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되어 있는 위험요소들이 아다구가 딱딱딱 맞으면서, 결국 사건이 난거죠. 대부분의 큰 사건들이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죠.
원인들로는 선장과 선원의 기본적인 자질 부족, 인력 부족 (선장 휴가가니, 대타 선장), 그리고 무분별한 선박개조와 화물의 중량을 초과해서 적재하는 것들이겠죠. 근데 이런 원인들의 베이스에는 이런 것들이 문제된다는 의식이 없는 정부와 국민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꼭 삼풍사고나 성수대교 무너져 봐야.. 아~ 대충대충 만들면 큰일 나는구나 싶어서 법을 새로이 만들고... (요즘 오피스텔 수직증축 허용했다고 하던데.. 재발 버텨주길 바랄뿐입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나보니.. 그제야 지하철 안전관리 체계 정비하고
해마다 수학여행갈때 운전사의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나니... 그제야 출발시 경찰이 가서 운전사 음주측정하게 하고..
수련회 가서 얘들이 떼로 죽어나가니 엉터리 해병대 수련회 단속하고... 건물을 법규대로 건설했는지 체크하고..
어쪄겠습니까? 나라가 후진국인데.. 하나하나 대형사고 나야만 문제되는거 알아서 재발방지 시늉만 겨우 내는 거죠. 말하고보니, 제발 핵만은 대형사고 안났으면 합니다.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18110603261
■ 진행 : 김현정 앵커
■ 진행 : 박수한 선박운항장비업체 KCC 대표
◇ 김현정 > 중고로 사올 때는 150억이라면 그냥 이걸 건조를 하려면 1500억, 10배가 든다?
◆ 박수한 > 네, 그렇기 때문에 영세한, 아주 영세한 연안 해운사 입장에서 보면 수익을 창출을 하려면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거죠.
◇ 김현정 > 그러면 수령이 낡은 배를 사왔다면 우리가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듯이 내부든 외부든 손을 보고 다들 쓰겠네요?
◆ 박수한 >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리모델링해서 오래 된 부분을 수리하거나 그다음에 또 그것이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서 점검을 해서 그렇게 보완을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이제 실제적으로는 뭐랄까, 좀 악용된다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현실적으로 있는 거죠.
...
◆ 박수한 > 그러니까 대부분은 배를 수입을 해서, 수입을 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또 돈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돈이 들어간 부분을 실제로 수익과 연결을 하기 위해서는 승객을 많이 실을 수 있고 그다음에 화물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그렇게 증축하는 개념으로 개조를 한다는 거죠.
◇ 김현정 > 그러니까 1, 2, 3, 4층만 원래는 있었나 보군요, 원래는. 그런데 지금 이 배는 5층까지 있다는 얘기잖아요?
◆ 박수한 > 그렇죠, 5층이 증축된 부분이라는 거죠.
◆ 박수한 > 지금 거기 보면 라이프 보트가 위치가 옮겨지면서, 아주 구조가 많이 바뀌게 된 부분은요, 이런건 선진국이라면 있을 수 없는 그런 개조인 거죠.
...
◇ 김현정 > 그러니까 결정적으로 위쪽으로 수직증축을 한 부분, 한 층을 더 쌓은 부분이 굉장히 이게 문제가 있었다라고 지적을 하시는 거네요.
◆ 박수한 > 그걸 보완하려면 수직증축을 한 다음에 무게중심이 올라온 부분을 내리기 위해서, 쉽게 말씀드리면 선저에 굉장히 무거운 물질을 선저 바닥에 깔아줘야 됩니다.
◇ 김현정 > 보완작업을 했었어야 된다? 지금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세월호는?
◆ 박수한 > 제가 봤을 때는... 안 했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 김현정 > 왜 안 했을 거라고 추정하세요?
◆ 박수한 > 왜냐하면 그것도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또 돈을 들여서 무거운 물질을 깔면 그만큼 물건을 실을 수 있는 용량이 줄어들거든요.
◇ 김현정 > 그렇겠네요. 그 공간이 줄어드니까.
...
◆ 박수한 > 선박은 훨씬 많은 인원이 타는 운송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이 자세한 규정이 없다는 거예요, 국내법이.
◇ 김현정 >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정확한 규정 없이 그냥 서류검사로만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말씀. 그러면 이런 개조 확장이 세월호 외에 다른 배에도 해당이 되는 얘기란 말씀인가요?
◆ 박수한 > 업계 현실이 다 영세하기 때문에 들어오면 반드시 증개축을 합니다.
◇ 김현정 > 거의 다라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군요?
◆ 박수한 > 현실적으로 거의 다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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