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항상 벽을 지켜만 보다가 이제 벽 넘으려고 고개 들어서 반대편을 보니
참 가관입니다......
IT업계는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의문일 뿐.
원래 박봉에 3D 직업이라는 것은 알고도, 알지만 하고 싶어서 준비하는 건데.
최소한 시스템은 번듯해야지 이건 뭐.....
지금까지 공부하고 독학하며 혼자 해왔던 모든 것들,
이게 뭐라도 도움은 되겠지라며 생각하고 품에 안고 있던 것들.
벽 반대편을 보니 쓰레기통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참... 기가 막힌 건, 이게 일반적으로 구입가능한 서적의 한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최대치가 실전업무에서는 최하 이하.
실전업무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하는 걸 배울 수가 없음.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채 투입되어 욕 먹으며 배워야 하는 입장.
근데 그것도 일반적인 IT입장이고....... 안드로이드 시장은,
최소한 국내시장은 역사가 5-6년 수준....
경력직이라고 해도 국내top이 4-5년차.
3년차만 되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
어지간한 중견회사 가도 기존 개발자들 연차는 1-2년.
흔한 ‘멘토’. 그러니까 나를 가르쳐주며 같이 일을 할 선배조차 없는 회사가 부지기수.
있던 개발자가 떠나서 후발주자를 구하는 것이 보통....
입사하면 있는 것은 전임이 쓰던 컴퓨터와 안에 진행 중인, 이해도 할 수 없는 코드들.....
제가 딱히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제가 정말 실력에 자신이 있어서 그 누구의 조언이 없이 혼자 개발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니까요. 최소한 멘토가 있는 회사 정도는 찾아골라가고 싶은데 그 수준만 되도 뭐.....
IT업계는 인재키워놓으면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보통이라, 잘 가르쳐주지도 않는다더군요... 좀 가르쳐주지.....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고 제 몸 지킬 줄 아는 개는 먹이 주는 동안만 따르며 먹이 안 주면 바로 주인부터 물겠지만, 스스로 먹이도 못 찾고 제 몸도 지킬 줄 모르는 어린 강아지는 먹이주며 키우면 나중에 굶겨 죽이더라고 주인은 물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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