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4월 둘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강호정담에 무슨 글을 올릴까 하다가.
자존감, 열등감, 질투 등에 대해 떠올라서 글을 써봐요.
쓰다보니 엄청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하핫. `ㅡ`
저는 사실 저를 잘 알아요.
제가 엄청나게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도,
자존감은 높지만 자신감은 낮다는 것도,
다른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많다는 것도.
그런데 음
그런 걸 하나씩 고쳐나간다...?
음 고쳤다고 말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완화’해나가며 살고 있는 듯해요.
제가 진짜진짜진짜
짱짱짱
어마무시하게
게을러요.
사실 제가 자취 8년차인데요.
빨래를 일주일에 한 번씩... 길면 10일에 한 번 정도 합니다 (...)
핫. 그래서 양말이랑 수건이 되게되게 많아요! ㅎㅎㅎㅎ
더불어 청소는 바닥에 머리카락이 굴러다니는 게 보이면
돌돌이로 슥슥 밀어버리고 말아요.
나~중에 몰아서 대청소하거나 합니다.
무지 게을러요.
그래도 하긴 합니다.
안하면 사람답게 살 수가 없어지거든요 `ㅡ`
그렇게 저의 게으름이 완화되어갑니다..
근데 문제는 업무에서도 가끔씩 게으름을 피워요.
마감 하루 전에 ... 뭐 이렇게?ㅋㅋㅋㅋ
미리 해두면 좋지만요.
미리해뒀더니 왜 다른일이 더 생기는거죠?
미리했더니 업무량이 증식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안해요.
미스테리야 ㅇㅅㅇ.
자존감은 높은데 자신감은 낮은 것은ㅡ
사실 순전히 외모에서 기인한 것이 많아요.
나는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외모때문에 날 편견으로 바라볼 사람들이 무서웠어요.
특히 인터넷으로 알게 된 인연을 실제로 만나게 될 때,
항상 저는 말해요.
나 진짜 못생겼다. 진짜 뚱뚱하다. 등등.
날 보고 진짜로 실망하게 될 그들의 표정을 보는게 너무 무서워서요.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과 실제로 만나서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나는 용감하게 자주 나섰어요.
그러다보니, 점차 나아지더라고요.
많이 나아졌어요.
내 외모로 편견을 쌓고, 나에게 실망을 해서 떠나가겠다면
그냥 그렇구나.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구나. 하고 넘기게 됐어요.
그리고 열등감은.... 사실 이게 가장 심했어요.
저는 특히 고등학생때, 20살 초반에 주변의 친구들을
참많이 부러워하고 질투했어요.
가장 심했던 것은 ‘귀여움 받고 싶다’는 갈망이었어요.
10살 이후로 덩치가 항상 컸어요.
초등학생 때 남자애들이 날 부르던 별명은 ‘괴력몬’이었구요 `ㅡ`
하핫 죽여버릴놈들.
암튼, 그리고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막 동성친구들 사이에서도
‘듬직’하고 ‘믿음직’하단 이미지가 박혀서 ‘엄마’와 같은 느낌?이라...
왠지 나도 모르게 그런 이미지에 맞춰서 ‘멋있는 척’ 같은 것도 많이했어요.
요즘 말로는 ‘쿨병’이라고 하죠. ‘털털한 척’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일까요? 여중, 여고를 졸업하고 간 대학교에서는.
20살 때 대학에서 만난 남사친(남자사람친구)들은
저를 ‘희은아씨’라고 불렀어요.
그냥 그렇게 보인데요.
옛날 조선시대 ‘아씨’처럼 .. 뭐 나름 마음에 드는 별명이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 때 당시 친했던
아담하고 통통하고 귀엽고 해맑게 웃는 친구를 항상 부러워했어요.
주변에서 모두가 ‘사랑스럽게’ 보고, ‘귀엽게’ 바라보는 그 친구가 많이 부러웠어요.
그리고 인기가 많은 것도 부러웠어요.
이때쯤 제 열등감은 이런거였죠.
‘나는 왜 인기가 없는 걸까... ’
‘내가 매력적이지 못하구나..’
‘나는 왜 귀엽지 않지..’
‘나도 사랑스럽게 보이고 싶다..’
이런 것들이었죠.
그런데 뭐 차츰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 욕심들을 하나하나 덜어내다보니 많이 완화됐어요.
뭐, 아직까지 그러한 마음들이 아예 없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제 근본적인 욕망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항상 연애를 했던 것 같아요.
나를 귀엽게 봐주는, 사랑스럽다고 해주는 그런 사람과.
여러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단점을
어떻게 완화해나가고 있으신가요?ㅎㅎ
생각보다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읽으시는 분이나 계시려나 ㅋㅋㅋㅋ
모두 즐거운 한 주가 되시길 바라요!
Commen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