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소설에서 처음 '대화'를 극히 강조한 시스템을 들고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대사 옆에 떠 있는 인물의 얼굴 그림.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확실하게 강조한 시스템.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저거야말로 독자의 니즈를 제대로 읽은, 그리고 현 상황을 제대로 읽고 내린 행동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글을 보는 시대입니다.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틈틈히 글을 읽는 사람이 정말 많죠.
그러다보니 ‘속독’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대사 이외의 문장(묘사, 설명)들은 읽는 과정에서 생략되는 일이 왕왕 있고요.
종이책으로 읽던 시절보다 읽는 시간이 반의 반도 안 걸린다.
설명이나 묘사가 너무 많다.
근래 장르 관련 커뮤니티에서 저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종이책과 똑같은 분량, 이전과 달라지지 않은 글인데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읽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 게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덧1)
네이버 웹소설을 볼 때면 문장을 안 읽고 대사만 봐도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네웹소를 볼 때는 대사 외 다른 묘사나 설명은 ‘생략’하는 일이 왕왕 생기더군요.
글의 첫 부분에 네이버가 독자의 니즈를 제대로 읽고 마련한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는 말을 썼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부작용이 큰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편의성을 높였지만 그만큼 더 생략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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