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청소년기에는 워낙 막장에 어거지스런 스토리가 범람해서
좋은글의 기본조건을 스토리와 흥미를 위해 아이디어를 꼽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쭈욱 지켜본 바로는
기본적인 스토리와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아이디어를 가진다면
작가로서 최대의 강점이자 전가의 보도는 표현력 이라고 생각됩니다.
왜그럴까요?
어차피 시대는 정보화 시대라서 찾고자 마음 먹으면 스토리를 구성하는 지식
보편적인 아이디어는 비교적 갖추는게 쉽습니다.
정 어려우면 선구자 글을 참고해서 MK2로 만들어도 됩니다.
그런데 표현력 이라는것은 아무나 갖추기 힘들고 가지는것도 어렵습니다.
내가 생각 하는것을 남들에게 이해 시키고 흥미를 가지고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고 이것으로 인해 계속 독자들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재능+노력이 없으면 만들어지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통찰력이 없으면 개선 하기도 힘든 영역입니다.
표현력이 좋다 라는것을 어떻게 느낄수 있는가?
좌백님이나 용대운님 의 인터뷰를 보면
개릭터가 마음대로 놀아서 힘들다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은 표현력의 궁극 수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개릭터가 살아 움직여서 말하는것 행동하는것 모든것이 글이 되는 수준이 있습니다.
이정도 수준으로만 글을 써도 그 사람을 일가를 이룬 작가라고 평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인데요 다만 이정도 몰입이 되면
단점이 있으니 살아 움직이는 만큼 제어 하기가 힘듭니다.
무협식으로 표현한다면 깨달음이 일어나서
“으허으허후얷” 하면서 레벨업하고 주화입마 초기증상인데
열심히 생사대적하고 쌈해야 하는상황?
쌈해서 이기고는 싶은데(제어)
본격적으로 쌈하면 깨달음(몰입 표현력)이 깨질것 같아서 아깝고....
위에 언급한 두분은 깨달음(표현)이 너무 쉬우니까
둘다 안되면 직성이 안풀리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표현력으로 개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수준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정도 수준은 재능+노력이 겹쳐진 진정한 스페셜리스트 급이니까요.
살아 움직이는 놈을 제어하는 수준이 활동하는 작가중에서 대략 5명도 안되고
살아 움직이는 놈정도로만 쳐도 10명도 안되니까요 .
그렇지만 표현력 이라는 것은 일단 다른 글쟁이보다 우위에 서면
무안단물 처럼 마르지도 닳지도 않고 계속 우려먹을수 있는 좋은것 입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요?
그것 한번 쓰면 끝입니다.
오히려 일단 공개해서 시기적절하게 꿀을 제대로 못빨면
그것을 훔쳐가서 다른놈 좋은 일만 시킵니다.
훌륭한 세계관과 탄탄한 설정이요?
마찬가지 입니다.
표현력이 좋으면 위의 두개를 도둑질해다가 적절하게 손봐서
좋은 표현력으로 갈아 마셔주면 독자들이 좋아 죽을려고 합니다.
자까님 돈을 바칠테니 제발 글점여~
ps- 이렇게 좋은것을 놔두고 왜 아이디어나 설정발 기타등등으로 승부 하려는
사람이 많을까요? 당연히 기본기도 없고 재능도 없으니
이런것으로 승부 하거나 우격다짐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ps2- 그동안 꾸준히 개가 쓰니 소도 쓴다는 식으로 독자눈을 낮춘 효과가 있어서
보편 타당한? 레벨로도 밥벌어 먹기가 쉬워진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눈을 높여보자 라고 누가 말하면 ㅂㄷㅂㄷ 하면서
수준에 맞지 않는 쉴더들을 보게 됩니다.
분명 나보다도 똑똑하고 경험이 많고 통찰력도 좋은 글들이 보이는데
정작 수준낮은 쉴드를 칠까? 밥벌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쉽게 돈버는것은 누구라도 좋아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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