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정담 이용자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밖에 없는 주제로 글을 작성해놓고 글의 원래 의도가 가려질까 우려되어 댓글을 막는다는 옹졸한 행태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군요. 혼자 생각나는대로 타인을 판단해놓고 거기에 대해 아무런 반론조차 제기하지 못 하도록 댓글을 막아버릴 생각이면 본인 집 대문에 대자보를 붙이지. 왜 모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정담에 글을 남깁니까?
오프라인에서의 왕따 문제가 온라인 상에도 나타난다고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댓글 막어버린 어떤 글쓴이 혼자서 모든 정담이용자들을 왕따시키고 있으니까요.
며칠 전 논란이 되었던 개고기글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개고기 먹으려면 숨어서 몰래 먹었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다수의 이용자들이 그 늬앙스에 반감을 느껴 반박댓글을 달았습니다. 거기에 글쓴이와 어떤분 단 2명이서만 강요가 아닌 개인적인 소망을 나타냈을뿐인데, “개고기 먹는 사람들은 남들 눈에 띄지 않게 몰래 숨어서 먹으라는 소망” 마저도 말 못하게 하냐고 난리쳤죠.
다수의 이용자들이 그 게시물에 불쾌감을 느꼈고 또 글쓴이가 사과문이랍시고 “나는 잘못한 게 없지만 글을 제대로 이해 못한 너희들이 배려심 없다.” 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글을 써서 더 비판 받는 와중에도 “글쓴이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 하는 너희는 난독증.” 이라는 식의 글을 썼습니다.
왜? 왜 그런거죠? 글쓴이의 처지를 이해하면 개고기를 숨어서 먹어야 합니까? 그 글쓴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요? 이용자들 모두가 글쓴이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문제될 것 없는 식용 개고기 섭취를 강요당하는 건 말이 안되는 행동이죠.
왕따 당하는 사람을 편들다가 같이 비난 당한다는 식으로 마치 자기가 정의의 사도인 것 마냥 배설해대고 있는데 그 분이 하는 건 이런거죠.
A : 내가 냄새에 민감하니 사람들이 숨쉴 때는 고개를 돌리거나 입을 막고 쉬면 좋겠다.
사람들 : 우리 입냄새가 지독한 것도 아니고 니가 민감한건 알겠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그런 행동을 강요하면 안 되지.
B : 아니 어떻게 A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지 못 하고 비난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사람들 : 안타까운 사연과는 별개로 불특정 다수에게 개인적인 사정을 근거로 강요하면 안 됨.
B : 나 빼고는 다 난독증. 온라인 왕따현상이 보이네요. 왕따 두둔하니까 같이 비난 받는군요.
지금 코메디하는 건가요?
본인이 의도하는 바와 이용자 대다수의 의견이 다르면 왕따인가요?
사람들이 단체로 쌍욕을 하고 구타를 하고 욕설을 내뱉는것도 아닌데?
하물며 그 사건에서 가장 심한 욕설을 들은 사람은 전데요?
혼자 실컷 배설하고 댓글 막아버린 분께 이런 말씀 드리고 싶네요.
“혼자 떠들고 싶으면 몰래 숨어서 일기장에 쓰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