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자처하는 사람 혹은 그렇게 되고 싶어 하는 몇몇 사람이 흔히 하는 말을 들어 보면, 역사는 인생의 교과서이며 인간은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나는 전문 역사가로서 40년 이상 사료를 찾고 역사를 연구하면서 이런 순진한 믿음은 단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인간은 직접 경험을 하고 나서도 바뀌는 것이 하나 없으며 다른 사람들이 겪는 것을 보고서도 전혀 배우질 못한다. 그래서 본디 타고난 고집대로 행동해 똑같은 실수와 똑같은 잘못을 계속해서 저질러 인간 사회의 발전에는 눈곱만큼도 도움이 안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도 깨달았다. -
- 카를로 마리아 치폴라, 중세 유럽의 상인들 중
한줄 요약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참 절묘한 말(명언?)이죠. 40년 이상 역사를 연구해온 전문 역사가도 간접적으로 인증마크 달아주게 되는 위엄.......
추신 : 물론 저도 저 말에 포함이 되는 대상입니다.
추신 2 : 참고로 저 명언 앞뒤로 이어지는 내용이 가관입니다.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영국 왕실에 막대한 자금을 빌려주고 징세권을 비롯한 이득을 챙기지만 빌려준 돈을 상환하기에는 택도 없는 수치입니다. 그래서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원금 상환 정책을 취해 빌려준 돈을 1/3까지 줄입니다. 자비로우신 영국 왕실은 이러한 프레스코발디의 노력을 가상히 여겨 그들을 포함한 모든 이탈리아 상인들을 국내에서 추방한다는 명예로운 결정을 내리기에 이릅니다. 이 난장판 속에서 바르디 가문과 페루치 가문은 다시 영국 왕실의 틈바구니를 뒤집고 들어가 에드워드 3세의 대책 없는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결국 에드워드 3세는 그들을 파멸로 이끌고 갈 백년전쟁을 벌이게 되고, 영국 왕실은 파산합니다. 그리고 바르디 가문과 페루치 가문도 따라서 파ㅋ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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