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땅도 넓고 나라도 왕조도 많지만 쓴데 또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은)나라 때야 전기 중기(이 이름대로 나누는건 아니지만) 수도가 명확하지않고 후기때도 한번 바뀐적이 있어서 적기 곤란하지만 주나라는 그 오랜세월동안 겨우 한번바뀌었죠.
주의 초기의 수도는 지금 시안시에 위치해있는 풍호(풍경과 호경) 혹은 서기였다고 합니다. 서쪽으로 10여 km정도 떨어져있다고 하네요. 전국 중점문물보호단위에 지정되었다고는 하는데 정확한 위치는 구글어스에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 유왕이 견융의 공격을 받아 서주가 멸망하고 낙양[뤄양]을 수도로 하는 동주가 세워진 뒤 400년 정도 뒤에, 진(후의 통일진)의 효공이 호경 근처에 터를 잡고 수도로 한 것이 함양(지금의 셴양시)입니다. 이곳은 시안의 북서방향으로 25km정도 떨어져있고, 지금의 행정구역상으로는 두 시의 경계가 맞닿아있어서 서주의 수도에 터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2대황제 영호해의 실정으로 진이 멸망하고 초-한의 경쟁이 끝난 뒤 한 고조 유방은 함양 교외에 터를 잡고 수도로 하니 이곳이 장안(지금의 시안)입니다.
왕망에 의해 한이 멸망한 후 들어선 후한은 수도를 낙양으로 해 오랫동안 낙양이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나 동탁(그 삼국지의...)이 다시 수도를 장안으로 옮깁니다.
후한이 삼국으로 갈라설 때 위나라는 허창(쉬창)을, 촉은 성도(칭두), 오는 건업(지금의 난징)을 각각 수도로 하여 개국했는데 위는 조비가 다시 수도를 낙양으로 옮겼습니다. 촉의 성도는 춘추시대 촉나라의 수도였고, 건업은 오의 손권이 수도로 삼은 곳입니다. 따로 수도였던 적은 없는듯 합니다.(허창은 춘추시대 허나라가 있던 곳)
촉이 위에 멸망하고 위가 진이 된 다음 오가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서진)는 장안을 수도로 하다 낙양으로 옮기는데 4대에 멸망하고 황족 사마예가 건업을 수도로 하여 동진이 만들어집니다.
동진이 만들어지고 장강이북은 오호십육국 시대에 빠져드는데 오호십육국의 모든 수도를 다 언급하기는 길고.. 바로 수나라로 건너뛰겠습니다.
수나라는 도읍을 장안으로 했고, 수를 대체한 당 역시 수도를 장안으로 했습니다. 멸망 직전에 수도를 낙양으로 천도하지만 곧 멸망합니다.
오대 십국은 건너뛰고 송은 수도를 춘추시대 정 장공이 세운 도시인 개봉(지금의 카이펑 시)으로 합니다. 요나라는 내몽고 자치구에 있는 바린좌기를 수도로 합니다.
요를 멸망시킨 금나라는 송을 몰아내고 지금의 베이징 시를 수도로 합니다. 금에 의해 밀려난 송은 지금의 항저우을 수도로 합니다.
원의 쿠빌라이 칸은 대도, 지금의 베이징을 수도로 송을 점령하고 원은 명에 의해 멸망당합니다. 원이 멸망하고 들어선 명의 초기 수도는 난징이었으나 연왕 주체가 조카인 건문제를 내쫓고 황제에 오르니 영락제입니다. 영락제는 자신의 근거지이자 몽골 정벌에 유리한 베이징으로 천도합니다. 그후 청나라때까지 쭉 수도였지요. 참고로 베이징으 춘추전국시대 연나라의 수도 계였습니다. 그래서 연경이라고도 하고 그 지역을 연이라고도 하죠.
요약
시안 : 서주, 통일 진, 전한, 후한 일부, 위, 서진 초기, 수, 당
뤄양 : 동주, 후한, 위, 서진 후기
칭두 : (춘추시대) 촉, 서촉
난징 : 동오, 동진, 명(1, 2대)
카이펑 : 북송
항저우 : 남송
베이징 : (춘추전국) 연, 금, 원, 명(3대이후),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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