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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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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을 무시한 신립의 교훈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5.02.20 21:13
조회
1,235

오늘날 수백년간 정론이라 여겨지던 이론이 뒤집히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들은 과거의 지식 그대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말은 지식은 업데이트가 늘 이뤄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특히 남을 가르치거나 이끄는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자기 혼자 잘먹고 잘사는데는 옵션일 뿐이지 필수는 아니죠.

신립은 무능한 장수라기 보다는 깨어있지 못한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기존의 전술은 잘 알아도 응용하거나 새로이 개발해 내지 못하는 타입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신립은 “비록 왜군에 조총이 있다고는 하나 그 조총이라는게 쏠 때마다 맞힐 수 있겠겠습니까? ”라고 했는데, 그 조총을 가지고 여러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던 일본군들은 3단배치로 로테이션으로 조총의 단점을 커버하고, 나아가 숙련도와 명중률을 끌어 올려 놓았습니다.

 

만일 같은 조총을 조선군에게 주어주었다고 해도 숙련도의 차이 때문에 일본군에 크게 밀렸을 것이 자명한 일이니 아군이 약세인 점은 커버하고 강세인 부분을 잘 활용하여 대처하는 전술을 잘 구상하고 펼칠 줄 알아야 하는 것인데, 조총을 지나치게 무시하고 간과하는 바람에 임진왜란은 필요이상으로 큰 화로 변해버렸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징비록 드라마의 시작인 3년전부터 대비를 했어도 일본군을 제대로 막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봅니다.  다만 본래의 임진왜란이 7년간이나 이어진 사실과 달리 일본군이 완전한 승리를 얻지 못한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로는 가능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총기의 발달 과정에서 늦어놓고도 이후 제대로 된 노력조차 하지 않은 조선 왕실은 정말 무능의 극치였던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뛰어난 학문적 기술적 성과를 남긴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 그럼 뭐하는가요. 군사적 역량은 임진왜란 이후로도 한치로도 나아지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쌍령전투가 임진왜란 이후고..

 

 


Comment ' 28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5.02.20 21:18
    No. 1

    전 현재 대한민국이 더 극악이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竹槍
    작성일
    15.02.20 21:36
    No. 2

    상촌집을 보면 삼첩진을 탄금대에서 왜군이 사용했는지도 의문이지만 사용했더라도 삼첩진은 무경총요에도 확인되던 아주 일반적 전술로서 신립이 그걸 몰라서 탄금대에 진을 친게 아닙니다. 휘하 병력의 숙련도와 사기를 고려해서 탄금대에 진을 친거죠. 특정한 역사적 사실을가지고 결론을 도출하는 방향이 이해불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자이스
    작성일
    15.02.20 21:39
    No. 3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조총이라는것이 그렇게 위력적인 것이라서 신립이 졌던걸까요? 제가 생각했을때는 충분히 무시할만 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조총의 단점을 3단배치 로테이션으로 커버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총은 상당히 열악합니다. 임진왜란보다 무려 200년 후에 벌어진 미국 독립전쟁에 쓰이는 머스킷도 아무리 숙련된 병사라해도 1분에 3발이상 쓰기 힘듭니다. 그럼 그보다 200년전에 쓰인총은 어떨까요? 빨라 봤자 1분에 한발입니다. 사거리는 50m만 되더라도 극악하게 떨어집니다. 그런데 50m라는것은 사람이 뛰어도 10초안에 닿는거리이고 기마병일경우 100m 부터 질주하기 시작해서 탄력받은 상태에서 50m란 2~3초안에 돌파하는 거리죠. 즉 1발쏘고나면 다음은 없습니다. 일본군이 조총이 아니라 활을 들었어도 어차피 패했을거라고 보기때문에 조총을 무시해서 졌다고는 좀 수긍하기 힘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자이스
    작성일
    15.02.20 22:07
    No. 4

