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하는 세트 수와 횟수가 줄더니 이제는 슬슬...
스트레칭만 하고 막상 케틀벨 쥐면 으어어 하는군요.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있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제가 운동 가장 심하게 할 때가. 그리고 가장 몸이 좋을 때가 2년 전인데...
(선명하지는 않아도 배에 임금님 계셨죠... 사진도 있는데)
그 해에 뭐했냐면... 편입공부... 온니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그때, 공부가 너-무너무 싫어서 시작한게 운동.....
그리고 그 해에 자기합리화의 절정을 맞이했죠.
‘나는 공부 하기 싫어서 운동하는게 아니야, 맨날 책상에 앉아있으니 건강을 위해 하루에 일정량 운동을 하는 거 뿐이야.’
그리고 복근 ㅡ,.ㅡ. 시험은 광탈.
요새는... 제가 하고 싶은거 하고 다니다보니... 굳이 자기합리화를 할 이유도 없고, 그러다보니 운동할 시간에 잠이라도 더 자서 내일을 빨리 맞이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죠.
(작년에는, 잠자면 내일이고 그럼 또 공부 해야 하니 오히려 잠자는게 싫어 밤 늦게까지 운동....... 결론은 복근, 시험은 광탈)
마냥 운동 포기하기에는 운동기구에 투자한 비용과 자리가...
스쿼랙+20kg플레이트 2개에 26만인가 그러고 케틀벨 16kg 6만원인가 그러고 저중량 플레이트 세트가 8만원 정도 했던가... 그동안 먹은 보충제만 합쳐도 50은 나오겠고...
스쿼트랙을 분해하여 구석에 놓는 그 순간 다시 일상이 괴로울 때까지(자기합리화가 필요할 때까지)는 운동과 작별을 고할 것 같고...
그렇다고 마냥 운동만 깨작깨작 하기에는, 그 예전처럼 미친듯이 운동하지 않는 한 별반 효과도 느끼지 못하고...
애초에 운동을 하는 최대목표치가 저랑 체중이 비슷하신 어머니를... 누워계신 상태 그대로 안아드는 정도의 힘이었는데... 그걸 목표로 하려면 실제로는 근육보다 그냥 체중이죠... 운동 그만 두고 어떠한 형태로든 살 찌는 것에만 집중해야 하려나요.
현재 58kg인데... 60kg만 되도 옆구리가 찝히는 느낌이 짜증나던데... 힝... 살이라도 좀 제대로 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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