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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자존감과 열등감, 질투 등.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
16.04.11 12:34
조회
1,461



안녕하세요? 여러분, 4월 둘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강호정담에 무슨 글을 올릴까 하다가.

자존감, 열등감, 질투 등에 대해 떠올라서 글을 써봐요.

쓰다보니 엄청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하핫. `ㅡ`





저는 사실 저를 잘 알아요.

제가 엄청나게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도,

자존감은 높지만 자신감은 낮다는 것도,

다른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많다는 것도.


그런데 음 

그런 걸 하나씩 고쳐나간다...?

음 고쳤다고 말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완화’해나가며 살고 있는 듯해요.


제가 진짜진짜진짜

짱짱짱

어마무시하게

게을러요. 


사실 제가 자취 8년차인데요.

빨래를 일주일에 한 번씩... 길면 10일에 한 번 정도 합니다 (...) 

핫. 그래서 양말이랑 수건이 되게되게 많아요! ㅎㅎㅎㅎ


더불어 청소는 바닥에 머리카락이 굴러다니는 게 보이면

돌돌이로 슥슥 밀어버리고 말아요.

나~중에 몰아서 대청소하거나 합니다. 

무지 게을러요.


그래도 하긴 합니다. 

안하면 사람답게 살 수가 없어지거든요 `ㅡ`

그렇게 저의 게으름이 완화되어갑니다..

근데 문제는 업무에서도 가끔씩 게으름을 피워요.

마감 하루 전에 ... 뭐 이렇게?ㅋㅋㅋㅋ

미리 해두면 좋지만요.

미리해뒀더니 왜 다른일이 더 생기는거죠?

미리했더니 업무량이 증식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안해요.

미스테리야 ㅇㅅㅇ. 



자존감은 높은데 자신감은 낮은 것은ㅡ

사실 순전히 외모에서 기인한 것이 많아요.


나는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외모때문에 날 편견으로 바라볼 사람들이 무서웠어요.


특히 인터넷으로 알게 된 인연을 실제로 만나게 될 때,

항상 저는 말해요.

나 진짜 못생겼다. 진짜 뚱뚱하다. 등등.


날 보고 진짜로 실망하게 될 그들의 표정을 보는게 너무 무서워서요.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과 실제로 만나서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나는 용감하게 자주 나섰어요.  


그러다보니, 점차 나아지더라고요.

많이 나아졌어요.


내 외모로 편견을 쌓고, 나에게 실망을 해서 떠나가겠다면

그냥 그렇구나.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구나. 하고 넘기게 됐어요.




그리고 열등감은.... 사실 이게 가장 심했어요.


저는 특히 고등학생때, 20살 초반에 주변의 친구들을 

참많이 부러워하고 질투했어요.


가장 심했던 것은 ‘귀여움 받고 싶다’는 갈망이었어요.


10살 이후로 덩치가 항상 컸어요.

초등학생 때 남자애들이 날 부르던 별명은 ‘괴력몬’이었구요 `ㅡ`

하핫 죽여버릴놈들.


암튼, 그리고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막 동성친구들 사이에서도

‘듬직’하고 ‘믿음직’하단 이미지가 박혀서 ‘엄마’와 같은 느낌?이라... 

왠지 나도 모르게 그런 이미지에 맞춰서 멋있는 척 같은 것도 많이했어요.

요즘 말로는 ‘쿨병’이라고 하죠. ‘털털한 척’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일까요? 여중, 여고를 졸업하고 간 대학교에서는.

20살 때 대학에서 만난 남사친(남자사람친구)들은 

저를 ‘희은아씨’라고 불렀어요.

그냥 그렇게 보인데요. 

옛날 조선시대 ‘아씨’처럼 .. 뭐 나름 마음에 드는 별명이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 때 당시 친했던 

아담하고 통통하고 귀엽고 해맑게 웃는 친구를 항상 부러워했어요.

주변에서 모두가 ‘사랑스럽게’ 보고, ‘귀엽게’ 바라보는 그 친구가 많이 부러웠어요.

그리고 인기가 많은 것도 부러웠어요.


이때쯤 제 열등감은 이런거였죠.


‘나는 왜 인기가 없는 걸까... ’

‘내가 매력적이지 못하구나..’

‘나는 왜 귀엽지 않지..’

‘나도 사랑스럽게 보이고 싶다..’


이런 것들이었죠.

그런데 뭐 차츰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 욕심들을 하나하나 덜어내다보니 많이 완화됐어요.


뭐, 아직까지 그러한 마음들이 아예 없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제 근본적인 욕망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항상 연애를 했던 것 같아요.

나를 귀엽게 봐주는, 사랑스럽다고 해주는 그런 사람과.