    그리고 신립은 당시 조선군 최고의 명장입니다. 조선 최전선인 북방에서 말 그래도 전투와 약탈이 생활인 기마민족을 상대로 활약을 하면서 말 그대로 벌벌 떨게 만들었던 인물이죠. 그런 인물이 무능하거나 전략전술이 약하다라고 생각하기 힘듭니다.
    신립이 "비록 왜군에 조총이 있다고는 하나 그 조총이라는게 쏠 때마다 맞힐 수 있겠겠습니까?" 말했던 것도 선조를 안심시키 위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하는게 타당할겁니다. 싸우라고 보내는 임금앞에서 조총떄문에 질것같습니다. 라고 말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왜 그런 임금앞에서 하는 립서비스에 가까운 말 진짜 처럼 받아들여서 신립이 조총을 무시했다라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지극히 비합리적입니다.
    그럼 신립이 왜 매복을 안하고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쳐서 전투에서 졌냐라고 비판하는 부분도 신립이 데려온 북방군은 얼마 안되었습니다. 주력의 대부분은 백성을 차출한 민군이였죠. 그래서 싸우기도 전에 이미 탈영병이 속출하고 있었습니다. 군대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한명이 훈련에서 포기하는 순간 그때부터 포기자가 무더기 속출하기 시작합니다. 다른사람때문에 참고있다가 포기자가 보이는 순간 자신도 맘편히 포기해버리는거죠. 이미 군대의 사기는 바닥을 칠대로친 상태인겁니다. 그 상태에서 문경새재에 매복을 한다면 산속이라서 싸우기도 전에 그리고 싸우는 도주에 탈영병이 무더기로 속출했을겁니다. 결국 신립은 부대 정렬을 위해서는 퇴로가 없는 탄금대가 답이었다고 생각했을것이고 자신이 데리고 온 정예병인 북방 기마군이 왜군의 진형을 흩트려준다면 그나마 주력인 민군이 싸울만한 상황이 만들어져서 승산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겁니다. 전장에서는 워낙 환경변화가 변화무쌍이라 장수의 상황판단이 무엇보다 중요시 되기 떄문에 전 오히려 신립의 선택이 옳았을거라고 봅니다. 단지 기후가 안따라줘서 신립의 최정예였던 북방기마군이 제 역할을 하기 힘들었다는게 아쉬울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2.20 22:35
    No. 5

    확실히 신립의 전쟁터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형의 이점을 포기하는건 아니였죠.
    거기다 그 때 왜란이 무슨 전략 및 무기를 사용하는지 몰랐던게 아닐까요? 그런 전략을 선택한걸 보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2.20 22:36
    No. 6

    확실히 신립의 전쟁터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형의 이점을 포기하는건 아니였죠.
    거기다 그 때 왜란이 무슨 전략 및 무기를 사용하는지 몰랐던게 아닐까요? 그런 전략을 선택한걸 보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2.20 22:36
    No. 7

    왜 맨 밑에 안달리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5.02.20 22:46
    No. 8

    모바일로 다신 분이 있으시면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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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2.20 22:21
    No. 9

    저도 동의하기 힘드네요. 이순신 장군이 바다에서 일본군을 패퇴시킨 것도 이순신 장군의 전술적 역량이 뛰어났던 점도 있지만, 배치되어 있던 대포의 성능 차이도 컸다고 보거든요. 거기에 당시 조선군의 수준 자체가 너무 낮았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미 기강이란 기강은 해이해질대로 해이해져있는 상황에 제승방락체제의 존재가 결정타였죠. 모인 병력이 패배하면 그 근방 전체가 군사력이 고갈되는 체제였으니..거기다전투가 시작되면 태반이상이 도주를 하는 그런 군대였는데, 신립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보기는 힘들 듯..신립이 이끌던 병사도 소수만이 정예군이고 나머지는 제승방락에 따라 모인 잡병들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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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1 김서래
    작성일
    15.02.20 23:55
    No. 10

    업데이트 하기전에 바이러스 검사는 필수입니다.
    조선은 1589년에 조총을 처음으로 보았고
    일본은 이미 1543년에 조총을 도입, 전국시대라는 검증무대까지 거쳤죠
    더구나 조선은 승자총통, 각궁이라는 걸출한 무기까지 존재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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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1 백곰엉아
    작성일
    15.02.21 01:41
    No. 11

    생각보다 조총은 그리 엄청난 위협은 아니였습니다...
    진정한 위협은 수십년간의 전란으로 무장된 십만명이 넘는 군대가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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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管産
    작성일
    15.02.21 01:50
    No. 12

