맞은 만큼 체력도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에드가는 그런 정도(?)로 데미지가 쌓이거나 움직임이 줄지 않는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회복력을 갖췄다는 표현이 딱 맞는 선수다. 어찌보면 상대 입장에서는 가장 붙고 싶지 않은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에드가는 원체 작은 체격인지라 현재 뛰고 있는 페더급은 물론 예전에 활약하던 라이트급 그리고 한 체급 아래인 밴텀급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그리고 3체급 모두에서 정상 다툼을 벌일 기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의 경기력을 2~3년 동안만 유지할 수 있다면 페더급-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하지 말란 법도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3체급 정복이라는 전설을 쓰게되고 에드가에 대한 평가도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에드가는 현 챔피언 알도와는 한 차례 격돌한 적이 있다. 같은 상대와 또 붙었을 경우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전례에 비춰봤을 때 충분히 승산이 높아 보인다. 에드가 역시 자신의 이런 점을 알고 자신감에 불타있는 상태다.

이제는 상위 체급인 라이트급 같은 경우 새로운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를 필두로 전 챔피언 앤소니 페티스(28·미국)와 복병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6·러시아)가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에드가에게 2패나 안겨주었던 헨더슨은 잠깐의 웰터급 외도 후 다시금 라이트급 재정착을 준비 중에 있다. 하나같이 에드가보다 크고 파워에서 앞서있는 상대들이다.

하지만 에드가가 이들과 붙게되면 과거에도 그랬듯이 스피드와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상당히 선전할 것이다는 평가가 많다. 도널드 세로니(32·미국)는 기량적으로는 전혀 위협될게 없지만 주최 측의 편파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도 있다.

아래 체급인 밴텀급 같은 경우 T.J. 딜라쇼(29·미국)가 챔피언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잠정 챔피언 출신 헤난 바라오(28·브라질)와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29·미국)가 호시탐탐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딜라쇼가 부상으로 잠정 휴업을 한 가운데 크루즈마저 또다시 수술을 받게 되며 제대로 된 이들의 관계 정리는 한참의 시간이 필요할 듯 보인다.

하나같이 스피드가 좋고 활동량이 많은 파이터들이니 만큼 에드가의 특기가 아래 체급에서는 상쇄될 것이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신 상위 체급 파이터들과 겨뤄온 파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라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외려 더 강력한 포스도 연출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드가는 오는 16일(한국 시각)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서 있을 'UFC Fight Night 66 - 에드가 vs 페이버'대회에서 '캘리포니아 키드' 유라이아 페이버(36·미국)와 격돌한다. 동대회에는 '에이스' 임현규, '불도저' 남의철, '철권' 방태현 등 코리안파이터들이 대거 출격할 예정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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