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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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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07.24 02:51
조회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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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는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193cm 이하인 안드레 에밋을 지명했다. ⓒ KBL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2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예상대로 검증된 빅맨 리카르도 라틀리프(26·199.2cm)와 데이비드 사이먼(33·203cm)이 각각 삼성과 SK에 1,2순위로 지명 받은 가운데 찰스 로드(30·200.1cm), 코트니 심스(32·205.1cm), 트로이 길렌워터(27·197.2cm), 로드 벤슨(31·206.7cm), 리오 라이온스(28·205.4cm) 등 장신의 경력자들이 1라운드에서 부름을 받았다.

이는 외국인 선발이 장단신 제도로 바뀌는 등 변화의 폭이 큰 가운데 각 팀마다 안정성을 추구한 결과다.

그런 상황에서 1라운드에 193cm 이하의 단신 테크니션을 지명한 전주 KCC의 선택이 화제다. KCC는 10개 구단 중에서 골밑이 가장 약한 팀이다. '하킬' 하승진(30·221cm)이 버티고 있다지만 토종 빅맨은 그것으로 끝이다. 특히, 하승진은 크고 작은 부상이 많은 스타일로 풀타임을 뛰기 어려운 선수라 KCC팬들이 무엇보다 외국인선수 센터를 원했다.

그럼에도 추승균 신임감독은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테크니션형 스윙맨으로 선발했다. 1라운드에서 5순위로 안드레 에밋(33·191cm)을 선택한 가운데 2라운드에서도 6순위로 리카르도 포웰(32·196.2cm)을 낙점했다. 모두 득점력이 뛰어나 부족한 공격력을 채우려는 의도를 감안한다 해도 의외의 선택이다는 의견이 많다.

추 감독이 “남은 선수들 가운데 제일 검증되고 잘한 선수를 선택했다”고 밝힌 것에서도 알 수 있듯, 2라운드 포웰 선택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단신용병인 에밋을 선택한 영향이 크다.

KCC가 에밋을 선택할 당시에는 심스, 길렌워터, 벤슨 등 검증된 장신 외국인선수들이 남아있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장신용병들을 뽑을 수 있었지만 추 감독의 선택은 단신 에밋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KCC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시즌을 앞두고 KCC는 과거 함께 활약했던 전태풍(35·178cm)을 재영입했다. 전태풍은 작은 신장으로 인해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게임리딩보다는 득점력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런 상황에서 외국인선수들마저 득점형 선수들로 모두 뽑을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 많다.

더욱이 김태술(31·180cm)을 비롯 전태풍, 포웰 등은 자신이 공을 길게 소유할 때 컨디션이 살아나는 스타일이다. 에밋 역시 비슷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자칫하면 볼 소유 문제로 엇박자가 날 우려도 크다. 더욱이 해당 선수 중에는 강력한 수비능력을 갖춘 선수도 없다.

팬들 사이에서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따라 할 생각이냐?”는 비아냥 섞인 말들이 터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허재 감독이 이끌던 시절 KCC가 강세를 떨치던 시즌은 팀 수비가 강한 때였다. 하승진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는 가운데 신명호-강병현-임재현-추승균-마이카 브랜드 등 발 빠르고 악착같은 수비진들이 상대팀을 앞 선에서부터 궤멸시켰다. KCC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수비문제가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어쨌든 추 감독은 자신만의 칼을 뽑아들었다. KCC팬들로서는 우려가 많겠지만 과거 LG가 이충희 감독의 수비농구를 포기하고 김태환 감독 체제하에서 조성원, 에릭 이버츠, 조우현, 이정래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농구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이어가지 말란 법도 없다.

더욱이 핵심선수 전원이 외곽은 물론 골밑돌파 능력까지 갖춰 상황에 따라서는 가장 까다로운 공격 팀으로 변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아직 신인드래프트도 남아있는지라 문성곤(고려대·196cm), 한희원(경희대·195cm), 이대헌(동국대·197cm) 등 대형재목감이 수혈된다면 밸런스는 충분히 이룰 수 있다.

무엇보다 추감독 농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1라운드에서 뽑은 에밋 카드가 성공해야한다. 비록 인상적인 활약은 펼치지 못했지만 에밋은 NBA 출신이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지명돼 2시즌을 뛰었다.

또 필리핀, D리그, 푸에르토리코 등 다양한 무대경력이 있고, 필리핀 리그에서는 평균 32.6점으로 득점 2위에 올랐던 득점머신이다. 2014-15시즌 D리그에서도 평균 22.6점 5.4리바운드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많은 관계자들이 단신 선수 중 최대어로 꼽았을 만큼 기량만큼은 검증됐다는 평가다.

에밋은 돌파, 슈팅, 패스 등 단신선수가 갖춰야할 능력을 모두 겸비한 테크니션이다. 몸놀림이 좋으며 특히 순간적인 스피드가 매우 뛰어나 퍼스트 스텝과 크로스오버로 상대수비진을 찢어버리고 '플로터 슛(floater shoot)', '훅슛(hook shoot), 언더 슛(Under shoot) 등 다양한 슛을 작렬시킨다. 외곽슛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또 고정된 패턴 없이 감각적으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지라 역대 최고의 득점머신 중 한명인 피트 마이클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확실한 점은 국내 선수로는 쉽게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상대 수비진을 1~2명씩 달고 다니게 된다면 외곽의 김태술, 전태풍, 김지후와 골밑의 하승진에게 손쉬운 찬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과연 새로 바뀐 외국인선수 제도에서 단신용병인 에밋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지명 결과

◇ 1라운드
삼성 - 리카르도 라틀리프(26·199.2cm)
SK - 데이비드 사이먼(33·203cm)
전자랜드 - 안드레 스미스(30·198.2cm)
KGC인삼공사 - 찰스 로드(30·200.1cm)
KCC - 안드레 에밋(33·191cm)
케이티 - 코트니 심스(32·205.1cm)
오리온스 - 애런 헤인즈(34·199cm)
LG - 트로이 길렌워터(27·197.2cm)
동부 - 로드 벤슨(31·206.7cm)
모비스 - 리오 라이온스(28·205.4cm)

◇ 2라운드
모비스 - 커스버트 빅터(32·190.3cm)
동부 - 다쿼비스 터커(27·190.3cm)
LG - 맷 볼딘(27·191.5cm)
오리온스 - 조 잭슨(23·180.2cm)
케이티 - 마커스 블레이클리(27·192.5cm)
KCC - 리카르도 포웰(32·196.2cm)
KGC인삼공사 - 프랭크 로빈슨(31·188.3cm)
전자랜드 - 알파 방구라(35·191.1cm)
SK - 드웨릭 스펜서(33·187.2cm)
삼성 - 론 하워드(33·188.5cm)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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