    조총의 사거리나 명중률 자체는 그닥..
    신립의 군대 중 정예병은 기병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벌판에서 전투하려고 했죠. 그래서 새재를 포기하고 진 칠 곳을 찾고 있었는데, 적을 알려야 할 이일의 군대가 너무 쉽게 붕괴하고 이일은 달아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탄금대에서 싸우게 되었죠.
    임진왜란 관련 책이나 논문을 보면 조총 자체보다는 일본의 창술과 진형으로 인해 밀렸죠.
    해전의 경우에도 조선 수군의 화포보다는 배 자체가 소나무로 만들어져서 삼나무로 만들어진 일본 수군의 배보다 튼튼했기 때문에 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하고요. 배를 부딪쳐서 깨트리는 당파전술을 주로 사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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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2.20 23:54
    No. 13

    지금 대학교 교과서들이 10년은 된 고물들이죠. 표지만 바꾸어서 파는 덕분에 2005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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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6 담적산
    작성일
    15.02.21 08:05
    No. 14

    저역시도 신립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붕괴하는 중세 귀족세상을 인정하지 않고 백성을 더 옭죈 기득권층의 결속이 나라를 말기적윽로 타락시키고, 그게 결과로 나타난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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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5 씁쓸한
    작성일
    15.02.21 09:24
    No. 15

    기병은 1차세계대전 전까지는 총병을 압도 했읍니다 기관총이 나오면서 기병이 역사속으로 사라지죠 3단사격은 보병에게나 먹히는것에요 단 한쪽방향으로 기병을 몰수있어면 3단사격이 먹히죠
    임진외란의 신의한수는 선조의몽진이죠 외장들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죠 자기영지을 버린다는것 한양만 가면 끝날 전쟁인줄 알아는데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5.02.21 09:54
    No. 16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5.02.21 11:18
    No. 17

    그냥 장수하나가 어쩌기에는 총체적 부실이었던게 조선이었죠. 이순신이야 명장이기는 하지만 판옥선이 사기템수준이었으니 그렇게 할수 있었던것도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5.02.21 12:52
    No. 18

    조선이 밀렸던 이유는 단 하나 입니다.
    무기의 성능,군사의 질,지휘관의 자질 다 떠나서
    위와 아래가 따로노는 나라에서 전쟁에 이긴다는것은?
    천하의 암군밑에 가진자는 탐학과 가렴주구
    대다수 국민은 먹고 살기 급급,.......................
    아... 현재의 우리나라는 뛰어난 대통령 밑에 가진자는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천하고 대다수 국민은 국가를 믿고 따르니 문제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5.02.21 14:32
    No. 19

    옹호론을 조금 펼쳐보자면 (~음 체인 것은 양해바래요)
    1. 당시 기준 최고 수준의 관료제 및 행정체제를 지닌 나라가 조선.
    2. 초창기 과거합격자중 평민 비율 약 30%, 후대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
    3. 백성을 심히 쥐어짜는 것을 터부시해 실제 평민의 절반 정도만 호적에 등록.
    4. 때문에 항상 조정의 재정이 빡빡하게 굴러감.(왕이 콩 400석 쓰겠다고 하니 난리가 났음)
    5. 화포 및 군선제조 기슬은 중국에 못지 않음.
    6. 왕이 막장이고 조정에 인물이 없었다 폄하되지만 선조는 방계출신임에도 초반 통치는 괜찮은 편이었고 인재풀도 많았음. 당장 이순신을 파격승진시킨 이가 선조임. 오히려 인재풀은 인조시기가 최악이었음.
    7. 조정에서는 대비는 했음. 하지만 준비비간 1년 남짓, 지역 반발 거셈. 백성들조차 '이걸 왜 하나' 라는 불만 팽배.
    8. 결정적으로 징비록은 최근 '난 준비하라고 했는데 니들이 안 했음 ㅉㅉ 앞으로는 좀 하자' 라는 의미에서 몇가지 기록의 신빙성이 의심받고 있음 (10만양병설의 진위여부)

    그럼 임진왜란은 왜 초반에 밀렸느냐.

