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년 사이에 중편 정도 되는 글 4편을 썼죠. 연재 된 것은 4편이지만 이 4편을 쓰는 동안 썼던 글이 20편 정도 됩니다.
제 컴으로만 그렇게 썼죠. 소재가 떠오르면 쓰기 시작하다 막히면 멈춥니다. 아무리 소재가 탁! 떠올랐어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인물을 그렸어도 중심되는 주제와 그것을 표현할 기초적인 이야기가 없으면 그 작은 분량도 채우지 못하고 엎어지니까요. 멈췄다기 보다 못 썼다고 해야겠지요.
그렇게 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도 주제와 이야기가 정립이 되고 절반 이상의 분량을 쌓아두고 나서 연재를 완결할 자신이 생기면 비로소 그 때서야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래야 나 스스로와 읽어주는 독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완결을 내겠다는 약속 뿐만이 아니라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요.
하지만 결국 이것도 반쪽짜리일 뿐이죠.
그 이유는 내가 쓰는 것이 일기가 아닌 소설이기 때문이죠.
소설은 서장과 종장을 썼을 때 글이 끝나는게 아닙니다. 다 쓰고 나서도 퇴고를 통해 가감이나 교정 등이 필요하죠. 그것은 글을 완전히 써내는 것 만큼이나 시간이 걸리고, 중요한 작업입니다.
연재를 하면서 회마다 퇴고를 하겠지만 그건 교정수준이죠. 결국 글이 완성되고 전체적인 퇴고를 하지 않는 이상 글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미완성인 글을 미완성인 상태로 결제를 하게 되는 것이죠. 대체로 그 글은 계속해서 미완성인 상태일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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