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전형적이고 흔한 게임소설이군 하고 넘겼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런 소설이 아니라는 반전이 있던;; 소설입니다. 작가님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서서히 설정을 푸는데, 이게 꽤나 매력적이고 탄탄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읽으면서 계속 이차원용병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기생자의 초반부는 정말 양판소 느낌이 납니다. 주인공이 로스트&라스트라는 세계최고의 가상현실 게임에 클로즈베타 테스터로 참여했었고, 10위권 이내의 랭커였거든요. 그리고 테스트가 끝나고 정식으로 오픈한 후에 주인공이 캐릭터를 만드는거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이럴수가. 전형적인 양판소의 첫걸음인 히든종족을 득ㅋ템ㅋ하게 되죠. 바로 제목처럼 ‘기생자’라는 종족으로요. 왜 이차원 용병이란 소설이 생각이 났냐면 기생자는 npc에 기생하여(즉 몸을 빼았는다는 뜻) 레벨을 올리는 종족입니다. 계속해서 숙주를 옮겨 다니면서 레벨을 올리는 특이한 캐릭터에요. 계속해서 숙주가 달라지니 주인공이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게 되고요. 현재까지 3번째 숙주에 기생된것까지 진행이 됐는데, 초반에 그 느슨해 보였던 설정들이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얽히는게 아 정말 오랜만에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주인공이 먼치킨이긴 하지만 더 강한 먼치킨도 있고(주인공 라이벌) 그 외에도 주인공급의 강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딱히 깽판스럽지는 않습니다. 주인공 외에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많아서 보는재미가 더 쏠쏠하고요. 초반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작가님 필력도 성장하는게 보이죠.
물론 단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가장 큰 단점은 작가님이 군인이라는거?;ㅁ; 근데 휴가 나올때마다 어디 놀러는 안가시는지 꼬박꼬박 연참을 하셨더라구요. 군대에 가서도 연재하시는거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부정기적인 연재라지만 100편넘게 연재되기도 했고 작가님이 쉽게 연재를 포기할 분도 아닌것 같아서 추천드려요. 아 노블은 아니고 일반 연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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