    1. 침공 수준이 통상의 예상 이상임. 중세 국가의 정보력을 과대평가하면 곤란함. 간단하게 말해서 중세 수준에 무려 15만 군대로, 그것도 바다 건너 쳐들어온다는 자체가 믿기 힘든 일임.
    2. 왜란발발 자체가 히데요시의 전략적 안목 부족. 집안 싸움이 끝나자마자 정비도 안하고 쳐들어온 셈. 왜란 도중에도 아직 히데요시는 국내 일부 지역을 평정해야 했음.
    3. 조총 수준은 지금의 생각보다 많이 약함. 초반 조선군의 참패의 원인은
    - 유지비가 많이 드는 진관체제에서 제승방략체제로 변환했던 조선 방어체제의 약점.
    - 냅다 수도 어택땅을 뛰어버린 일본군의 전략. 보통은 미친 짓이지만 위 이유와 덧붙여 방어선이 갖춰지기 전에 뚫어버린 셈.
    - 조총보다는 전쟁경험. 병력운용의 노하우가 일본군이 앞섬.
    - 몇몇 지휘관들의 전략적 안목 부재. 대표적으로 경상 수영들의 초기 대처 실패. 신립의 경우에도 고니시의 7할 병력으로 싸워야 했음. 조령에서 막으면 되었다고 하지만 공성만큼 탄탄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수성임. 뭐, 그렇다고 다 실드칠 수는 없음.

    그렇다고 조선을 폄훼해서는 곤란한 것이.

    - 의병의 의존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음. 의기는 높이 사고 김덕령 등 선조의 삽질이 부각된 경우가 있어 평가는 높이 되며 그 의의는 작지 않으나, 의병이 전쟁 다 했다 생각하는 것은 곤란.
    - 전쟁 다음 해에 이르러 의병의 활동 및 명군 참전으로 시간을 번 조선조정은 관군만 13만을 뽑아냄. 이후 재정상 문제가 심각했음에도 전후까지 평균 6~7만 병력 유지. 이것만 보아도 당시 관료제 및 정부 기능의 역량을 우습게 볼 수 없음.
    - 왕은 도망가고(개인으로는 추태지만 전략으로는 신의 한수;;) 분조 운용의 유연성 보여줌.

