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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2.10 15:10
조회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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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투수 필립 험버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21번째로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KIA 타이거즈는 올 한해 외국인선수 덕을 거의 보지 못했다.

투타에 걸쳐 부족한 부분에 외국인선수들을 배치했지만 기대치에 밑돌았다. 타자 브렛 필(30)이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지만 정작 크게 기대했던 투수진은 바닥을 쳤다.

일본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은 로테이션 조절에도 이닝 소화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험이 풍부한 투수답게 노련한 피칭은 인상적이었지만 5이닝만 넘어가도 구위가 급격히 떨어져 불펜진의 과부하를 초래했다. 홀튼의 대체용병 저스틴 토마스 역시 별다를 게 없었다. 전문 마무리투수로 눈길을 끌었던 어센시오 역시 기복이 심해 소방수로서 불합격이었다.

KIA는 필과는 총액 7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필은 마무리투수 어센시오의 존재로 인해 홀튼이나 토마스가 선발로 나설 경우, 결장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선수는 한 경기당 2명만 출장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그럼에도 필은 올 시즌 92경기 타율 0.309, 19홈런 66타점 64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유순하고 성실한 필은 더 많은 출장을 예상하는 2년차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KIA는 2015시즌 외국인투수를 모두 선발카드로 쓸 예정이다. 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선발진 강화를 위함이다. 마무리는 정규리그 막판 가능성을 보인 심동섭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힐튼 대체용병 토마스에 대해서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어센시오의 빈자리에는 새 외국인투수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뛴 경력을 가진 우완 정통파 필립 험버(32)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97경기 16승 23패 평균자책점 5.31,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49승 51패 평균자책점 4.43의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험버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다.

140km 중반대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험버는 안정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올해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 소속으로 44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험버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메이저리그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다. 험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2년 4월 22일 시애틀 전에서 역대 통산 21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 첫 완봉이자 시즌 첫 승을 퍼펙트게임으로 장식한 것. 하지만 험버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그해 그저 그런 성적을 남겼다.

험버가 KIA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이닝 소화 능력이 중요하다.

최근 KIA 마운드의 고질적인 문제는 취약한 불펜진인 만큼 선발 투수가 오래 버티지 못하면 승리를 가져가기 쉽지 않다. 대대로 KIA에서 성공을 거둔 외국인투수는 이닝 소화 능력이 좋았다. 다니엘 리오스-아킬리노 로페즈가 대표적인데 그들은 다혈질적인 성향으로 인해 종종 동료와 팬들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지만 길게 던지는 것만큼은 일가견이 있었다.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하더라도 그때만 넘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남은 이닝을 꾸역꾸역 끌어갔다.

마크 키퍼-릭 구톰슨-데니스 홀튼 등은 기량 자체는 좋았지만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져 오랜 기간 활약 할 수 없었다. 기복이 심하고 단점도 많지만 한때 헨리 소사가 큰 기대를 모았던 배경에는 젊은 나이와 더불어 우수한 이닝 소화능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 시즌 대체용병으로 갑작스럽게 들어왔음에도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던 저스틴 토마스와의 재계약에 KIA가 망설이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험버도 리오스-로페즈 등이 그랬듯 우수한 이닝 소화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기태 사단으로 재단장한 호랑이굴 마운드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Comment ' 5

  • 작성자
    Lv.99 아우에이
    작성일
    14.12.10 15:17
    No. 1

    헐. 퍼펙투수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미에크
    작성일
    14.12.10 15:46
    No. 2

    퍼펙트빼고 보자면... 사실 별볼일없는 평범한 망한 유망주입니다. 평균 자책은 6점대에 육박하는 수준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12.10 16:57
    No. 3

    어느정도 기본기는 있는 것 같은데...
    미국 특성상,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잘 안가르쳐주고, 서로 내외하면서 부끄부끄 한다고 들었습니다.
    기아에서 잘 육성하면, 망주가 유망주가 될 수도 있겠군요.
    기대 해봅니다.
    (그나저나 피에 재계약 불발나서, 피무륵...)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2.10 19:21
    No. 4

    내외하면서 부끄부끄라니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14.12.11 05:07
    No. 5

    메이저 퍼펙트에 현혹될 필요 없습니다. 메이저에서는 반짝 인생게임 빼고는 폭망했고요. 올해 마이너에서 거의 대부분 불펜으로 나와 69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3.65 FIP 4.50입니다. 2013년 마이너에서 2승4패 50이닝 평자 4.68 FIP 5.67.. KBO로 온 게 이상하다고 할 급의 선수는 아니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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