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에 사람이 저와 팀장님 둘 밖에 없어요.
근데 팀장님 연세가 53... 정년퇴직할 나이가 몇 안남아서인지 일한지 두달밖에 안된 저에게 이제 곧 크크크씨가 책임자라고... 이제 이일도 크크크씨가 해야되고 저 일도 크크크씨가 해야하고... 이러면서 일을 자꾸 주시네요.
전 아직 신입인데... 자꾸 책임을 강조하면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솔직히 일도 저한테 미루는게 많아요... ㅜ 제 업무도 바쁜데... 아무리 봐도 팀장님 일인데 저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일을 자꾸 미루니 환장하겠네요.
두달 일한 직원이면 당연히 말단중에 최 말단 아닌가요.
자잘자잘한 업무는 많지만 관리자나 담당자 수준의 책임을 요구당하지는 않는...
그런 걸 원했는데 왜 자꾸 나보고 책임자, 관리자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제 위에 한명이라도 선배가 있으면 좋겠는데... 환장하겠네요.
본래 입사하면 신입사원- 평사원 - 대리 - 팀장 - 과장 - 부장 뭐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거 아닌가.. ㅜ
월급도 적은데 요구하는 게 많으니 머리를 절로 쥐어뜯게 되네요. ㅜ
이번달 월급 세금 떼니 138만원... ㅜㅜ
하...
아는 형님이 복지재단 모금 파트로 들어갔는데 거긴 하루 종일 거리나 지하철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대신에 월급이 세금떼고 200이라던데..
어느 정도의 실적만 달성하면 , 아니 설령 실적이 좀 부족해도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하고 만다던데...
ㅜ 하루종일 서 있는게 힘들겠지만... 여기보다 더 마음편하고 월급도 많으니 너무 고민되네요...
거기는 한 석달 정도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괜찮은 거 같으면 정직원으로 바뀐다는데...
제가 있는 곳은 일년 계약직으로 있다가 별 일 없으면 정직원 전환임...
취업하자마자 이런 생각하고 있으니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취준생 때는 취업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더 좋은 직장을 찾아보고 있는게 참 씁쓸하네요.
근데 정말 이직하고 싶어요.
이건 뭐 어디다가 고민을 토로하기도 힘들고... 친구들도 취업 못한 친구들이 많아서 함부로 말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가족에게 했다간 일이 심각해 질 거 같고...
정담에나 푸념을 늘어놓게 되네요.
아 ..... ㅜㅜ 이직 하고 싶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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