    결과적으로

    1. 임진왜란은 역량은 있지만 평화에 젖어 그 역량을 사용할 '방법' 을 망각해가던 조선을, 국내불안 및 히데요시 망상으로 인해 일본이 무리하게 전쟁을 걸어온 것.
    2. 초반 약점을 제대로 찔러 앞마당은 털었으나 이후 우주방어 성공. 이후 조선이 갖고 있던 포텐셜이 터져 결과적으로 밀어낸 전쟁.
    3. 명군의 역할은 생각보다 높았음. 다만 군기 및 전략 미스로 그 역할 비중이 깎인 면이 많음.
    4. 우리가 후대에 보는 조선의 모순점은, 전쟁이 아니었다면 수면 아래에 있었던 문제. 전후 이러한 모순점이 수면위에 드러난 것을 가라앉히느라, 선조 개인은 물론 조정에서도 불합리한 책임미루기와 자기위안을 벌이고 조선 사회 자체가 전후 수습을 위해 교조적이고 원론적인 체제로 돌아선 것이 후대에 곱지 않게 보인 경향. 물론 깔건 까야 함.
    5. 가장 중요한 것은 선대의 역사를 후대의 기준으로만 보면 안 됨. 당장 현대를 100년 후에 본다고 해도, 우리의 최선의 선택은 후손에게 최악의 선택 및 삽질로 매도당할 수 있음. 그러니 당대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함. 만주를 먹었다는 이유로 고구려가, 외왕내제를 했다는 이유로 고려가 생각 이상 고평가되는 경향이 있고 일제강점기의 원인으로 조선이 폄하되는 경향이 있지만, 적어도 그 전까지의 역사 내에서는 가장 안정되고 체계적인 국가체계를 갖고 있었던 나라가 조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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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5.02.21 16:16
    No. 20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중 하나가 교훈을 얻기 위해서라면
    한 번 짚어 보겠습니다.
    ( ... )부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나라 이야기 입니다.
    1번.튼튼한 몸과 기술,무기를 가진 사람으로 조선을 생각하시나 본데요.
    조선을 귀족들만의 나라로 본다면 맞습니다.
    하지만 한 나라로 본다면 머리는 손발 몸뚱이를 다 썩어가도 외면,오히려 착취하는게 일상이었죠.겉 보기 좋아도 이미 손발은 썩어들고 있던 겁니다.
    (현실 어느나라에서는 뛰어난 대통령밑에 가진자들은 노블리스오블리제,전 국민은 그들을 따르니 그럴일 없겠죠)
    2번.우주방어요? 조선의 포텐요?
    왕이라는 작자의 야반도주가 최고의 전략이라는 자조섞인 우스개 같은 평가가 나올지경인데,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의미없다지만,의병이 없었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합니다.
    왜군은 침략군에 전격전을 펼쳤고,그 병참선 교란과 밀리는 방어선의 한 축을 훌륭히 담당해서 반격 펼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관군의 포텐이 터졌다?이해할 수 없는 논리네요. 자국내에서 전쟁하는데 버티면서 그 정도 병력 못 뽑아내면 그게 나라입니까?
    3.명군의 역할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입니다만.
    그들의 전략적,전술적실수와 악행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현실의 어느나라에서 350년뒤에 똑같은 경험을 또 하게되죠.)
    4.전쟁이 아니었어도 이미 모순점들이 팽배해져서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전쟁이라는 총력전 상황에서 그 모순들이 덮어졌고,,,후세에서 비판하는 것은 전쟁이후에 암군선조와 귀족들의 작태라고 봅니다.모순의 해결보다 오히려 심화되고,책임자 처벌은 없이 본인들 잘못을 덮고 정당화하는데 힘을 기울이죠.
    (현실 어느나라에서는 아닙니다.그나라는 문제 있으면 책임소재 명확히하고 재발방지에 노력하죠...애들 수백명 죽어도 책임자하나 처벌 받지 않고.시스템개선은은 해양경찰청 없애는것,유가족들 그리 애원해도 만나주지 않는 대통령있는 그런 나라가 어디있겠습니까? 소설로 써도 개연성 없다고 독자들에게 욕 먹죠...)
    5.물론 선악의 기준만 해도 시대에 따라 바뀌죠.
    미인의 기준은 몇년사이로 바뀌는데요...뭐
    하지만,겉으로 보이기에 조선이 안정되고 체계적으로 보인이유는 귀족정치 였기 때문이죠.절대왕정은 왕의 역량에따라 국가에 영향력 크게 주지만,귀족정치,엘리트정치는 큰 변화없이 쌓였다가 한번에 모순점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나마 위정자들이 민초들을 생각이라도 한다면 그 체계가 길게 가겠지만,민초들을 수탈과 억압의 대상으로만 보고 본인,본인가문,본인곳간만 생각한다면?그러다가 격변기에 적응못하고 윗대가리들만 지배층으로 편입되면서 나라 넘겼고.그 자손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느나라의 가진자라는 위치에 아직도 있다죠? 그 어느나라가 제대로 체질개선만 했더라면 하는 역사적망상을 품어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두서 없이 써내렸지만,,,
    결론은 조선같은 썩은나라가 역사내에서는 더 없었다는 겁니다...현재까지는요(앞으로 어쩔지는 몰라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5.02.21 17:28
    No. 21

