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몇차례 조선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한 적이 있지만,
그것은 야만적이라든가 미개하다는 쪽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주로 왕조에 대한 문제제기가 주를 이루었죠.
조선의 사회시스템, 후기의 극심한 부정부패 등이 주로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그러더군요.
미개한 조선에 학교를 세운게 선교사였다고,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상태에서 더 나은 선진문물을 가져왔다는 측면에서는 동의하지만 굳이 우리나라를 낮춰서 그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점은 참 듣기 민망했습니다.
19세기 조선의 실상이 참으로 참혹하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야만적이고 미개하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라면 차라리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조선왕조의 무능과 부패로 인해 신음하고 있던 조선에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세워 나라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준 셈이니
우리나라의 지식인 중 상당수가 이렇게 배출되었고,
이후 나라 발전에 많은 보탬이 되었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미개했다는 표현을 너무 쉽게 쓰니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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