여러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단점을 

어떻게 완화해나가고 있으신가요?ㅎㅎ


생각보다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읽으시는 분이나 계시려나 ㅋㅋㅋㅋ

모두 즐거운 한 주가 되시길 바라요!



Comment ' 22

  •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6.04.11 12:35
    No. 1

    멘탈적인 면에선 히나님도 충분히 강하시고 성숙하시니까, 첨언은 따로 안 하겠습니다 : )
    하지만 빨래는 열흘에 한 번이 정석 아닙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3:32
    No. 2

    ㅋㅋㅋ 더 강한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죠? 빨래는 열흘에 한 번이 정석이죠? 그런거였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6.04.11 12:37
    No. 3

    충분히 매력적이고 귀여우신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3:38
    No. 4

    어... 답정너는 아니었는데 ㅋㅋㅋ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베체르
    작성일
    16.04.11 12:38
    No. 5

    귀차니즘은 한 번 걸리면 불치병 아닌가요?
    원래 3일에 한 번 해야할 빨래를 5~6일에 한 번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3:42
    No. 6

    아무래도 불치병인듯합니다 ;ㅅ; 그래도 5~6일에 한 번이라니 양호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이v
    작성일
    16.04.11 12:41
    No. 7

    모두가 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긴 하겠지만, 선택의 차이라고 봐요.
    담아둔다, 드러낸다.
    그리고 귀차니즘은 불치의병........ 빨래가 적긴 하지만 5일에 한 번, 청소는 사람을 부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3:43
    No. 8

    맞아요. 저는 담아두기만하는 것보단 드러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귀차니즘은 정말 불치병인가봐여... 으어ㅓ어.....
    운동한다구 빨래도 겁나 많이 쌓이는데 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4.11 12:53
    No. 9

    그게 귀차니즘이었나요... 난 남들도 다 그럴 줄... -_-)a
    외모적인 부분은 전 제 친구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습니다.
    얼굴이 그리 잘생긴 편이 아닌데 몸 관리 잘하고, 옷 스타일 인터넷에서 찾아가면서 까지 챙겨 입고, 머리 스타일도 이것저것 해보고. +거기다가 자신감까지 충만!
    그러니까 인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제와서 살을 빼기 시작... 크흠.
    치킨 먹고 싶다 8ㅅ8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3:44
    No. 10

    저두저두! 다이어트 하고 있어요 ;ㅅ;
    너무너무너무 ㅡㅡ힘들지만
    우리함께 이겨내요 ㅠ_ㅠ
    치킨은 2주에 한 번은 먹어도 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리켄스
    작성일
    16.04.11 13:25
    No. 11

    이렇게 드러낼 수 있는 것만도 자존감이 높아지셨다는 반증 아닐까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3:44
    No. 12

    많이 완화됐죠 !
    예전에는 이런 제 모습도 열등감의 일부였는데
    이젠 그렇지 않거든요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여적™
    작성일
    16.04.11 15:37
    No. 13

    자기의 단점을 타인에게 밝힐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멋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6:16
    No. 14

    ㅎㅎㅎ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장과장02
    작성일
    16.04.11 15:54
    No. 15

    입고 싶은 옷과 잘 맞는 옷이 다르고, 하고 싶은 공부와 잘 하는 공부가 다르고, 부르고 싶은 노래와 잘 부르는 노래가 다르고.
    하고 싶은 것들은 뭘 해도 되는 20대 초반에 다 해 보면 됩니다. 그 후에는 평생 똘끼 키우고 살 거 아니면 대충 적응해서 잘 하는 거 하고 살면 되고.
    스무살 쯤에 머리 길러서 쫙좍 피고 다녔는데 그 때 사진을 지금 보면 어후.. 그켬.

    빨래 청소 설겆이는 일감 자체를 최대한 안 만드는 게 포인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6:16
    No. 16

    어... 20대 초반이 아니랍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탄쿠키
    작성일
    16.04.11 16:08
    No. 17

    귀차니즘이란
    밥먹고 난 뒤 설거지 하는 게 아니고
    밥먹기 위해 설거지를 하는 것과 같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1 16:16
    No. 18
  • 작성자
    Lv.69 개백수김씨
    작성일
    16.04.11 19:21
    No. 19

    열등감과 질투는 지나치지 않는다면 적절한 모티베이션이 될 수 있죠. 나를 인간답게 만드는 축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2 10:44
    No. 20

    그쵸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성장의 밑거름이 되긴 했다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6.04.11 20:25
    No. 21

    미안...나도 여자애한테 괴력몬이라고 놀렸었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6.04.12 10:44
    No. 22

    ㅎㅎㅎ 이 세상의 모든 괴력몬을 대신해서 응징하겠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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