    어차피 인터넷 공간, 큰 의미는 없겠습니다만...
    1. 민중이 더 이상 착취의 대상만이 아니었던 시기는 근대 이후입니다. 삼국, 남북국, 고려도 마찬가지였어요. 당시 프랑스나 네덜란드 민중의 삶도 그리 다르진 않았습니다. 이것만으로는 국가 자체를 '유독 썩었다' 라고 표현하기에는 억울한 면이 있을 겁니다.
    귀족정치 역시 조선만의 특징은 아닙니다. 물론 양반이 조선을 대표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게 보면 평민의 과거 합격자의 비율이 설명이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성종대 32% 정도, 이후 조선 말기인 순조는 50%가 넘어갑니다. 물론 과거는 후대에 갈수록 퇴색됩니다만 음서를 타파한 것만으로도 전대에 비해서는 획기적이었다 봅니다만...
    무엇보다 양반 = 귀족 으로 보는 것은 양반이 억울하겠죠. 신분이동가능성은 역대 어느 왕조, 타국가보다 열려 있었다고 봅니다.
    2. 결과적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물론 도망 와중에서 선조의 추태가 걸리고 개인적으로 쉴드쳐줄 왕은 아니지만, 한국 전쟁 당시 부산으로 도망치지 않았다면 반격의 여지 자체가 없지 않았던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물론 여기서 철교 폭파와 이후 책임전가는 추태입니다만. (묘하게 닮았군요)
    더불어 양반인 사대부가 주축이 된 의병의 의기는 높이 사면서, 역시 사대부가 한 가득인 조정의 역량이 바닥이었다고만 하기에는 조금 무리 아닌가 싶습니다.
    병력에 대해서는, 국운을 건 요동정벌 당시 규모가 5만 이하였고 이시애의 난에서 4만 이하... 대마도 정벌이 만 단위였던 것을 본다면 중세의 병력은 소설처럼 십만 대군 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쌓여 있던 것이 없다면 13만 뽑고 이후 6만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 병력은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닐 거에요.
    3은 넘어가고
    4는 동의하는 부분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적체된 부분은 언젠가 터졌겠죠. 하지만 침공받은 전쟁에서 여러 추태, 전국의 경작토지가 3할로 줄어들 정도로 초토화된 싸움에서 '그냥 지도부가 캐무능했음' 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중세국가의 한계를 인정해주지 않음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5. 관료제는 엘리트주의를 일정부분 포함합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관료제를 대체하지 못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아직까지는 말이죠. 문제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를 감시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로 가능합니다만 과거는 그게 불가능한 경우라는 것이죠.

    조선같이 썩은 나라가 역사에 없었다고 하시지만... 신라 골품제와 상당히 가혹한 고대법, 고려 귀족정에 비하면 경국대전과 사농공상 체제, 과거제를 갖고 있는 조선은 말 그대로 양반이었다고 봅니다. 수탈이 썩음의 증거라면 근대 이전 국가의 존재가치는 지나치게 깎이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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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5.02.21 18:18
    No. 22

    하나의 사실(事 實)도 보는 시각에 따라 인지하는것이 다를 수 있다는것 알고 다른 시각도 물론 존중합니다. 특히 대마왕k님 처럼 공평한 시각을 가지고 계신분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뻥 뚫리는 시원함도 느끼죠...다만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 제가 가지고있는 악감정(대마왕님과 달리 저는 조선에 악감정이 꽤 많습니다.)은 모든것을 떠나서...그들은 사회가 변하고,역사가 변하고 체제가 변하여도 아직 지배층(이렇게 밖에 표현 안되네요)의 자리에 있다는것에 기인합니다.
    신분이 고착화된 사회,반성이 없는 사회,책임지지 않는 사회,다수의 행복이 아닌 소수 기득권층을 위해 움직이는 사회,입으로는 국가와 민족을 말하며 친미 친일을 당연시 하며 여차하면 종북 좌파로 몰아가는 사회,교육백년지대계를 말하며 자기들은 당연히 자녀조기유학에 이중국적에 재산은닉 도피하는 사회의 시작이 그들 썩은 양반들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편협한 시각입니다.
    (아,말하다 보니 세상에 없는 나라 이야기를 했네요.만약 저런나라가 있었다면 몇년 유지 안됐겠죠?,,,없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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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5.02.21 16:46
    No. 23

    조선은 유교국가였고
    본래 유가라는 분들이 일단 말은 뻔지르한 분들이라서
    겉으로 언뜻보면 이상적인 국가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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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5.02.21 17:31
    No. 24

    저는 오히려 민주공화정을 택하면서도 실상은 과거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의 이상론이 좀 더 공허하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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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규염객
    작성일
    15.02.21 18:48
    No. 25

    조선을 평가할 때 당시 세계 다른 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썩은 나라라는 둥 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불편할 때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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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5.02.21 19:20
    No. 26

    현대인의 시각이죠.
    다른나라도 다 그랬는데 왜 조선을 더?
    특히 조선을 싫어하는 이유는 3칸위에 주절거려놨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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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 竹槍
    작성일
    15.02.21 20:19
    No. 27

    보통 그런친구들이 역갤이나 일베에 우글우글해서 더 그런듯
    아주 입에 헬죠센헬죠센 달고사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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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9 아우에이
    작성일
    15.02.22 08:48
    No. 28

    그때는 그나마 비슷했는데 지금은 우리쪽이 더 엉망이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상대적박탈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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